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라남도 영암] 달을 품은 산, 월출산 2-2

김정현 |2012.03.28 13:02
조회 302 |추천 2

[전라남도 영암] 달을 품은 산, 월출산 2-2.

 

천황사~바람폭포~천황봉~구름다리~천황사…약 5.8km·4시간 소요.

 

    높이 120m 구름을 건너 땅으로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세 갈래고요. 크게는 네 가지 방법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천황사로 돌아가는 길과 도갑사로 향하는 길, 바람재를 따르다가 경포대 방향으로 하산해 강진군으로 빠지는 길입니다. 천황사로 오르고 내리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월출산에 왔는데 어찌 이곳 명물인 구름다리를 빼놓을 수 있겠습니까. 올라온 통천문을 따라 내려와 구름다리로 이어지는 사자봉으로 향했습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의 반복이 역시나 만만치 않네요.  

 

 

 

 

 

 

 

 

 

 

 

 

 

 

 

 

 

 

 

 

 

 

 

 

 

 

 

사자봉이 나타나면 내리막이 가팔라집니다. 수사자의 옆 모습을 큰 바위에 정교하게 조각해 놓은 듯 근엄한 얼굴의 사자상이 봉우리를 품고 있습니다.


“사자봉은 산 좀 탄다는 사람들한테 리지 산행지로 유명해요. 1개 루트뿐이지만 5.7~5.9의 난이도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습니다.”
사자봉 가까이에 다가서자 함께 온 지인이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이 밑으로 시루봉이 있는데 시루봉은 암벽하기에 더 없이 좋은 봉이에요. 전체 13개 루트가 있는데 워낙 인기가 있어 날이 풀리면 전라도 인근에서 많이들 모이죠. 등산학교 학생이면 꼭 거쳐야 하는 코스이기도 하고요.”
사자봉을 지나니 바람이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대부분 바위로 이루어진 암릉지대가 많으니 하산에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이라도 날려버릴 듯 서있기도 힘든 강풍이 쉼 없이 밀어붙였습니다.
바람도 위협적인데 여기서부터는 낭떠러지입니다. 길을 내기 마땅치 않으니 절벽을 따라 철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계단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래쪽이 안쪽으로 굽어 있어 철계단의 끝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계단을 여러 번 따라 내려가니 우측 아래로 빨간색 구름다리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색깔이 의외로 주변 바위와 잘 조화돼 보이네요. 정상에서 만난 아주머니 말대로 가을에 오면 정말 볼만할 것 같습니다.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길이 54m, 폭 1m로 설계됐다고 합니다. 다리에서 고개를 들면 깎아지른 매봉이 시선을 위압하고 남쪽으로는 봄을 기다리는 영암의 들판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 다리는 강천산·대둔산 구름다리와 함께 호남의 3대 구름다리 중 하나로 불립니다. 2009년에 TV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고 연간 관광객 수가 30만 명에서 45만 명으로 부쩍 늘었다고 하네요. 방송의 힘이 강하긴 하죠?
원래는 다리 바닥을 보이게 해 건너는 사람들이 아찔한 높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바닥을 막아 옆으로 내려 보아야 높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내려 보지 않아도 충분히 높이에 대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낭떠러지 같은 철계단은 끝이 납니다. 그 밑으로 시루봉을 지나면 길이 조금씩 완만해집니다. 4시간 산행에 비해 월출산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줍니다. 장쾌한 봉우리와 험난한 오르막과 내리막, 세상을 내려다 보는듯한 시원한 조망. 산을 비단 높이로만 볼 수 없다는 걸 일깨워준 산행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조금 멀지만 큰 맘 먹고 다녀와 볼만 한 곳입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영암으로 고고씽~!

 

 

 

 

 

 

 

 

 

 

 

 

 

 

 

 

 

 

 

 

 

 

 

 

Tip
월출산 산행정보
월출산 산행은 크게 네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먼저 월출산의 얼굴인 천황사에서 시작해 천황봉~구정봉~갈대밭~도갑사 코스로 총 8.5km 6~7시간이 소요된다. 이 코스는 초입에서 구름다리~매봉~천황봉 코스와 바람폭포~천황봉 코스로 나뉜다. 구름다리는 눈이 내리면 출입이 통제된다. 천황사에서 시작해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천황사 코스는 5.8km로 약 4시간이면 가능하다.
천황봉에 올랐다가 강진군인 경포대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6.km로 약 5시간이 걸린다. 경포대에서 올라 도갑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른 언덕은 피할 수 있지만 월출산의 진면목을 맛보기에는 미흡하다. 이 코스는 7.8km로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