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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폭행?

빨간띠 |2012.03.16 09:05
조회 176 |추천 1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폭행?

“신부가 제주해군기지 찬성하는 중학생 신자 때렸다”

 

해군을 ‘해적’으로 표현한 만화를 성당에 배포한 신부가, 이의를 제기하는 중학생 신자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들에 따르면 수원 모 중학교 3학년 김모 군(14)은 3일 오후 6시 40분경 수원시 장안구 모 천주교 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뒤, 조모 신부(47)로부터 어깨와 팔을 수차례 맞았다며 9일 부모와 함께 수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 신부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만화가 실린 유인물을 만들어 성당에 비치했다고 한다. 특히 만화에 “해적이라는 비웃음을 털어버리는 길은 해군기지 건설을 철회하는 것뿐”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었다는 것.

 

이 만화는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제작했으며, 조 신부도 이 곳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측은 이 만화에 대해 “구럼비 바위 주변에 연산호 군락이 있다는 내용 등 만화책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군이 미사를 마친 뒤 조 신부에게 “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데 신부님은 왜 반대하시느냐”고 질문했더니, ‘어디서 배워먹었기에 그렇게 잘못 알고 있느냐’며 때렸다는 것이다.

 

김 군의 어머니는 “아이 팔이 벌겋게 부어올라 해당 신부를 찾아가 사과를 받으려 했으나 못 만났다”며 “대신 다른 신부가 ‘피멍이 안 들었으니 때린 게 아니다’ ‘아는 판·검사, 경찰이 많다’고 어이없는 얘기를 계속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하지만 조 신부는 “어깨를 쓰다듬었을 뿐이지 폭행한 적은 없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성당 측은 더 나아가 김 군 측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신부는 4대강 반대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고 보도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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