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11 총선에 댓글 팀 가동”
“새누리당 선거 패배에 힘”
탈북자 문제 등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며 대남비방을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보도가 나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댓글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특정 정당 후보를 도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대북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14일 대북 정보기관 당국자와 관련 전문가들을 인용, 북한이 4월에 사이버 공작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선거기간 사이버 대남 침투 관련부서로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101연락소 3국이 손꼽히며, 국내 여론 형성을 인터넷이 주도하면서 북한이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 조작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일전선부 출신의 장진성 뉴포커스 대표는 이 매체에 "통전부는 한국 선거 기간을 항상 주목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명 '댓글팀'이라는 북한의 101연락소 요원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101 연락소 3국 소속 30여 명의 요원들은 남한의 문화와 신조어에도 능통하다. 이들이 '북핵은 남한을 위한 것'이라는 심리전을 펼치는 것도 목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요원들은 남한 선거 시즌, 온라인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에 집단적으로 동조하는 여론을 형성시켜 집권 새누리당의 선거 패배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한 전보 전달망의 확대로 이들의 활동 무대는 더욱 넓어졌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인민무력부 적군와해공작국(적공국) 204소나 정찰총국 121국 등의 부서에서도 남한의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네이버,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한 여론 조작 테러를 벌인다면 선거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 정보 분야 출신자들은 말한다.
북한군 대좌출신인 채명민 씨는 이 매체에 "온라인을 통해 남한의 여론을 조작하는 북한의 요원들은 중국으로 건너가 남한 여론 조작 작업을 벌인다"면서 "선거철이 되면 대형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남한 여론을 파악하고 민감한 논쟁거리를 던진다. 2002년 대선 당시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어떤 네티즌이 부산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글을 올렸는데 '인차'라는 남한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북한말을 쓰는 것을 봤다"면서 "요원들은 남한 언어와 문화에 대해 훈련을 받지만 가끔 그런 실수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해커들은 남한에서 인터넷에 친숙하지 않은 국내 장년층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상당수 입수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남한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주민번호 하나 당 각각 ID를 4, 5개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각 포털 내 컨텐츠에 '댓글'을 달 때에는 닉네임으로 게재된다.
이 요원들은 한명 당 평균 150여 개의 주민등록번호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소수의 북한 해커 부대가 여러 개의 ID를 생성해 남한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권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