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봄 나쁜 며느리다 생각하실텐데요
저도 고민끝에 글올려봐요
어제 시아버지 모시고 병원다녀오다
택시를 탔는데요 아버님이 오늘 날씨가 추워
혼났다시는데 기사분 갑자기 창을 확 내리는 거에요
춥다는데 찬바람 들어오게 왜 그런가 했더니
아버님께 좀 고얀 냄새가 나는데
기사분이 환기시키려고 연것임을 직감했죠
근데 기사 좀 까칠해뵈고 목적지 거의 다 온터라
별말없이 내렸어요
하지만 아버님 허리수술후 거동이 더욱
불편하시고 피부병도 심한지라
꽤 오랫동안 안 씻으셔서 냄새가 더욱
심해진듯 해요 시어머닌 아프셨을 떄 제가
목욕시켜드렸지만 시아버진 좀 그렇잖아요
병원도 하루가 멀다하고 제가 모시고 다니는데
아무리 연로하셔도 목욕씻겨드리는건 쫌.........민망한지라
어제 남편에게 당신이 목욕좀 씻겨 드리라고
얘긴 건넸지만.......참 ........나이드니 여러모로
서러울 것 같네요 연세가 드실수록 씻고
나름 관리하셔도 특유의 냄새는 나는 법인데.........
저 어제도 예약말고도 아버님 다른 검사 받으신다고
당일 접수하라셔서 대기시간만 종일 걸렸어요
시누이 셋 아들 하나 있음 뭐합니까?
어제도 큰시누이 "내가 오늘 치과진료가 있어서...........
네가 좀 모시고 병원다녀와 그래~~~수고해라"
그러고 몇년쨰 병원 모시고 다니는데..........
휠체어빌려다 태우고 검사실구석구석 찾아 다니고
예약하고 약 조제받으러 가고 대기시간 길어짐 종일
멍때리며 병원서 시간 다 보내고.........
집와선 파김치되어 누워 버리고........
아~~~~~~~ 착한며느리 그만 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 아닙니다
외며느리, 외아들이라 다 니네것이니
할만하다 주위에서 그럴진 몰라도 요즘은 딸도
권리있으니 얼마안돼는 땅 시누이들도 적당히
떼어주고 돌아가며 분담해 아버님일에 신경썼음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며칠전엔 시어머니 팔골절 되어서
수술받고 제가 병원서 자며 간간이 병원 다니는데요
정말 두분 다 아무리 다치고 싶어
다치는 거 아니여도 너무하단 생각에
펑펑 운적도 있어요 저도 집에선 나름 귀한 딸였는데
결혼이후로 제 인생은 없어져 버리고
시부모치닥꺼리만 끝없이 남아있는듯해
우울증 올 지경입니다
저 비위가 많이 약해져 아버님옆에 있으면
머리도 어지럽고 힘들지만 참고 합니다
자식들 다 소용없구나싶어 불쌍하고 짠한 맘들어
꾹 참고 합니다 하지만 난 결국 한치건너 며느린데.........
씻을 힘조차 없어 방안에 종일 드러누워 계신
아버님 보면 안타깝지만 저도
서서히 지쳐 가네요 요즘 들어
허리도 많이 아프고 소화도 잘 안되고 머리도 빠지네요
남편은 끝없이 며느리로서의 도리만 강조하는데요
자기도 좀 하면서 요구도 했으면 해요
가끔 병원에 차 한번 태워가는 걸로
도리 다한듯 지나치는 태도 ......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좀 느끼며
이런 일 아무나 못한다는 거 알아줬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