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대기 중 시동 끄고 급발진·제동 줄이면 연료소비 절반으로 뚝
'기름값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 없나?' 우리 시대 운전자 모두의 고민이다.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즘 더욱 간절하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 현재 ℓ당 휘발유 값은 서울이 2104.48원, 전국 평균이 2032.42원이다.
서울의 경우 1월7일 2000원을 넘고 이달 들어 15일 사상 첫 2100원대를 돌파하더니 내릴 기미가 없다.
'이를 어쩌나….' 운전자들의 머리가 아프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 다 제쳐두고 운전 습관부터 한 번 바꿔보자.
■ 급발진·제동·가속은 '연료 먹는 하마'
"나쁜 운전 습관을 고치고 연료를 절반만 채우는 것으로도 연간 70만 원 이상의 기름값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량을 1500RPM, 시속 20km로 출발하면 급가속할 때보다 연료를 20% 줄일 수 있다.
신호대기 때 기어를 중립에 놓거나 시동을 끄면 무려 30%나 절약된다.
운전습관 하나로 연료 소모를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셈이다.
차량의 속력을 갑자기 높이는 급가속을 하면 연료 소비가 커진다.
엔진에 분사되는 기름량이 그만큼 많아지기 때문이다.
출발할 때 시속 20km까지는 천천히 속력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급발진을 10번 할 경우 100cc 정도의 연료가 소모된다.
이는 1㎞를 달릴 수 있는 연료량이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는 급제동도 마찬가지다.
급발진처럼 순간 출력을 요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급발진과 급제동은 차량의 내구성도 떨어뜨리니 피하는 게 상책이다.
정속 주행하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 지름길이다.
규정 속도를 8㎞ 초과할 경우 연비가 23%나 낮아진다.
빨리 달리면 기름 소모가 늘어날 뿐 아니라 강한 바람을 맞아 공기저항이 커지는 탓이다.
공회전도 연료 먹는 하마다.
공회전을 3분하면 시속 50㎞로 1㎞를 달릴 수 있는 연료가 단다.
차량이 3분 이상 오래 서 있을 때는 시동을 끄고 신호대기 시 변속기를 중립에 두는 것이 좋다.
■ "연료 가득? NO!" 차량은 최대한 가볍게
"어떻게 하면 차량 무게를 줄일 수 있을까?"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무게는 연비의 최대 적이기 때문이다.
차량 무게가 45kg씩 늘어날 경우 연비 효율이 1~2%씩 떨어진다.
유명 제조사들이 차량 무게를 줄이는 연구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는 이유다.
차량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운전자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불필요한 물건을 차에 두지 않으면 된다.
연료는 가득 채우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주유해 차량 무게를 줄여 주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기름값에 예민할 때는 더욱 그렇다.
휘발유의 무게는 ℓ당 대략 0.8㎏. 50ℓ를 채울 경우 기름 무게만 40여 kg에 달하는 셈이다.
기름값이 조금 싸졌다고 '만땅' 채우면 연비가 나빠져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트렁크도 될 수 있으면 비워둬 차량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평일 출퇴근 때는 청소도구나 사고 발생을 대비한 공구, 안전삼각대만으로도 충분하다.
타이어의 공기압도 연비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승용차의 경우 평균 35psi를 이상적인 공기압으로 친다.
1psi만 줄어도 연비가 3%나 떨어진다고 한다.
공기압이 너무 높아도 핸들링에 나쁜 영향을 주고 승차감이 나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