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후반으로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전에 백일정도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 헤어졌을땐 너무 슬퍼서 울면서 전화도 하고 붙잡기도 했었는데,
제가 그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너무 컷었는지 정말 일주일이 지나니까 싹 잊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잊고 잘 지냈어요.
중간중간 그 사람이 제게 전화해서 제 마음을 떠보는듯 했는데 그것조차 짜증나더라구요.
전 남자친구는 열등감이 심각한 사람이었어요.
집이 잘 사는 자기 친구들을 싫어했고(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다만 비싼 옷, 운동화들을 산다는 이유로 -_-)
유학파들을 싫어했죠.... (티비 오디션 프로그램에 유학파나 교포가 붙으면 무조건 심사가 잘못된 것, 길가다 교포들이 서로 영어로 이야기하면 미친놈들이라 욕하던 인간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사람이 열등감을 가지는 모든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이란게 문제였죠.
저희집은 잘살지는 않지만 그 사람 가정보다는 사정이 좋았고, 집안이 화목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최근에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사를 가셨는데 그걸로 정신 못차리시냐고 욕했어요... -_-
또한 자기네 아버지가 가끔 어머니를 때리신다는데,
저희 아버지는 정말 신사중에 신사시고, 늘 어머니를 예뻐하시고 어머니 말에 좀 벌벌 떠시는데...
이런 얘기를 하면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몰아세웠어요.
또한 제가 유학을 했었는데,
문득문득 유학시절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생각나서 이야기 해줄라치면
정색하면서 화내고 삐쳐서 말을 못했어요...... -_-
그러면서 자기 중국이랑 일본 2박3일 격으로 다녀온건 진짜 몇번을 반복해서 얘기하는지...... -_-
제가 남미나 유럽 캐나다 미국 등등 여행한 얘기하면 진짜 말도 못하게 하고 "넌 좋겠다. 부모 잘만나서 그런거지 니가 잘나서 간거냐" 이런식으로 상처줬어요.
그리고 이런말까진 좀 그렇지만....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입냄새도 너무 심하고... 심지어 거기도 냄새가 너무 역겨운데 계속 ㅇㄹ을 해달라고 해서.... -_-
(냄새땜에 역겨워서 결국 하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고 몇번 허세부리며 제 마음을 떠보는 전화를 해서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다 떨어졌어요... -_-
그리고 저는 선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 남친이 저랑 아는 오빠의 친구인데....
제가 페북에 웨딩사진 올려놓고, 약혼했단 사실을 공개적으로 status에 밝혀놓았더니,
그 오빠가 축하한다며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전남친에게 얘기했는지...
얼마전엔 술이 취해서 목소리가 다 꼬여서는 전화가 왔어요.
모르는 번호라 받았더니 그 인간... -_-
근데 전화해서는 얼마나 쌍욕을 하는지....
욕 하는건 알았는데 제게 그런 욕을 한 적은 없었거든요....
사실 제가 지금 신랑이랑 교제 5개월만에 결혼을 결정한건데,
조건 그런게 아니구 진짜 그냥 사람이 좋아서 결혼하게 된거에요...
부모님도 맘에 들어 하시구....
근데... 전남친이 계속
"야 이 xxx아... 너희 부모xxxx들 속물 xx들 너도 마찬가지야 속물아 너 돈 보고 결혼하지? 니 신랑한테 너 나랑 잔 얘기 다 해볼까? 너 소리 어떻게 내는지 다 말해볼까? 신랑이랑도 잤냐? 내가 먼저 잤다고 얘기해야겠다. 너희 부모님이 나 싫어할거 나도 알고 있었다. 더러운년아"
이런식으로 욕을 하는 전화를 몇번이나 걸어옵니다.......
전화 안받으면 음성메세지로.....
아는 오빠한테 전화해서 오빠 친구가 이런다고 경찰에 신고하던가 진짜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더니
그 오빠가 미안하다고.. 자기는 그 친구랑 요즘 연락 안해서 잘 모르겠다고만 하네요.....
결국 평일 아침 그 인간 정신 말짱할때쯤
자꾸 그런식으로 전화하면 정말 가만히 있지 않겠다. 경찰에 신고하겠다. 우리 친척중에 법조계 많다는거 오빠도 알거다. 진짜 조심해라. 이런식으로 문자를 보냈더니..
미안하다. 미쳤었다. 이런식으로 답장이 오더라구요....
휴....
그냥 글 쓰는 이유는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열이 받아서
익명으로 이야기나 풀어보고 제 화를 다스리려고 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자분들 진짜 쓰레기 조심하세요........
아... 쓰고 나도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