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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다가 경찰을 다 불러보네요.

짱열받아 |2012.03.17 13:42
조회 156 |추천 0

스압이 좀 있습니다.

 

 

캐나다의 친정에서 남편이랑 처가살이하는 30대 초보주부에요.

 

저희집은 앞뒤로 작은 뜰이 붙어있는 2층짜리 단독주택이에요.

 

 

신랑이 장염땜에 몸이 안좋은데다가 피곤한지 입주변에 물집도 생기고 해서

오늘 별일없으니까 푹 자게 할랬더니

아침 8시부터 뚝딱뚝딱 밖에서 난리여서 내다보니 옆집이 지붕을 뜯고 있는거에요.

 

 

새 지붕깐다고 막 옮기고 난리났던데

시끄럽다고 하지 말랠수도 없고 그냥 둘다 더이상 못자고 일어났어요.

 

 

엄마랑 동생은 아침부터 나가고 없고

신랑하고 둘만 있는데

신랑이 아침밥 먹고 몸 안좋으니까 또 자고 싶다길래

귀마개 주고 재웠어요.

 

 

이젠 뭘 그리 잘라대는지 계속 위이이잉 소리 들리고

모터돌아가고 얼마나 시끄러운지

저 혼자 점심 먹는데 11시쯤 누가 초인종 눌러서 나가보니까

사람은 없고 집문에 지붕고친다는 광고지만 꽂혀있었어요.

옆집에서 지붕 공사하는 사람들 이려니 했어요...-_-

가끔 이 주변에 공사하러 오면 인부들이 광고지 주고 가고 설명하고 하니까 그건갑다 했는데

 

 

오후 4시쯤 신랑이 밖에를 나가보더니

옆집이 우리집 콘센트에 전기꽂고 공사하고 있대요.

나가보니까 집 앞의 콘센트는 물론이고

잠겨있었을 우리집 뒷들까지 들어와서 전기 끌어서 쓰더라고요.

펜스를 뛰어넘어왔나...

 

 

남의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전기를 쓰다니 넘 놀래서

막 증거사진 찍고

모터돌아가는 소리도 들리라고 동영상도 찍고 있는데

 

 

동생이 학교 끝나고 마침 집에 와서 우리집꺼 쓰는걸 보더니

막 옆집 초인종 눌렀는데 아무도 없고

 

인부들이 한 8명 됐는데 지들 할일만 하고

 

뒷뜰 가서 인부 둘 한테 누가 우리 전기 쓰라고 했냐고 소리질러도

들은 척도 안하니까

 

 

동생이 콘센트 뽑아버렸더니 와서 "What's the matter with you???????(무슨 일이야?)" 이러는거에요--

 

 

우리한테 허락도 안맞고 몇시간씩 전기 썼잖냐고

당장 줄 가져가라고 막 소리지르면서

집 앞에 있는것도 뽑았더니

모터 열라게 돌아가는 소리가 딱 끊기고

지들이 기계를 못쓰니까 일을 멈추고 쳐다보더라고요.

 

 

 

그럼서 지들은 쓰면 안되는지 몰랐대나 뭐래나 하더니

 

잠시후에 또 모터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우리집에서 쓰는게 아니길래

지네꺼도 있으면서 우리꺼 썼다고 막 성질내다가

 

 

 

전기를 담당하는 BChydro에 이런경우 어떻게 하냐고 전화했더니

경찰한테 연락하라고 해가지고

그래도 옆집 사람한테 먼저 말하는게 예의인거 같아서 기다렸어요.

 

 

옆집은 근래 이사온 사람들인데 한번도 인사하거나 한적이 없어서

누가 주인인지 몰라서 기다리다가 집 오너 찾았더니 나왔는데

 

 

지랑은 상관없는 일이고 인부들이 하는 일이라고

너네집에 전기세로 20$ 주기로 합의 보고 전기 쓴다고 했다는거에요.

 

우리는 전혀 못들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하니까

지는 집에 없었어서 모른다고.

 

 

그래서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며칠전에도 니네 집 잔디 새로 깐 동양인들이

묻지도 않고 우리집 하수를 끌어서 이틀간 니네 잔디에 물 계속 주고 그랬다 하니까

"oh yeah? sorry about that. but i was not home and you know what?

you have to complain to them, not to me"

(아 그래? 미안하네. 근데 난 집에 없었고 너 그거 아니?

나한테 난리칠게 아니라 걔들한테 해야지.)

이랬어요--

 

 

그래서 성질나서 계속 뭐라하니까

뭐가 문제냐고 20$이면 충분하잖냐고 하루 전기세 5$ 밖에 안한다

20불이 모자르냐? 혹시 cash 더 받아낼라고 그러는거냐?

원하는게 뭐냐 말을 해봐라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그래 말 잘했다 니가 이번달 우리집 전기세 내라

우리한테 허락도 안받고 남의 집에 들어와서 썼잖냐 하니까

 

are you crazy!??????????????????????????????????? (미쳤냐) 를 얼마나 크게 하던지 --

 

 

인부 중 책임자 불렀더니

초인종을 4번이나 눌렀는데 아무도 안나왔다고

그래서 그냥 썼다는거에요.

 

 

난 한번밖에 못들었고 나갔더니 광고지만 꽂아두고 간 주제에.

계속 초인종에 안나온건 너네라고 지랄지랄...

 

 

뭐가 어떻든 남의 담을 넘어와서 남의꺼를 허락 없이 쓰는게 어딨냐고 하니까

이집 지붕이 무너지게 생겼는데 이런 급박한 상황에 허락을 어떻게 받냐고

너는 니네 이웃 상관도 안하냐고 디게 박정하대요 --

 

 

글서 그럼 우리 말고 저쪽편 네이버한테 묻고 쓰지 왜 우리냐고 하니까

그쪽집에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니네꺼 썼다 그러는거에요.

 

 

인부도 그렇고 옆집 사람도 그렇고 둘다 캐나다 백인인데

지들끼리 우리랑 말이 안통한다면서 이런 말도안되는 컴플레인은 첨봤다고

막 낄낄대고 웃고 옆집 놈이 인부한테 "얘들이 나보고 이번달 전기세 내래" 하니까

콧웃음치면서 말도 안되는 요구라고 이 여자들 제정신이 아닌가보다고 하고

 

 

너무 기분나빠서 그냥 경찰에 신고해야겠다 하고 집쪽으로 몸을 돌리는데

옆집 남자가 자기는 상관없고 지붕고치는 업체랑 알아서 쇼부쳐라

앞으로는 절대 자기네 집에 노크하지말아라

너네랑은 다시는 얘기하지않겠다. 오지마라 EVER!!!!!!!!!!!!!!!!!!

이라고 크게 우릴 향해 소리질렀어요.

 

 

 

글서 집에 와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에서는 오늘 안에는 온다고 했어요.

 

 

6시쯤 옆집의 저쪽편 네이버한테 가서 (예전부터 한동네 살아서 친한 캐나다인 가족이에요)

이런 경우를 당해서 경찰에도 신고하게 되었다고 하니까

막 놀래면서 안그래도 아까 4-5시쯤 자기네 전기를 쓰겠다고 했다고

(우리가 우리집꺼 못쓰게 하니까 이 집꺼 쓰는..)

돈준다는 말도 없고 계속 쓰길래 나중에라도 비용 요구해야하나 생각했다는거에요.

 

 

안그래도 holiday라 애들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너무 시끄러웠지않았냐고 이런 경우는 옆집에 양해를 구하고 했어야하는거라고

그게 이 나라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하더라구요.

 

 

글서 제가 평소에 우리식구를 못본척하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가 동양인이라 그런가 싶었다고

오늘도 계속 무시하는 말투였다고 했더니

 

 

첨에 옆집 이사왔을때 환영받는 기분 들게해줄려고

꽃이랑 쿠키 주고 했는데도

받기만 할뿐 아무런 말도 없고

나갈때 인사해도 못본척 무시한대요.

 

 

동양인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백인인 자기네 식구한테도 그런다고

원래 디게 재수없는 사람들이라고

오늘 저녁에 남편 퇴근하고 오면 찾아가서 따져본다네요.

 

 

이따가 경찰오면 자기네 집에도 보내달라고

자기네꺼도 썼다고 말하겠다고...

니네가 어려서 얕본거다.

자기는 나이가 있으니까 안그럴거다.

걱정말래요.

 

 

오늘은 아빠가 더 그립더라고요.

아빠가 같이 갔으면 남자가 끼니까 이렇게 무시안했을텐데

여자라고 더 막 콧방귀뀌고 미쳤냐고 소리지르고 했던거같아요.

아빠가 천국가고 없는게 늘 슬펐는데 오늘 일로 더 서럽네요.

우리 신랑은 영어를 못하고 영주권 신청중이라

이런일에 휘말렸다가 영주권 심사 중 신상조회할때 문제 생길까봐 집에서 못나오게 하고

동생하고 둘이서 간건데...

 

 

 

울엄마는 괜히 사이 나빠져서 헤코지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해요.

 

 

경찰오면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허락없이 남의 뒷뜰까지 침입해서 남의 재산을 가져다 썼고

그러면서도 큰소리친다고

우리가 고작 돈 몇푼땜에 그러는거 아니라고

한두번 이런식으로 쓰는게 아니었으니까

앞으로는 일체 우리집꺼에 손대지도 말고

우리집 땅에도 들어오지 말게 해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좀전에 경찰이 와서 일단 저희쪽 말을 듣고서

옆집 가더니

양쪽 집 말이 틀리다면서

지네는 허락을 안받고 무단으로 사용한 것은 맞지만

사용한 것에 대한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거부했다고 한대요.

우리한테 기분나쁘게 대하고 소리지른거는 증명할 수가 없다고

그냥 다시 또 허락없이 쓰지 말라고 주의만 주고 가겠다고...

그리고 증거사진 찍은건 절대 지우지 말고

다음에 또 허락없이 쓰면 그때 모두 몰아서 신고하라네요.

 

 

저쪽편 집도 경찰이랑 얘기하고 싶어했다고 하니까

그쪽가서 한참을 얘기하고선 갔어요.

 

 

 

경찰불렀어도 딱히 해결된건 없고

오히려 옆집상황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지못하고 돈을 준다는데도 받지않고

무자비하게 경찰에 신고한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이제는 저희가 동양인이라 할말 못하고 산다고 얕보지는 않겠죠? 경찰에 신고까지 했으니

그걸 위안 삼고 있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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