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20살 이된 여학생입니다
저희 아빠의 직업은 환경미화원 이십니다.
이제곧 4월 총선이 다가오지요..
저희아빠는 한없이 한숨만 쉬십니다.
저도 잘모르지만 환경미화원은 두분류로 나뉩니다
용역업체미화원 분들과 시청소속 환경미화원 <- 저도 자세히는 모르나 이렇게 대충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희 아빠는 선거날에도 일나가십니다 . 제가보기엔 그랬습니다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더워도 추워도 늘 항상 일나가십니다.
5년 전만해도 쉬시는 날은 한달에 두번 월급은 얼마 되시지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5일제니 뭐니해서 토요일은 오전근무만 하시고 일요일은 쉬십니다.
아빠가 환경미화원을 하신지 올해로 16년되셨습니다.
지금은 퇴직 하셨습니다. 몸이 안좋으셔서요.
아빠는 봄과 여름을 제외한 계절이 싫다고 하십니다. 아니
사계절 내내 싫다고 장난으로 하시지요
여름에는 닿기도 싫은 햇빛으로 인해 아버지의 얼굴은 까맣게 타시고
땀으로 인해 젖은 작업복을 입으시면서 들어오십니다.
가을에는 낙엽을 쓰시고 겨울에는 눈을 치우십니다 .
강원도는 특성상 눈이 많이 오거든요 . 정말 많이 옵니다. 4월까지 옵니다..ㅠ.ㅠ
하지만 아빠가 제일 싫어 하시는 날은 선거기간입니다.
선거유세 하다보면 명함을 주지요?
그명함을 대충보고는 여러분들은 버리시겠지요?
그걸 치우시는 분들은 저의 아버지와 다른 환경미화원 동료분들입니다.
하지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으니 그걸 치우는 일자리가있다고 몇몇분들은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명동이나 홍대에 가보셨을껍니다... 거기에 배치된 환경미화원 분들이 몇명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기야 작은 시로 되있지만
서울은 장난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유동인구가 많을 수록 쓰레기는 엄청 늘어납니다.
저번에 홍대에 밤에 갔었던적이 있었습니다 몇일전 과 환영회 때문이지요
구석에 몰아져있는 쓰레기더미와 그걸치우시는 환경미화원 분들
저는 환경미화원들 분을 보면 저희아빠와 같이 느껴져서 가끔 음료수를 드리면서
웃곤 합니다. 그분들에게는 잠깐의 여유가 없으니까요 ..
여러분들은 길가에 가보면 쓰레기통이 잘안보이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지역외에는 쓰레기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쓰레기통이 왜 안보이는 걸까요...
외관상 보기 안좋기 때문인걸까요? 쓰레기통이 없어서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고
집에와서 버리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저와 동생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만 버립니다.
왜냐면 제가 그냥 쓰레기를 버리면 아빠와 같은 분들이 허리를 한번더 숙이며
제가버린 쓰레기를 주우실테니까요
아 남자분들 길가시다가 길에서 담배피시고 바닥에 버리고 하시죠?
집게로 주워도 잘안주워집니다...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그리고 선거명함 일수명함... 집게로도안되서 손으로 집으십니다..
너무 얇기 때문이죠 ..
아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제발좀... 거기에 따른봉투 넣지 마세요 -_-그리고
이상한것좀 넣지 마시구요...!!!!!
그거 안가지고 가면 뭐라하고 ... 여름에는 음식물 쓰레기때문에 환경미화원 분들이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저희아빠는 선거날이 되면 한없이 뽑을 사람이 없다면서 그래도 가서
기권을 날리시고 옵니다.
어렸을때 중학교1학년때 아빠가 한번 새벽에 깨우셔서 자기를 따라 일을 나오면 맛있는걸
사주시겠다며 따라간적이 있습니다.
전 그냥 아버지가 하는 일이 쉬운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십키로를 걸으시며 쓰레기를 주우며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고 할일이 많다고
가버리시는 아빠가 밉기도 했습니다. 끝나고 나면 제가 좋아하는 단팥죽을 사주시고는
우리딸 잘했다고 칭찬 해주시던 아빠의 모습이 그립기도합니다. 일이 끝나고
아빠는 그냥 집으로 가셨습니다. 왜냐구요?
환경미화원 분들은 씻을 공간도 없습니다. 그곳이 잘 되어있는곳은 시청 소속들 뿐이겠지요.
제가 어렸을땐 씻는공간도 없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이런 위생시설이나 휴식 공간이 잘안되어있는 지역이 엄청 많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환경미화원 분들을 보면
저의 아버지가 생각나 그리움에 잠기기도 합니다 .
여러분들은 하루에 쓰레기를 몇개나 길에 버리십니까?
혹 그걸 줍는 환경미화원 분들은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하루에 40km를 넘게 걸으며 일하시는 모든 환경 미화원 분들께
당신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빠! 나 첫째 꼴통이야 ㅎㅎ
아빠 일 그만두구 할아버지 돌아가시구 많이 힘들지..?
이제 내가 곧 가니까 힘내...
아빠 속썩여서 많이 미안해... 사랑해아빠...
내곁에 오래오래 있어줘...
그럼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