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처음 써보는데 좀 어색해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부턴 편하게 음슴체로 ㄱㄱ
모든 일의 발단은 수학여행이었음.
내가 수학여행 안간다고 친 동그라미 하나때문에 이 고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음.ㅠㅠ
별로 재미도 없을 것 같고,
제주도 2박 3일 가는데 비해 가격도 너무 비싼 것 같았고
전에 갔던 제주도는 너무 별로였고
몸도 좋지 않았고
그 돈이 우리집 형편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았음.
말이 30만원이지 뭐 산다 용돈이다 하면 더 나가잖음?ㅠ
사복입는다는데 가서 입을 옷도 없고 사고싶지도 않음..
그걸 보고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글쓴이가 수학여행을 안가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뭐냐면서 그치셨나봄.
그날 저녁에 부모님이 무지 글쓴이를 다그쳤음 ㅠㅠ.. 수학여행 안가는 진짜 이유가 뭐냐면서.
그런거 없다고, 그냥 안가고싶어서 안가는거라고 말했음.
그리고 다음날 담임한테 불려갔음.
일단 가서
"돈도 없구요.. 몸도 안좋구요.. 재미도 없고
차라리 그 시간을 다른데 쓰는게 나을 것 같아서 안가려구요.." 라고 말했음.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그 이유들을 제외하고 다른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심.
몸 아픈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봄..ㅋ
그러곤 너가 몸이 아프면 배려를 해주겠다, 친구들이랑 놀아야하지 않느냐 이런식으로 설득을 해주시다가
마지막에는 "어쨌든 무조건 갈 생각을 해라" 라고 강압적으로 나오셨음.
일단 그 날은 그렇게 넘어갔음.
문제는 그 다음날이었음.
학년부장선생님이 수업에 들어오셔서는 수학여행 얘기를 하시더니 내가 안간다는걸 아셨나봄.
갑자기 "글쓴이 친구 손들어" 이러는거임..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누가 손발 오그라들게 손을 들겠음..
내가 맨 앞자리라서 누가 손든지도 못봤고 솔직히 아무도 손 안들었을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절대 왕따는 아님.. 내가 세상을 왕따시켰으면 시켰지 왕따당하진 않음 ㅠㅠ..
애들이 날 싫어해서 안들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적어도 왕따당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함.
솔직히 장난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선생님이 미웠음.
애들 앞에서 "글쓴이는 왕따다!" 라는듯 그런 뉘앙스로 말을 하는게 어딨음..
내가 진짜 왕따래도 그런식으로 하는건 조카 아니라고 생각함.
초등학생도 아니고 "~친구랑 ~친구 사이좋게 지내야죠 ^^ 서로 악수하고 사과 ^^!" 이것도 아니고
내가 진짜 왕따라고 해도 적어도 내가 없는 자리에서 비밀리에 조사를 하던가,
나를 불러서 "너 왕따냐" 하고 물어보는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함.
여기까진 적어도 참을만 했음.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되는거고 수학여행 간다고 확정된것도 아니니까.
그 다음날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서는
동의서를 탁 던지시더니 간다고 다시 표시하라고 하는거임.
조카 어이없어서
안간다고, 몸도 안좋고 차라리 활동비는 빼주면 간다고 했음.
근데 그냥 시끄럽다고, 말 하지 말고 빨리 싸인이나 하라고 하셨음.
너때문에 사람들이 피해보고 자기가 일을 못한다고, 싸인하라고 하면서 내 팔을 잡아끄는거임.
솔직히 거기서 어떻게 거절하겠음.
탁 던져놓고 싸인해 너때문에 내가 피해보잖아! 하는데..
처음엔 좀 버텨봤지만 화장실이 급해져서 쿠쿠다스멘탈인 나는 간다고 표시를 해버렸음.
그때의 선생님의 그 웃는 표정을 잊을수가 없음. 생각나면 눈물남.
그 날 마음을 추스리고 점심을 먹고 교실에 들어왔는데 친구가 담임이 자기를 불러서는
글쓴이가 왕따같다고, 잘 챙겨주라고 말했다고 함..
내가 진짜 왕따라도 이러는건 아닌거 아님?
그 날 종례때,
애들 앞에서 글쓴이가 애들이랑 잘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 같으니까 친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왕따취급 다 해놓고, 누가 왕따랑 친해지고싶겠음?
솔직히 글쓴이가 좋은 인상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고 꾸미고다니지도 않음.
치마는 구만리고 앞머리는 머리띠로 훌렁 까고 얼굴도 조카 상병신임. 여드름투성이에 뚱뚱하기까지 함.
거기다가 성격도 병신같은데 왕따취급까지 당했으니 누가 친해지고싶겠음..
심지어 잘하는 것도 없고 반에서 공기처럼 둥둥 떠다니는 애임 ^^..
그래도 왕따는 아님....
이왕이면 예쁘고 인기 많은 애랑 놀면 좋잖음?..
그거랑 정 반대가 된 애랑 누가 놀겠음..
그냥 자기 혼자서 내가 수학여행 안가는 이유를 딱 정해놓고
그걸 말 할 때 까지 나를 추궁했음. 이유도 이유같지도 않은걸.
제일 짜증나는건 그렇게 해놓고 자기는 왕따당하는 애를 도와주는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할거라는게..
진짜 짜증남.
사정 다 모르는 애들은 어떻게 해석할지도 모르는거고, 내가 거기에 대해서 할 말도 없는거고..
일단 수학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가서 누워있으면 괜찮겠지. 돈은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음.
선생님께서 나를 불러서 "너 수학여행 가기로 마음 굳혔니" 하고 물었음.
그래서 나는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대신에 아픈거 이해해주기로 한건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 했음.
근데 내 말을 뚝 잘라먹고
그런거 없고
그냥 제주도 가서 애들이랑 놀고 걷다보면 괜찮아질거라고 했음.
아픈데 그게 가능하냐고.. 나 아프다고 말했지만 시끄럽다는 소리밖에 안했음.
고1 수련회때도 가서 대부분 누워만있었음.
산보 한번 하고오니까 조카 어지러워서 수학여행은 절대 안가야지 하고 생각하고있었음.
맨날 이해해주는 선생님이라느니, 대화하면 통하는 선생님이라느니 자기 스스로 말하고서는
막상 말해보니까 진짜 내 말은 하나도 들어줄 생각도 안하셨음.
처음엔 말은 많지만 괜찮은 선생님이다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아니었음.
또 하나 조카 어이없는게 있음.
글쓴이는 불면증이 심함.
예전에 새벽까지 게임하고 인터넷하던 버릇때문에
11시에 누우면 뒤척거리다가 3시 4시쯤에나 자고, 그것때문에 학교에서 늘 졸고있음.
선생님께서 너가 너무 많이 조는데 왜그러냐고 물어봐서
불면증이 있고 예전엔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다고 말했음.
근데 그걸 애들 앞에서 다 말했음..
솔직히 정신과 하면 이상하게 느껴지잖음?
가뜩이나 이상한 애가 정신과 다니는데 얼마나 이상하겠음.
그것도 왕따라는 애가..
오늘 반 역할을 분담하는데
왕따 이미지로 굳혀졌는지, 만만한지.
어떤 일진같은 친구가 제일 힘든 일에 나를 추천했음.
(어차피 동아리때문에 못함.)
그런데 선생님께서 글쓴이는 불면증이 있고 약도 먹고, 그러니까 이해를 해주자고 말함.
취지는 좋았으나.. 과정이..
사람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막 말해도 되는거임? ㅡㅡ
난 누구한테 나 정신병원 다닌단 소리도, 약먹는단 소리도 해본 적 없음.
관심받으려는 것처럼 보일까봐.
또, 수학여행 방을 짜는데
"글쓴이가 수학여행을 가는데 글쓴이가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이렇게 말함.
조카 어이없었음, 같이 방 할 애들도 있었는데..'
애들 앞에서 계속 저런식으로 나를 왕따로 만듬.
그리고 마지막으로 걱정이 하나 있음..
글쓴이는 얼굴에 대해 컴플렉스가 좀 심한 편임.
거울도 거의 안보고 (일주일에 한번 보면 양반이고)
내 얼굴을 보면 어디론가 숨고싶어짐..
졸업앨범에 들어가는 사진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수학여행가서 사진찍고싶지 않았던 것도 안가려는 이유중 하나였음.
근데 담임이 억지로 찍게 하면 거기서 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얼굴에 대해선 너무 쿠쿠다스멘탈임..
여튼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ㅠㅠ..
세줄요악하면
1. 글쓴이가 수학여행 안간다고 함.
2. 근데 담임선생님께서 왕따취급함
3. 멘탈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