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 남자친구는 30살 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부터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났습니다.
늦은퇴근에도 잠시 차안에서 데이트하고,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발버둥치며
두달정도를 미친사람들처럼 만나왔었죠 -
그러던중 관계를 하다가 난소에 상처가 생겼고 피가 고이면서 갑자기 수술을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너무나도 미안해했지만 저는 그저 하루도 빠짐없이 밤새 간호해주던 남자친구가 고마울 따름이었고 몸은 아파 누워있어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사람이 내사람이구나-
남자친구의 지극정성 간호덕분에 우리가족들은 저만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을거라며
다들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해주었죠.
그렇게 아파서 직장을 한달 휴직하던중 남자친구는 매일같이 간호한다고 우리집으로 오게되었고 와서 자고가고,, (남자친구는 혼자자취중이었어요) 이렇게 동거아닌 동거처럼 지내게 되었어요-
그러던중 제 회복 기념으로 스파여행을 가게됐고 거기서 바로 아기가 생기게되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어요.
사랑해서 본능적으로 달려오던 우리에게 아기가 생기고 당장 결혼을 해야하니 시간은 없고 모든게 뒤죽박죽이었고- 이렇게 해야하느니 저렇게해야하느니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다가
결국 8주무렵 아기심장이 뛰지 않는다- 계류유산이 된걸 알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부모될 준비가 안되있어 아기가 가버린거니까요..
자신은 뒷전인체 서로의 입장만 따지고 있는 엄마,아빠를 포기해 버린거니까요-
이땐 제가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항상 남부럽지 않게 자라왔던저는 예물도 꼭 해야했고 신혼여행도 가고싶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이런제가 이기적으로 보였고, 남자친구 집안에서는 한푼도 해주실수가 없다고 했었어요..
이런일들로 하루가 멀다하고 다퉜고 아기가떠단 뒤에야 느꼈습니다.
지금당장 이런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것을요-
예비시어머님은 대기업에다니는 외동아들인 남자친구를 너무나 끔찍이 사랑하세요.
시어머님 상견례자리에서마저 저를보고 눈물을 훔치셨고 아들을 뺏아간다고 많이 느껴하십니다.
그러던중 정신없이 급하게 진행하던중이라 많이못찾아뵙고 의논도 잘 못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너무 서운하셨고 결혼자금은 하나 대주지않겠다 알아서해라 하십니다. 원래부터 부산은 결혼자금은 신부쪽에서 다하는거라고 주변에서 말씀하신대요-
어쨋든 그래서 지금은 남자친구가 대출을 받고 우리집에서 남자친구예물비로 준돈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결론이 나기까지 우리는 2월동안 하루가멀다하고 싸우고 그만하자고하고 다시 진행하고를 반복하다가 이제 결혼식이 2주남았어요..
결혼을 앞둔 신부인데 아이떠나보낸 설움에 이런 결혼을 해야하는지에대한 두려움에 또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다가 잃어버린 신뢰에 지금은 방안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많이 지쳐버려서 이제는 니가 하자는데로 하겠다고 나보고 결정하라고합니다.
사실 남자친구입장에서는 그만하자고 못하죠... 제 몸이이렇게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렸으니까요-
결혼해서 지내다보면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지금 서로가 너무 지쳐서 그런건지 사랑이 식어버린건지 그의마음은 문론 제마음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집에와서 지치고 힘든표정이긴하나 노력하려고하는 남자친구를봐서 저도 다시 노력해봐야지 싶다가도 남자친구의 얼굴에서 사랑이아닌 노력이라는게 보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또한 진짜 사랑했다면 아무것도 필요없이 내앞에 이사람만 보였겠지..하고 제사랑에도 확신이 없습니다.
노력하다보면 다시 사랑이 돌아올수 있을까요?
두서없이 구구절절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