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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전화 하셨네요.

어이없어 |2012.03.21 10:22
조회 95,881 |추천 71

요 며칠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쌓인 게 터진거죠.

원래 사근사근한 여자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남 몰라라 하는 성격도 아닙니다.

해줄 만 하면 해주고 못할 것 같으면 거절하는 쪽입니다.

이게 시어머니 보기에 남 무시하고 이기적인 걸로 보이나 봅니다.

 

 

어쨌든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왔어요. 먼저 미안하다고요.

솔직히 전 평생 안 보고 사실 줄 알았습니다.

시아버지 나간 틈을 타서 몰래 전화하신다네요. 

어르신이 이러시니 뭐, 할 말 있나요.

말씀하시는 거 대답만 하며 듣고 있는데 중간에 제가 이럴 거면 왜 전화하셨냐고 그래 버렸습니다.

전화 끊고 나니 눈물만 납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오랜 기간 주말 부부셨어요.

어머니는 어린이집 원장, 아버지는 교장으로 퇴직하셨습니다.

친정 쪽으로는 돈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모자라지도, 노후 걱정할 일도 없습니다.

두 분 다 어느 정도 지역 사회에서 명망도 얻고 계시고요.

 

결혼 전 시어머니가 결혼 반대하셨답니다.

궁합이 좋지 않다고요. 결혼 전 예민할 때라 똑똑히 기억하거든요.

그때는 내일이 결혼식이라 서운했어도 그러려니, 시어머니 행사 한번 하시려나 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지금 사이가 좋지 않고 시어머니 전화로 저에게 퍼부으셔서 저도 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러시네요.

 

-난 반대한 적은 없다! 다만 주말 부부 밑에서 큰 아이라 버르장머리 없고 본 데 없을 것 같다고 그랬을 뿐이지! 친정 엄마가 애들 끼고 살아서 마마걸일 것 같다고 그랬지!

 

 

이건 궁합 안 좋다고 반대했다는 말 들은 것보다 더 기분 나쁘네요.

사근사근, 낭창낭창한 성격은 아닐지라도 어디 가서 버르장머리 없다는 소리 한 번도 안 들어 봤습니다.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교육계 계시기에 친정 쪽 학교 동네 선생님들은 거의 저희 아버지를 아세요.

그런 제가 어디 가서 행실 제대로 못 하면 부모님께 말 다 들어 갑니다.

아버지 직장 있는 혼자 쓰시는 관사에 방문해도 시골이라 특히 말 많이 난다고 절대로 짧은 치마, 겨드랑이 보이는 옷도 안 입었습니다. 화장도 옅게 하고 아버지 따라 산책할 때면 모르는 분이라도 인사 다 하고 그랬습니다.

 

 

저도 결혼 생활 동안에 서운했던 걸 말씀드렸더니만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 하나도 안 나고 제가 다 지어냈다네요.

제가 날짜까지 기억하고 있어서 조곤조곤 짚었더니만 저더러 무서운 애랍니다.

이때껏 제가 마음에 담아뒀다는 건 저에게 큰 상처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당사자는 그런 일 없고 설사 있었더라고 잊어야지 그걸 왜 기억하냡니다.

저도 다 잊고 있었죠. 일부러 묻어두기도 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한 것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마음이 상하면 저도 사람인지라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저도 괴롭죠. 그건 저도 어쩔 수 없어요. 누군 들 안 그럴까요.

 

 

결혼할 때 예물 하나 받은 적 없고, 집 구할 때도 도움 받은 적 없습니다.

온전히 저희들 힘으로 대출 받아 집 구하고 가구 들이고 애들 키우고 다 했습니다.

그렇다고 원망 한 번 안 해봤다고 했더니만 교육도 못 받고 돈도 없는 집이어서 네가 무시하는 거라고 넘겨 짚으십니다. 

그 이후로도 몇 가지 이야기를 했더니만 다 저래서 네가 우리를 우습게 보는 거라고 넘겨 짚으십니다.

며느리 앞에서 남편 과거 여자 친구들 이야기 한 것도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천정서 드시라고 보낸 음식들은 받은 적도 없고 하품 가져 왔다는 말 하신 적도 없답니다.

일단 길게 이야기하는 것도 머리 아프고 더 듣다가는 제가 미칠 것 같아 끊고 생각해 봤더니

며칠 후에 집안 행사가 있네요.

그때 불러 들이기 그러니까 미리 손 써서 사과 전화 겸 주말부부 자식이라 버르장머리 없이 컸다고 말씀하시려고 전화하셨나 봐요. 그러면서 또 덧붙이시네요.

 

-며칠 있다가 내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해도 안 오겠네?

 

 

도대체 앞에 욕 실컷 들어 먹고 주말 부부 교육 운운하시며 친정 부모님 욕 듣게 했는데 제가 뭔 강심장이고 철판이라고 거길 갑니까.

늘 질문도 저러세요.

 

**하면 안 하겠네?

** 갈건데 안 갈거지?

**했는데 넌 안 먹을거냐?

**있는데 넌 싫어하지?

 

 

이리 물어보시면 어찌 대답해야 되나요?

이번에도 전화 하셔서 제가 대답이라도 할라 치면 본인 서운했던 것, 제가 무심했던 것 이야기 하시고 본인이 저에게 하셨던 일은 전혀 기억 안 나신답니다.

도대체 왜 전화하신 걸까요?

 

 

어르신이 저리 전화하셨으니 어쨌든 일은 마무리 지어야 될 것 같습니다만....

시아버지는 아직 마음이 안 열립니다. 이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추천수71
반대수2
베플ㅡㅡ|2012.03.21 10:36
**하면 안 하겠네? - 안할거 알면서 왜 물어보세요? ** 갈건데 안 갈거지? - 네 **했는데 넌 안 먹을거냐? - 저 먹는거 싫으세요? **있는데 넌 싫어하지? - 그럼 대놓고 싫어요라고 진짜 말할까요? 무슨 질문을 대놓고 하세요? -며칠 있다가 내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해도 안 오겠네? - 밥이아니라 돈을 준다고 하셔도 안가요. 어머님 아버님 속편하시게 이제 저 볼일 없으실거예요. 라고 해버리세요. 그리고 신랑에게도.. 당신 부모님 이제 진절머리나서 안보고 살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명절 생신 모두 신랑만 보내세요.
베플똑같네|2012.03.21 11:01
우리시어머니랑 결혼초기 대사가 너무 똑같아서 로긴했어요. 나중엔 제가 남편한테 그랬죠. 당신 부모님들은 오리발 내밀기 전문직 종사잔거 같다고.ㅋㅋㅋ 지금이야 웃으며 말하지만 그때 제심정이 지금 님 심정이겠죠. 님, 따박따박 말대답하세요. 님이나 저나 어른께 공손해야 하고 함부로 말대답하는거 아니라고 배웠는데 거기에 하나가 빠졌어요. 경우없는 '시'자들 제외하고란 문장. 그들은 님이 예의, 도리 다 하고 참으면 참을수록 언어폭력과 괴롭힘, 구박의 강도가 나날이 강하고 독해진답니다. 그리고 "**안하겠네"하면 그냥 "네"라고 끝내세요. 자꾸 말꼬리잡고 시비를 걸어도 단답형으로 바보인척 하고 무식하게 나가야 해요. 구질구질하게 남편한테 시부모에 대한 말 할 필요도 없어요. 그리고 남편이 님 편이 아니고 자기 부모한테 잘하라고 하면 딱 한마디만 하시면 되요."당신이 우리 부모님들한테 하는 만큼 할게." 보통 며느리에게 예의없이 함부로 하는 집안치고 그 집 남편이 친정부모께 잘하는 사람 거의 없거든요. (본대로 배우고 크니까요.) 다음부턴 친정얘기하면서 마마걸 운운하면 똑같은 대사로 그 집에 돌려주세요. 안그럼 님부모님, 님 모두 발가락의 때만도 못한 대접을 받게 되요. 지나가다 7년 넘게 당한 당사자가 한말씀드리고 갑니다.
베플흠녀|2012.03.22 10:57
진짜 ㅋㅋ 자기네들은 나한테 상처되는 말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내뱉고 나중에 그거 서운했다고 하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 자기는 그런 적 없다 아마 했어도 그냥 흘리듯 했겠지 그런거 하나하나 담고 사는 니가 이상한거다 그러드라? 결혼할당시에 나한테 상처되는 말을 줄줄이 비엔나로 하셨었지.. 니 아빠 성격 못되게 보이드라. (상견례하고나서) 지가 이쁜짓을 하면 이쁨을 받을 것이고 미운 짓을 하면 미움을 받겠죠. (상견례때 엄마가 딸년 좀 이쁘게 봐주세요 하니까.. 우리 엄마 흠칫 놀라셨었음..) 너 우리 아들 돈보고 결혼했지? (친척들 다 있는데서) 우리 아들 형수는 결혼할때 예단을 천만원 넘게 했는데 넌 오백이면 거저 했다 얘. (예단비 드릴때) 폐백 왜이렇게 약소하게 했니? 니 형님은 10년전에 100만원짜리 했는데.. (폐백 60만원짜리했을때) 신혼살림 집에 들여놓을때 친구들 싹 다 모시고 와서는 신혼살림 품평회;; 이건 색깔이 후지네.. 싸구려 같네 어쩌네...아.. 돌아버려.. 니네들 이혼시키고 애는 내가 키우면 돼. (쌩뚱맞게 맨날 이러심..) 엄마 미워요. 엄마 싫어요 해봐. 얼른 (우리 애 두살때 이 말을 가르치심. 너무 짜증나서 애기 안고 집에 그냥 말없이 집에 간 적도 있음) 셀 수 가 없음.. 내 가슴에 못이 박힌게.. 근데 담고 사는 내가 이상한 년이래.. 자기는 그렇게 뱉어놓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말씀 좀 조심해주세요 하면 그거 가지고 싸가지가 없다는 둥.. 니 에미가 그렇게 가르쳤냐는 둥.. 툭하면 너 내아들 만나서 부자될라고 결혼했지? 이러시기나 하고.. 살 수 가 없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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