21살의 여대생입니다.
요즘 네이트판이나 인터넷상에서 택시에 대해 흉흉한 소문들도 들리고 안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려오잖아요?
납치나 강도부터 시작해서 택시아저씨가 주신 껌을 먹고 잠들었다라던가
택시기사들이 승객이 두고 내린 핸드폰을 20만원에 팔아먹는다 등등등.....
이렇다보니 택시에 대해 선입견이 안생길래야 안 생길 수가 없는 지경까지 되버리고
저도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3월 10일쯤 한 택시기사 아저씨 덕분에 아직 그래도 세상은 훈훈하구나하고 느끼게 된 이야기를 네이트판에도 적어보고 싶어요.
너무 딱딱한 글이 될 것 같으니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 ^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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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할머니는 지금 몸이 좀 편찮으심.....
그래서 평일엔 아빠가 간병을 하시는데 글쓴이가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잠시 교대를 하기로 함.
간병해보신 사람들은 알겠지만 간병 이게 정말 사람 피곤한 일임...
잠도 마음대로 못자고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샜다고 보면 됨.
그러고 토요일 아침 엄마가 데리러 와서 집에 왔는데 아주 죽겠는거임ㅠㅠㅠㅠㅠㅠ
가뜩이나 대학 새내기라 정신적 피로감과 방학때 신나게 잉여잉여함을 뽐내다가 밖에 나가니
몸도 피곤하고 날도 추워서 감기 기운에 중이염이 겹쳤는데 동네 병원은 하필 휴진크리...★
중이염 아픔....안에서 막.....으 암튼 고름이 나올랑말랑....똷.
암튼 아파 죽을 것 같아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인 역을 가려고 했음.ㅋ...
하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서 도무지 걸어갈 자신이 없었기에 큰 마음을 먹고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함.
아 글쓴이는 그전까지는 아이팟과 폴더폰으로 살다가 최근에 스마트폰 유저가 되었음 ![]()
그래도 노래 듣는건 아이팟이 편해서 아이팟도 들고 다녔음.
택시를 잡고 아이팟을 꺼내는 놨는데 이게 귀가 아프니깐 꼽지를 못하겠는거임...
아프니깐 그저 멍때리고 있었는데 ....
왜 지하철로는 두정거장인데 택시요금이 육천원인지는 이해가 안갔으나 뻑킹....
쨌든 택시요금을 지불하고 내림.
병원에 와서 접수를 하고 멍하니 내 순서를 기다리는 순간 문득 헐 슈발 내 아이팟;;;;;;;;;;;;;;;;;;;;;;;;;
당황스러웠음....매우 당황스러웠음....
나란 여자 21년 살면서 지갑 엠피 핸드폰같은 고가의 물품 잃어버린적 없는 여자.......ㅠㅠㅠㅠㅠ
쳐울고싶엇으나 나는 냉정을 잃지 않음. 일단 아이팟 카톡 계정으로 카톡을 엄청 날렸음.
하지만 문득 아이팟은 와이파이가 안터지면 그저 비싼 쓰레기인걸 깨달음....그리고 냉정을 잃음....
모든걸 그냥 다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할렐루야 오 지쟈스ㅠㅠㅠㅠㅠㅠㅠ
택시아저씨가 아까 그 학생 맞냐고 뭐 두고 내리지 않았냐고 전화를 해주신거임.
본인이 지금 강남역인데 내려줬던 거기로 다시 갈테니깐 그 요금만 자기한테 달라면서
나와서 기다리라고 하심 ㅠㅠㅠㅠ 사람들 쪽팔린거 생각 안하고 난 너무 좋아서 전화로 크게 감사합니다 어흘헐허ㅓ흘허헣 하고 굽신거림.
그렇게 아저씨와 조우하고 나는 그냥 이참에 또 택시나 타야지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감.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이 맨 처음엔 아저씨 손님이 타셔서 이거 누가 두고 내렸다고 말을 해주심.
(다행인게 아마 학생들이 맨처음에 주웠다면 좀 찾기 힘들었을거임...그나이엔 유혹이 많으니깐ㅠㅠ..)
그 다음 손님은 아가씨 둘이서 탔다고 함.
그래도 아저씨는 좀 젊은 사람이니깐 알것같아서 이거 학생이 두고 내렸는데 번호를 찾을 수 있냐고 물어보심.
언니들은 맨처음에 아저씨 이거 핸드폰 아니라 못찾아요~팔면 20만원 나와요~라고 했다고ㅋ.
(은늬들 츶으즌근 그믑지믄 나 스슬은 즘 쁙츳음)
이 아저씨가 진짜 너무 천사이신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잃어버린 학생은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데 찾아줘야지 않겠냐고 ㅠㅠ
언니들이 그래서 제일 먼저 카카오톡을 눌렀나봄.
잠금해제 하니깐 카카오톡이길래 아 내가 보내놓은걸 봤구나 햇는데 1 표시가 남아있던거임....
글쓴이가 운이 정말 좋았던게 폰을 바꿨다고 했잖슴?
그래서 아이팟계정 카카오톡 프로필에 '번호 바꿨어요 010xxxxxxxx' 라고 써놨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아님 절대 못찾앗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들이 그 번호를 아저씨에게 주고 덕분에 아저씨가 나에게 전화를 할 수 있었음.
강남역에서 글쓴이 집까지 대략 17000원이 안되게 나왔는데
많지는 않지만 감사의 표시로 있는 현금 전부인 3만원을 드리려 햇음.
그랬더니 아저씨가 만원을 돌려주시더니 에이 됐다고 학생이라 돈도 없을텐데 뭐 이러냐고
앞으로 잃어버리지말고 아픈거 빨리 나으라고 하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쓴이 그 순간 눈물샘 폭발할뻔........
하도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하고 아이팟이라 못찾을거라고 생각하고 단념하고 있었는데
너무 기적같은 일이였음.
늘 너무 극단적인것만 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글쓴이가 만난 택시 아저씨나 승객분들처럼
좋은 사람도 많구나 하고 느낌 (언니들은 애매함니다잉..........ㅋ....)
이번 일로 당연한 착한일이 남들에게는 정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걸 느낌....
성장한 기분임....나도 베풀면서 살거임......
별 이야기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톡커분들의 마음이 정화 됐으면 좋겟음![]()
혹시나 주변 사람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어볼게영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다시한번 무한 감사 전해드리고싶음.ㅠㅠㅠㅠㅠ
그리고 제 아이팟 안가져가시고 누가 두고 갔다고 전해주신 아저씨 승객분과
비록 팔으라고 햇으나 결국엔 제 번호를 찾아주신 언니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