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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2주기 추모식을 다녀오다

민병문 |2012.03.26 11:12
조회 80 |추천 0

오늘은 날씨가 흐릿흐릿 하니 비도 추적추적 내려 마음도 차분해지네요. 그래서 이런 차분한 마음으로 대전국립현충원을 다녀왔습니다. 대전국립현충원에서는 이번주 월요일부터 천안함 추모식 2주기 행사를 하고 있는데요. 시간 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 문화행사는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이하여 작년에 이어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 문화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서해 해상에서 국토방위 임무 중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천안함 용사들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의 뜻을 되살려 국민화합을 이루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2012년 3월 19일 월요일부터 2012년 3월 24일 토요일까지 개최되며, 장소는 국립대전현충원 현충문 앞 잔디광장에서 열립니다. 3월 22일 금요일에는 천안함용사 추모 조각품 기증식이 있었고, 3월 24일 토요일에는 행사 마지막날로 4.7km 걷기, 추모풍선 날리기, 추모음악회, 기념품 추첨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고 합니다.

입구부터 늘어선 현수막들.

대전국립현충원의 정문.

버스에서 내려 태극기를 본 순간부터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태극기를 따라 걸으면 끝에 민원안내실이 있는데요. 민원안내실 앞에는 이렇게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 승강장은 바로 '보훈모시미' 정류장인데요.

보훈모시미는 국립현충원에 온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하는 차량으로서, 오실때는 현충원역2번 출구에서 매시 정각 및 30분에 유족, 참배객이 희망하는 각 묘역 및 시설물까지 무료 운행합니다. 운행시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위의 사진의 주황색부분이 보훈모시미 승강장 장소랍니다.

<보훈모시미 공지사항>

- 보훈모시미는 1년 365일 운행합니다.(단, 현충일 제외)

- 묘역에서 20m이내 거리에 가까운 승강장이 있습니다.

- 참배를 마친 후에 내린 장소에서 타시면 편리합니다.

- 타실때는 승강장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승강장에서 멀리 있는 묘역은 승차시에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현충원 내에서도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 보훈모시미를 타고 현충원내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점심시간에도 운행합니다.

- 이용요금은 무료입니다.

보훈모시미를 타고 9번 승강장에서 내려 천안함 용사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9번승강장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팻발이 보입니다.

묘역 앞 모습입니다. 저절로 숙연해집니다.

이 앞에서 꽤 오랫동안 묵념을 한 것 같네요. 꽃이라도 사왔어야 하는건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2012년 3월 23일) 새벽에 이명박대통령이 대전국립현충원에 왔었죠. 이명박 대통령도 묘비를 보며 말을 잊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천안함 사건으로 땅 속에 묻히게 된 46명 외에도 군에서 짧은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부디 하늘에서는 행복하시길.

천안함46용사묘역에서 묵념을 하고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 문화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묘역에서 잔디광장까지는 거리가 꽤 먼데요. 그래도 전 보훈모시미를 기다리기 보단 걸어가길 선택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수많은 묘지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일하시다 돌아가신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감사함과 동시에 그 앞에서 제모습이 너무나도 작게 느껴졌습니다.

현충문 앞 잔디광장 앞에 작은 하얀 부스가 마련되어있는데요. 저 곳에서는 천안함 46용사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추모하는 글을 써서 색색별 포스트잇으로 그림을 채워나가야하는 벽면이 너무나도 횡하죠.. 이 모습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행사가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5일째 열리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은 분들이 참배하러 오셨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짧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하늘로 가신 분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적어 붙였습니다.

그래도 포스트잇 양은 적지만 이렇게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 옆에는 사진전이 열렸는데요. 생각보다 너무나 협소한 공간에 세워져서 실망스러웠습니다. 비까지 와서 잔디밭은 질척거리고 사진도 몇 장 없고... 제가 갔을 땐 사진전을 보러 온 사람이 저 한 명 뿐이더라구요.

사진전에서는 추모사진이 나란히 전시되어있었는데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천안함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가족들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전 뒷편에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북한이 남한에 침략했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 놓았습니다.

1970.6. 국립현충원 현충문 폭파

1970년 6월 22일 오전 3시 50분 3명의 북한 무장공작원이 현충문 옥상에 고성능 전자식 폭탄을 장치하다 불시에 폭발, 1명은 현장에서 폭사하고 2명은 도주 중 인천 계양산에서 우리 군에 사살됐다. 이들은 6.25전쟁 20주년 기념일에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박정희 대통령 등 요인들의 암살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1974.8 육영수 여사 저격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 제 29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으로부터 대통령 저격을 지령받은 조총련계 재일교포 문세광이 권총을 발사, 연설 중이던 박정희 대통령은 피했지만 단상의 육영수 여사가 머리에 총탄을 맞고 서거했다. 범인 문세광은 그 해12월 17일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 20일 집행됐다.

1974~1990 남침 땅굴

1974년 11월 15일 경기도 연천 고랑포 군사분계선 남방 1.2km 지점에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첫 발견된 이 후, 1975년 3월 강원도 철원, 1978년 10월 경기도 파주, 1990년 3월 강원도 양구 등 휴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연이어 땅굴이 발견됐다. 대남 기습공격용 땅굴은 2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76.8 판문점 도끼만행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군측 제 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지위 경호하던 미군과 한국군 11명을 북한군 수십명이 무차별 폭행, 보니파스 대위 등 미군 장교 2명이 도끼로 무참히 살해됐다.

1983.10 미얀마 아웅산묘지 폭파

1983년 10월 9일 서남아 5개국 공식 순방에 나선 전두환 대통령의 미얀마(구 버마) 아웅산묘지 참배를 노리고 북한 공작원 3명이 설치한 폭탄이 터져 서석준 부총리 등 각료 수행원 17명이 순직했다. 전 대통령은 도착 직전에 폭탄이 터져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1983.12 다대포 무장간첩 침투

1983년 12월 3일 부단 다대포 해안으로 이상규, 전충남 등 북한 무장간첩 2명이 침투하다 생포됐다. 이들은 1년 전 다대포로 침투시킨 공작원과 접선, 사회혼란을 조성한 뒤 대동해 월북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이들이 타고 온 간첩선은 우리 군에 격침된 지 28일만에 인양되기도 했다.

1987.11.KAL 858기 폭파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에서 승객 115명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보잉 707기(KAL858)가 미얀마 안다만해역 상공에서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가 기내에 장치한 폭탄에 의해 공중 폭파되 탑승객 115명 전원 사망했다. 이 사건은 김정일이 서울올림픽대회 방해목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9.강릉 잠수함 침투

1996년 9월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 앞바다로 북한 무장간첩 26명을 태운 300t 규모 상어급 잠수함이 침투했다. 군은 상륙한 북한군 소탕에 나서서 49일간의 작전 끝에 1명을 생포하고 13명을 사살했다. 이후에도 1998년 6월과 12월에 속초와 여수에서 북한 잠수정과 반잠수정이 발견, 격침되는 등 북한의 해안 도발이 계속됐다.

2002.6 제2연평해전

2002월드컵축구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6월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3마일,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남측 한계선을 침범, 대응에 나선 우리 해군에 기습폭격을 가하며 교전이 발생해 고속정 참수리 357호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2008.7.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 씨 피격

2008년 7월 11일 새벽 북한 금강산관광지구 해변에서 산책중이던 우리 관광객 박왕자씨(53세)가 북한군 초병이 쏜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북한은 군사 경계지역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지 시설로는 군사지역 구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북한은 지금까지 진상규명을 거부하고 있다.

2009.9. 임진강 수공

2009년 9월 6일 새벽2시 북한이 임진강 상류 휴전선 북쪽 42.3km 지점의 황강댐 수문을 예고없이 열어 4000만t의 물을 일시에 방류, 갑자기 불어난 물로 연천군 군남면 등 임진강 하류에서 야영을 하던 시민 6명이 강물에 휩쓸려 실종 사망했다.

2009.11.대청해전

2009년 11월 10일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 남하한 데 대응, 우리 해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가하자 북한측이 직접사격을 가해옴으로써 교전이 발생했다. 교전에서 북한은 함선이 반파되는 큰 피해를 입었으며 우리 해군은 함선 외부격벽이 파손됐다.

2010.3 천안함 파격 침몰

2010년 3월 26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서남쪽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두 동강이 나 침몰하면서 104명의 승조원 중 이창기 준위 등 4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소를 비롯한 단호한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2010.11.연평도 포격 사건

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서해5도 사격훈련을 구실로 연평도에 170여 발의 포격을 했다. 이로 인해 우리 군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고 민간인도 2명 사망에 52명 부상으로 피해가 막대했다. 연평도 포격은 지난 3월 천안함 사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재차 무력도발을 감행, 군부대뿐만 아니라 민가까지 무차별로 폭격했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다.

그 조그마한 부스에서 사진전을 보며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다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부스를 지키시던 관계자분과 단둘이 이야기 했는데요.

Q. 월요일부터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셨나요?

A. 생각보단 적은 참배객들이 참여하셨어요. 보시다시피 추모메세지 콜라주도 턱없이 비어있구요...

Q. 행사에 참여하셔서 부스를 지키고 계시면서 여러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보통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A. 적은 참배객들로 많은 생각을 했죠. 아직 천안함사건이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사람들에게 잊혀진 듯한 느낌이예요. 이번 행사가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관계자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발걸음을 옮겨 보훈미래관으로 향했습니다.

보훈미래관은 준 고전식 한옥 형태의 건물로 체험,홍보,추모형 전시관으로 6.25전후부터 최근까지 활약한 각 군의 전투장비 약 25종 29점을 전시한 현장 교육장소 입니다.

보훈미래관 입구는 이렇게 시대순으로 우리의 역사를 정리해 놓았는데요. 실제 전쟁 시절의 사진으로 전쟁에 참전한 분들의 고통을 눈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2년 3월 22일 천안함용사 추모 조각품 기증식 때 받은 작품인데요.

작품명은 46용사의 영혼으로 천안함용사들을 기리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조각가가 제작하여 기증하였습니다.

작품 위 걸려있는 천안함 용사46인들의 모습.

고 준위 이창기, 고 원사 최한권, 고 원사 김태석, 고 원사 남기훈, 고 원사 문규석, 고 상사 김경수, 고 상사 안경환

고 상사 김종헌, 고 상사 최정환, 고 상사 민평기, 고 상사 정종률, 고 상사 박경수, 고 상사 강 준, 고 상사 박석원

고 상사 신선준, 고 중사 임재엽, 고 중사 손수민, 고 중사 심영빈, 고 중사 조정규, 고 중사 방일민, 고 중사 조진영

고 중사 문영욱, 고 중사 박보람, 고 중사 차균석, 고 중사 이상준, 고 중사 이상준, 고 중사 장진선, 고 중사 서승원

고 중사 서대호, 고 중사 박성균, 고 중사 김동진, 고 하사 이용상, 고 하사 이상민, 고 하사 이재민, 고 하사 이상희

고 하사 이상민, 고 하사 강현구, 고 병장 정범구, 고 병장 김선명, 고 병장 안동엽, 고 병장 박정훈, 고 병장 김선호

고 상병 강태민, 고 상병 조지훈, 고 일병 정태준, 고 일병 장철희

절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분들입니다.

 

평일이라고 하지만 너무나도 협소했던 추모 행사장, 그리고 너무나도 적었던 참배객들. 이러다 점점 정말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국립현충원도 둘러보시고 천안함 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애국심을 느껴보세요.

 

출처: 영삼성

[원문] [대전1조/전혜원]대전국립현충원 천안함 2주기 추모식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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