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랑 헤어진지 2년이 지났어.

카시스베리 |2012.03.19 01:18
조회 301 |추천 0

 

 

 

 

 

 

 

군인이였던 너는 벌써 제대하고도 1년이겠고.

어렸던 나는 벌써 사회인으로서 힘내고 있어.

 

 

 

 

 

 

 

 

 

 

 

 

2년.

있던 추억도 충분히 없어질 시간이기에 그 동안 너를 한시도 잊지 않았다라는 말 하지 않을게

 

하지만 너는 잊혀질것도 없이 그냥 내 마음에 낙인마냥

새까맣게 탄 자국 그대로 웃는 얼굴 그대로 그냥 그렇게 남아있어.

언제나 할말이 없으면 그냥 씨익- 웃곤 했는데

너의 대한 모든것은 다 사라져도 그것만 남았어. 그 웃는 얼굴만 남아서.

 

 

 

 

 

 

 

얼마전 남자친구의 일기장을 보니

남자친구 역시 누구 못지 않게 누군가를 사랑했던 과거가 있더라.
다른 여자친구면 불안해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너의 일기장 한 구석에 나도 그렇게 남아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사랑한 누군가로 남아있을까.

인생의 딱 하나로 남아있을까.

우리가 같이 쌓아올렸던 것 너는 기억해 주고 있을까.

 

 

 

 

 

 

 

 

 

 

 

너랑 헤어지고서는 널 저주하는데 1년이란 시간을 쏟았지.

우리가 함께 쌓아올렸던 것들. 둘의 소중한 끈. 그 모든것을 외면하는 너를 보며

1년동안 너를 찾아가고 징징대던 나와 안녕하기로 결심한 날.

적어도 아이가 죽은지 1년이 되었으니 같이 기도라도 하자던 그 말을 외면한

그리고 그것만은 설마... 라고 했던 나를 보며.

많은 시간을 너를 저주하는데 보냈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어.

너의 일기장 어디에서의 나는.

그냥 사랑스럽고 그냥. 네가 사랑했던 그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그리고 그럴만한 사람이였나. 라는 반성이 되더라.

제멋대로에 너가 휴가나온 그 날까지 징징대고 삐져서 널 힘들게 한 그 상태로

자아가 붕괴된 그 채로 너를 보냈던 나를 용서하렴.

그냥... 지금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더 솔직해지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용서하지는 않아. 너의 행복을 빌 수도 없어

우리 아이가 나의 아이가 되는 순간 절대 뒤 돌아보지 않겠다라고

무너지는 나를 끌어안으며 몇번이나 몇십번이나 우는 눈물을 주워삼키며 힘냈어 지금까지.

 

 

 

 

 

 

 

 

 

 

하지만 더할나위 없는 선물들 고마워.

나는 너를 통해서 이 세상의 반을 배우고 인생에 지고 가야할 사랑스러움 책임을 알게 되었어

그냥 그말 밖에 해줄수가 없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한때는 죽고싶을 정도의 책임감에 몸서리 쳤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매년 아이를 만나러 가. 그때 너와 내가 있던 그 절에. 그곳에 모셔뒀어.

그냥 몸에 베인것 같아. 그 아이에 대한 책임 사랑스러움까지.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해 바둥댔던게 웃길정도로.

 

 

 

 

 

 

 

이 세상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고마워... 정말 고마워....

널 힘들게 한 날 용서해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