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톡~^^
우리 딸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시어머니와 남편,딸래미,아들래미와 함께 사는 직장맘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음슴체 갑니다~
예정일을 5일 정도 앞두고 출산휴가를 냈음.
그리고 아기 낳을때까지 집에서 10분거리였던 친정에 있기로 함.
운동을 해야 낳을 때 쉽다며 엄마는 날 끌고 산책을 나감.
몇걸음 걷고 쉬고 또 몇걸음 걷고 쉬고..
헐떡대며 동네를 두시간 돌았음. 엄마 미워~ㅠㅠ
그 덕분인지 저녁 7시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
4~5분 간격으로 진통이 일정해지면 오라고 해서 시계를 노려보며 하얗게 밤을 지새움.
아파서 눕지도 못하겠고..
그나마 덜 아픈 자세를 찾은 게 무릎을 꿇은 모양으로 침대에 기대기..
잠이 올만하면 찾아오는 진통때문에 잠도 못자고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샘.
날이 밝고 병원에 가서 굴욕3종세트ㅋㅋ를 시행한 후 무통주사를 맞겠냐고 묻기에 놔달라함.
척추에 놓는건 줄 꿈에도 생각못했음.
그 쐐~한 느낌..
얼마안가서 약발이 떨어졌는지 다시 아파지길래 또 맞고..
2~3번 놔줬던 걸로 기억함.
또 놔달랬더니 이제 자궁문이 많이 열려 못놔준다고..ㅠㅠ
그 때는 몰랐음. 그건 무통주사의 힘으로 아픈 것도 아니었다는 걸..
것도 모르고 아플 거 다 아프고 이게 뭐냐고 속으로 꿍얼꿍얼~ㅋㅋ
침대도 아니고 소파 비스무리한 거 하나 덩그라니 놓여진 넓고 큰 방으로 오라더니 누우라고 함.
불까지 환하게 켜져있구..
이미 간호사들은 힘주라는 말을 시작했는데..뭐지? 가리개도 없음??!!!
가족들 들어오라는 말에 신랑과 시어머니가 들어오려고 하기에 나가라고 소리 지름. -_-;
아무도 안들어오길 바랐는데 어느새 친정엄마가 옆에..ㅋㅋ
힘 주다가 자꾸 쉬니까 애기 숨못쉰다고 빨리 힘주라고 난리난리..
아픈 게 아니라 힘들었음.
힘 주다주다 안돼서 엄마한테 나 못하겠다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ㅎㅎㅎ
그게 무통주사를 맞아서 힘을 잘 못준 거였다는 걸 둘째 때 깨달았음.
무슨 분만을 불도 환하게 켜진 썰렁한 방에서 하는가 했는데
아기가 밑으로 어느 정도 내려오자 분만실로 옮기라고 함.
근데 황당한 건.. 내 발로 걸어갔음.ㅋㅋㅋ
힘주다말고 내 발로 걸어가..ㅋㅋ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는지..ㅋㅋㅋ
암튼.. 옮기고 나서도 힘을 주긴 주는데 별 느낌도 없고.. 힘만 들고..
도대체 얜 언제 나오는거야..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위에 뭘 턱~올려 놓는 것임.
엥? 언제 나왔지?
보통 수박 한덩이가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던데..
이것 역시 무통주사의 힘인 걸 전~혀 몰랐음.ㅎ
낳고 나서 다시 내 발로 분만대를 내려와 휠체어에 타고 병실로..ㅋㅋ
꼬박 24시간 진통을 하고 저녁 7시를 넘겨..
4kg의 몸무게와 튼실한 허벅지를 자랑하며 우리 딸래미 축탄생!
두 번째 황당한 건 그 후의 의사쌤 말씀..
"어라? 4kg까진 아니었는데..? 힘드셨겠네요. 진작 알았으면 제왕절개 권유했을텐데요.."
선생님??!!!
이렇게 태어난 우리 튼튼공주입니다~
여자예요.jpg
말을 하기 시작하고..이젠 엄마 머리 꼭대기에 앉은 딸과의 대화..
싸이다이어리에서 긁어왔어요.ㅎㅎ
침대에서 장난치다 자주 미끄러져 떨어지는데
그동안의 내 반응은 놀라며 "괜찮아?"였다.
어느날은 아무말 안하고 쳐다보고만 있었더니..
"에고..괜찮다.." 혼잣말 하며 일어난다.ㅋㅋㅋ
아침에 눈뜨자마자 출근 준비하는 날 보더니 찡찡대기 시작한다.
안아달라고 찡찡찡..
얼른 준비 마치고 은서를 안고는 책상위에 있던 고구마를 먹었다.
내 어깨에 기대 눈감고 있던 은서가 먹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엄마,나도 고구마 먹을래"
침대에 앉히고 고구마를 손에 쥐어 주자..
"엄마 회사 가세요.."
대답 없이 고구마를 하나 더 먹었다.
"엄마는 이제 빨리 회사 가세요.."
고구마 줄어드는 게 그리 아깝더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상날개짓이란 만화를 봤다.
아이가 밤에 엄마랑 걷다가 달이 따라오는 걸 보고 무서워하며
"엄마,달이 왜 자꾸 따라와?" 묻자
엄마가 "널 지켜주려고.."라고 대답하고,
아이가 다시 "왜?"라고 하면
엄마는 "사랑하니까..."라고 대답해주고
아이는 "나 이제 달님 안무서워"라고 한다는 훈훈한 이야기..
근데 은서가 저 질문을 할 줄이야...
"엄마 달이 왜 자꾸 따라와요?"
만화를 봤던지라 난 똑같이 대답해줬다.
"달님이 우리 은서 지켜주려고 따라오는거야~"
"왜요?"
"사랑하니까..."
여기까지만 했으면 감동적이었을텐데..........................
은서 왈..
"난 달님 안사랑해!"
ㅠㅠ
욕심쟁이 은서~
떡이나 과일이나.. 사람 수에 비해 음식양이 적다 싶으면
먹다 말고 물어본다.
"엄마! 배불러요?"
"할머니! 이제 그만먹고 싶어요?"
"아빠! (배를 쿡쿡 찔러보며) 배가 뚱뚱하네~"
그만 먹으란 소리보다 더 무섭다..-_-
은서가 거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선풍기로 자꾸 다가가자
할머니가 선풍기 넘어진다고 그쪽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
은서 왈.."할머니, 내가 알아서 할게요.."
기가 막혀서 웃음밖에 안나온다.
네살짜리가 할 말이냐..-_-;;
회사가서 마시라며 우유를 하나 내어 주는 은서에게
"하나는 은서꺼..하나는 은성이꺼.."
둘이 하나씩 나눠 먹으랬더니 기어코 내 손에 쥐어준다.
"그럼 은성이 먹을꺼 없잖아~"
그러자 은서 왈..
"괜찮아요~ 은성이는 물 마시면 돼요~"
불쌍한 은성이..
어제 거실에서 떡을 먹고 있는데..
벌레가 은서 옆을 스물거리며 지나 내쪽으로 다가왔다.
화들짝 놀란 난 벌레!벌레! 외쳤고,
어머니가 그 놈을 잡았다.ㅋㅋㅋ
은서 왈..
"엄마 놀랐지요?
할머니가 씩씩하니까 엄마는 걱정하지 말고 그냥 떡 먹어요"
나 쓰러짐..ㅋㅋㅋㅋㅋㅋ
침대 위고 책상 위고..다 끌어내리기 바쁜 은성이..
침대 위의 옷들을 또 다 바닥에 떨어뜨려놨다.
바로 옆에 은서가 서 있어서 침대위에 올려놓으라고 했다.
곁눈질로 옷들을 쓱~ 훑어본 은서..
"엄마가 알아서 해보세요~"
치..하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고 얘기할까 생각하는데
한숨 팍 쉬며.."알았어요 알았어요~"
YOU WIN!!!
밤에 자리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갑자기 나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은서가 다쳤던 일이 생각났다.
기억안난다는 은서에게 쇼파에서 떨어져 눈주위가 찢어졌었다고..
피가 나서 병원가서 바늘로 꿰맸다고..
올라가지 말라는 팔걸이에 올라가 장난치다 다친거라 설명해줬다.
다 듣고 잠시 말이 없던 은서..
"근데 엄마.. 갑자기 그 얘긴 왜 하는거예요?"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가기로 한 날이었나..
친정부모님이 시어머니와 인사하느라고 집에 잠깐 들어오셨다.
얘기를 하는 도중 이미 신발을 신고 현관에 서 있는 은서..
계속 언제 가요? 물어본다.
어..갈꺼야. 잠깐만..하며 한참을 앉아있자
시크한 표정의 은서.."엄마,신발 벗을까요?"
우린 모두 자리에서 일어설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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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남자와 여자가
아이들은 돌고래가 보인다는 이 그림..
갑자기 생각나 은서에게 보여줬다.
"은서야~ 이거 무슨 그림같아?"
"모르겠어요.."
"자세히 봐봐 뭐같아?"
"사람.."
때묻은 5살 은서?ㅋㅋㅋㅋ
감당안되는 우리 딸 사진 투척~^^
50일,100일을 지나..
네모네모.jpg
뒤집기에 성공해 가족들에게 기쁨을 줬던 그 때..^^
머리빡빡.jpg
여자아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머리핀 착용.
입안에 옥수수 있다.jpg
셀프스튜디오 가서 200일 사진 찍는데..
어찌나 울어대는지.. 웃고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음.
아빠,엄마,이모 다 지쳐 쓰러짐..
누가 이런 거 입히래.jpg
아침에 눈뜨자마자 뿡뿡이 시청 중..
은하철도999 철이 빙의.jpg
여자아이스러운 옷이 절대 어울리지 않는 외모에 좌절하던 중 알게 된 합성프로그램(?)
머리카락만 길면 우리 딸도 충분히 아들이라 오해받지 않겠구나..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발견했음.
가능성의 발견.jpg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준 우리 딸..
이흵흵흵.jpg
마지막으로 요즘 엽사에 재미들린.. 5살이 된 딸래미 사진 던지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앞머리는 제가 잘라서 저 모양이예요..-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