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화이트데이라는 날인데.. 남자친구 만나서 카페에 앉아서 부모님을 모시니마니 하면서 싸웠어요..ㅋㅋㅋ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말이죠....저는 첫째로는 부모님을 당연히 모시겠다는 생각도 이해가 안되고, 거기다 너희 부모님은 당연히 니 동생이 모시는거지 자기가 왜 모시냐고 하는 말에 너무 충격을 받았었어요.모시고 안모시고의 차원을 떠나.. 자신의 부모님이 소중한 만큼, 우리 부모님도 나에게는 소중한 분이라는걸 모르는거 같아서.... 씁쓸하네요ㅎㅎ 이거 따지다가 전 울먹거렸어요ㅋㅋ너무 슬프다며............
남자친구의 말은 이거예요. 부모님이 늙고 혼자계시거나 편찮으시면 자기가 먼저 물어볼꺼래요 같이 사시는게 어떻냐고. 그러고 싶다고 늘 생각해왔데요.형은 외국에 나가 살고있고, 누나도 한분 계신데.. 부모님은 남자가 모시는게 맞다고 생각한데요. 자기가 사정이 안되고 누나가 되면 누나가 모실수도 있지만, 자기가 1순위라고 생각한데요.그러니까 우리 부모님은 제동생이 1순위 이구요. 물론 뭐 동생이 사정이 안된다면 제가 모실수도 있데요.
저는 부모님을 '당연히 모신다'라는 말 자체를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예요ㅎㅎ한분만 살아계시는데 편찮으시다면 당연히 항상 붙어있고 싶고 걱정이 되겠죠.하지만 저는 최선은 같은 건물 위아래 층이라던지, 가까이 살면서 간병인 항시 붙여드리고자주자주 찾아뵙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붙어있으면 안좋은 감정도 많이 생길테고..맞벌이 일텐데, 직장을 그만두고 병간호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는.. 그랬더니 자기가 한데요ㅋㅋ저는 이게 우리부모님이든 남편네 부모님이든 같다고 생각해요.저보고 여기가 무슨 서양이녜요ㅠㅠ 제가 이상한건가요?????아직 한국은 남자가 부모님을 모시는게 보편적이래요.....
제가 정말 기분나빠한 '우리 부모님'에 관한 문제는.. 우리가 자기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면, 우리 부모님은 동생네 집에 모시고 우리가 돈을 보태는 식으로 하면 된데요....이말에 너무 어이가 없고 슬프더라구요ㅎㅎ 그럼 난 우리부모님 동생네 맡겨놓고 돈이나 드리면서오빠네 부모님 모시라는 소리냐고. 오빠가 부모님 소중한만큼 나도 우리 부모님 소중하다고..
이런 얘기하다가 남자친구가 부모님이 편찮으신데도 못모시겠다는 '그런'여자라면 자기가 너무 실망할 거고 결혼하기 싫데요.
저는.. 지금 나한테는 오빠가 '그런'남자라 너무 실망스럽다고 얘기했어요.
모르겠어요ㅠㅠ 너무 머리가 복잡하고 답답하네요.이걸 누구한테 얘기할 사람도 없고.... 언니오빠 없는 제가 첫째거든요ㅎㅎ
뭐 답도 없는 말다툼 계속 하다가 오빠가 늦었으니까 가자고 하더라구요.지금 이 상황에서 가고싶냐고. 서로 기분 상했는데 피하기만 할꺼냐 그랬더니..우리가 지금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니고 왜 이런걸로 싸우고 있어야 되는거냐 그러더라구요.알았다 하고 나왔습니다. 이건 뭐.. 서로 '연애만 하자'라는 암묵적 룰이 생긴건가요?너무 속상해요...
( 저희 엄마는 때되면 다 하게 된다. 나중에 하기싫어도 해야될꺼 뭘 미리 하냐 며 집안일에는 절 거의 손도 안대게 하고 자랐어요. 남자친구도 이런거 다 알고... 오히려제가 자취할 때 저희집 놀러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방바닥 수건질 해주는 거였거든요. 저는 청소기만 돌려서.. 밥도 자기가 해주고, 설거지도 하고...결혼해서도 살림은 자기 몫이고... 농담으로 항상 저한테 넌 돈 많이 벌어오라고ㅋㅋ....... 그래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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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이십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뭐 당연히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는 이른 나이라고 생각하지만..남자친구의 저보다 나이가 좀 많고, 둘이 일년정도 만나오는 동안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도 되고, 좋아하는 마음도 깊어서장난처럼 항상 우리 빨리 결혼하자. 빨리 돈 모아서 집 사자. 이런 얘기를 해왔어요.
그러다 오늘 우연히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게됬습니다.남자친구가 저랑 부모님이랑 같이 살꺼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당연스레 왜? 라고 물었죠.당연히 생각도 안해본 일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남자친구는 넌 신혼때는 반드시 둘이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냐고 묻더라구요.전 '결혼은 다 자란 성인남녀 두명이 만나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평소의 제 결혼관을 얘기했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자기랑 결혼했는데 자기가 부모님을 모시고 싶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묻길래힘들꺼같다고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그럼 부모님 두분 중에 한분만 계실때는 어떡하녜요.그래서 저는 외가쪽에는 외할머니만 친가쪽에는 할아버지만 살아계시지만, 누구도 모시지 않는다.했더니 너무 외로우시지 않겠냐고 그러더라구요..전 부모님도 부모님의 인생이 있으신거라고 대답했어요.그래도 자기는 부모님이 원하시면 모시고 싶데요.
아.. 제가 이 나이에 벌써 이런일을 고민하게 될줄 몰랐네요ㅠㅠ
그래서 제가 물었죠. 오빠네 부모님이 한분 계시고, 우리 부모님이 한분 살아계시면그 두분을 한 집에서 모실꺼냐고..
그랬더니 대답 하는말이.....ㅠㅠ
너희 부모님은 니동생(남자)이 모셔야지 왜 자기가 모시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말에 숨이 턱 막히더라구요.정말 이런 남자인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저희 아빠가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편이라 (심하게) 제가 그런 남자를 싫어해요.
그런 남자가 아니라고 여태까지 봐왔어서... 이런 모습에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모르겠네요ㅠㅠ
결혼은 못하겠다. 싶어요.. 고작 이런일로 결정하는게 우스운가 싶기도 한데ㅠㅠ
이런 생각을 들으니까 너무 답답하고 내가 만나온게 이런남자였나 싶으면서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전화는 일 때문에 어정쩡하게 끊었고..
이따 저녁에 만나는데, 하.. 무슨 얘기를 해야되나 막막해요.ㅠㅠ
제가 이 일에 실망을 했다고 결혼관이 다른것 같다고 솔직히 말해야되는건지..전 솔직히 '연애만'으로 누굴 만나도 상관없는 나이지만 남자친구는 아닐수도 있는데..겁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