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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엽기교사의 딸입니다.

황선우 |2012.03.30 11:32
조회 16,225 |추천 182

 

안녕하세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신 아버지를 더 이상 볼 수 없어 이렇게나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기사를 보신 분들은 가족이라 변명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일단 편견은 먼저 접어주시고 제 글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에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이 길더라도 시간내셔서....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기사의 전문입니다.

 

 

엽기적인 초등 교사

아이들 잔반 비벼 억지로 먹이고 마사지 시키고…

대구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가 먹고 남은 밥을 모아 비빈 뒤 어린이들에게 강제로 먹이는 엽기행각을 벌였다.

29일 대구 동구의 A초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등에 따르면 이 학교 5학년 6반 담임교사 황모(57)씨가 이달 들어 최근까지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수 차례에 걸쳐 먹다 남긴 음식을 섞어 '맛있는 비빔밥'이라며 30여명의 6반 학생 전원에게 1, 2 숟가락씩 강제로 먹였다.

학생 중 10여명은 귀가해 구토하고 수십차례 손을 씻는 등 이상증세도 보였다. 학부모 김모(38)씨는 "이번 주 초 애가 집에 오더니 곧바로 가방을 던져 놓고 화장실로 뛰어가 구토를 하길래 물어보니 '개밥을 먹었다'며 잔반 비빔밥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함께 옆 반 학생을 포함해 10여명의 어린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모(11)양은 "반 친구 모두 눈을 감게 한 뒤 책상에 엎드리도록 하고 친구를 무섭게 때렸다. 선생님이 친구들을 너무 심하게 때린다"고 울먹였다.

황씨는 또 당번을 정해 학생들에게 수시로 발 마사지를 시키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절대로 집에 가서 말하면 안 된다"고 입단속을 시키기도 했다.

황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학기 초라 학생들과 소통을 위한 친교활동으로 발 마시지를 시켰다. 때린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 훈계하는 수준"이라고 변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폭행 등 일부 사실을 확인하고 담임을 교체했으며, 2개반 60여명의 피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및 치료를 받도록 하고 관련자들을 징계할 계획이다.

    우선 위의 일은 모두 다 있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의 내용을 전혀 다르게 포장해 그 내용과 상황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향신문에서 처음 기사가 나왔을 때 기자는 아버지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보낸 기사입니다.   첫 번째, 기자는 위에서 교사가 잔반을 억지로 먹인다고 표현했는데 당시 아버지의 의도는 위에서 표현된 것과 다릅니다. 그날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이 나오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 남기게 될까봐 덜어 가고 남은 음식 중에서도 비빌 수 있는 것만 골라 먹기 싫은 음식을 더 먹기 쉽도록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아버지께서는 그 전날 급식으로 비빔밥이 나왔었는데 자신이 직접 위생장갑을 착용하시고 그 뜨거운 밥을 아이들이 먹기 좋게 비벼준 후 그리고 아이들이 더 먹을까 싶어 아이들이 덜어가고 남은 비빔밤을 주먹밥식으로 만들어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놓아두니 아이들은 그날 급식을 남김 없이 먹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이 기호에 맞지 않는 아이들은 먹게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마치 먹다 남은 더러운 음식을 비벼 아이들에게 강제로 먹이게 하였다고 했는데 사실 위의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으며 먹을 수 없는 더러운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항상 비벼 먹게 한 것이 아니라 비빌 수 있는 음식이 나왔을 때만 음식을 비벼 아이들이 더 잘 먹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두 번째, 위에서 기자는 아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셨다고 표현하셨는데 이도 왜곡되어 표현된 것입니다. 당시 옆 반 여선생님의 학생이 자신의 담임 교사에게 발로 차고 물을 뿌리며 자신의 힘을 행사하여,  제지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옆 반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아동을 제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흥분한 아동의 힘을 제지하기 위해 아동의 양 팔을 잡고 흥분을 가라앉히는 과정에서 머리가 밀쳐지고 등을 두번 정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옆에 계시던 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게 교육상의 문제로 제지 과정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반에 있던 아이들을 책상에 엎드리게 하였습니다. (아버지께 확인을 하고 위의 기사 상황에 맞는 사실로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상습적 폭행이란 단어에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아버지께서는 학교에서는 소위 호랑이 선생님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불립니다. 엄한 표정과 목소리로 이야기 하시면 딸인 저 조차도 무서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무서워 하는 것은 아버지를 겪어보지 않은 다른 반 아이일뿐 옆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지 저희 아버지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주의를 주시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럽게 칭찬해주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러한 아버지의 행동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학교에 무서운 사람이 하나 있음으로 해서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다가도 아버지를 보면 멈칫하고 멈춰서서 다른 아이와 부딫히지 않고 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기자는 마치 저희 아버지께서 감정적인 폭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셨다는 뉘앙스로 말하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지 무섭게 보이도록 행동하실 뿐 시도때도 없이 폭력을 행사하시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위와 같이 상습적으로 폭력을 일삼았다면 아버지는 벌써 예전에 교사직에서 해임되셨을 것입니다. 아버지가 위와 같지 않다는 것은 누구보다 주위의 동료 교사분들과 아버지를 알고 있는 다른 모든 분들이 증인입니다. 또한 아버지와 함께 지낸 아이들이 그 증인이구요.

 

세 번째,  위에서 기자는 당번을 정해 학생들에게 수시로 발 마사지를 시키고 "우리는 가족이니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절대로 집에 가서 말하면 안 된다"고 입단속을 시키기도 했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도 사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상황이었습니다.

그 당사자인 남학생이 말하길 선생님이 발바닥을 두드리는걸 쳐다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학기 초였고 아이들과 친해져보고자 "너도  두드려 볼래?" 라고 하자 아이가 두드려 보았다고 합니다. 선생님 앞자리로 나와있던 남학생 4명 두드리고 있자 평소 남자같은 성격의 여학생이 자기도 두드려보고 싶다며 두드려보고는 아이들이 더 몰려오자 모두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아버지께서 "이렇게 선생님께 한 것 처럼 집에가서 아버지 어머니가 피곤하시면 안마해드려라"하며 끝내셨다고 합니다.

(학부모님들의 글을 토대로 수정하였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좋은 의도로 아이들에게 의사를 물어 진행한 것인데 위의 기자는 마치 아버지가 추악한 변태인 마냥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수차례라고 표현하셨는데 이 일은 단 한번에 그쳤으며 집에가서 말하면 안된다는 말도 절대 하신 적이 없습니다. 다른 의도가 있으셨다면 왜 한번에 그치셨을까요? 하지만 또 다시 입장을 바꿔놓고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의 귀한 자식이 선생님 발두드리는 것이 충분히 기분나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과 같이 험한 세상이 없으니까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상황 속에서 위의 기사에서 표현된 것과 같은 뉘앙스의 의도는 절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지속적으로 마사지를 하였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이들이 그 작은 손으로 무슨 마사지를 할 줄 안다고 그것을 계속 시키셨겠습니까. 그리고 어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시켜서 했니?"라고 물어보니 아이들은 전혀 아무렇지 않게 "아니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이것은 그날 장학사와 기자가 묻고 답한 내용입니다.)

 

분명 이런 일에 휘말린다는 것 자체가 아버지께서도 잘못하신 부분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조건 아버지께서 다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은 자신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가족의 입장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잘못한건 잘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런식으로 왜곡되어 전 국민에게 가십거리가 된다는게 아버지께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아버지 학교의 학부형 한 분이 한국일보 기자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를 쓰신 분이 학부형인지는 모르겠네요. 자신의 자식이 조금 힘든 것 아픈 것만 알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지 상관없는식으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며 자라게 될 지 걱정이됩니다. 

 

지금 아버지 반은 담임이 교체되었구요..  힘 없는 교사로서 이런 상황에 대책없이 당할 수 밖에 없네요.. 이 와중에서도 아버지는 이런 상황을 보고 자신의 반 아이들이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계십니다.

30년 넘는 시간 동안 교직에 몸 담아 오시면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신념을 굽히시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가족들은 그냥 편하게 살라면서, 어차피 남들은 그대의 생각을 알아주지 못한다며 말했지만 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자신과 같은 사람이 이 세상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인간의 삶이 이런식으로도 왜곡 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아픔인지 그 자신에게 또 그를 존경하는 다른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남는것인지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없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으로선 부디 이 일이 잘 해결되어 아버지의 신념을 지키며 남은 교직 생활을 하실 수 있길 바라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저는 부끄러울 것 없기 때문에 제 이름 제 미니홈피 다 열어 놓겠습니다. 부디 저희 아버지의 진성성을 알아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혹시 자작이라는 분들 있으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자작 절대 아니구요 자작 할 이유도 없습니다. 홈피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미니홈피 하지도 않고 이런 글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기사의 내용과 같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아무리 자식이라도 이런 글은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 사건의 내용을 단 1%도 왜곡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링크

한국 일보 http://news.nate.com/view/20120330n00906

경향 신문 http://news.nate.com/view/20120329n31020

이어지는 판 (총 1개)

  1. 1회 저는 엽기교사의 딸입니다.
1 / 1
추천수182
반대수9
베플세상에나|2012.03.30 19:35
네이버 경향신문기사에 달린 학부모댓글입니다 miso**** 저는 이학교 학생 부모입니다. 제가 이사실을 조금전에 전해듣고 사실을 파악한 결과 사실과 너무도 다른 내용을 기자는 정확히 파악도 안하고 기사꺼리라 생각하고 올렸습니다. 최근 불확실한 사실을 기사화해서 피해를 보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많습니다. 기사를 보면 당연히 선생님을 욕하겠지만 이는 정말로 사실과 너무나 다른 내용입니다. 사실은 아이들이 정확히 알겠죠... 이렇게 과장되게 올린 부모나 기자는 제발 사심없는 얘기와 기사를 쓰도록 합시다. miso**** 이어서 쓰면 제가 아이들의 얘기와 그 아이들의 부모이 얘기를 듣었는 것을 종합해 보면 잔반은 말도 안되고 선생님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맛있다고 서로 먹을려고 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맛있어 하는 반찬이 있을때만 선생님은 비빔밥을 만들어 선생님과 먹고싶은 아이들만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리를 주무르게 했다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 다리가 불편해 스스로 주무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뭐하냐고 물어보면서 선생님 다리를 주물렀다고 합니다. miso**** 이 사실은 아이들 부모들로 부터 듣은 내용을 제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어서 씁니다. 그리고 기자 양반아 제발 먹고 살라고 사실을 왜곡된 내요을 기사화 해서 쓰지마세요. 기자는 사실을 전달해야 합니다. 한사람의 얘기만 듣고 기사화 해서 제발 쓰지 맙시다. 정말 답답합니다. 0406**** 해당학교 해당반 학모입니다. 이기사를 읽고 떨리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저희집 아이를 불러 차근차근 하나하나 물어보았습니다.저희아이가 말하길 선생님이 몇몇아이들을 때린적은 있다고 합니다.하지만 여기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유하며 아이들에게 비빔밥을 먹였다고 한건 잘못된 정보입니다.저희아이가 말하길 선생님이 비벼먹을 반찬이 있을경우 먹다남은 음식물 찌꺼기가아닌 남아있는 반찬으로 비벼준다고 합니다. 물론 한반 25명모두가 다 맛있을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0406**** 선생님 오늘은 왜 비빔밥 안해요라고 하면 오늘은 비빌만한 반찬이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선생님이 비벼주신 밥은 반아이 대부분이 맛있게 먹는다고 합니다.전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잘못된 정보로 "마녀사냥"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플최미진|2012.03.30 14:29
글쓴이 친구입니다. 올곧은 부모님 아래에서 똑바른 교육을 받고 자란것이 여실히 느껴질 만큼 바르고 착한 성품을 가진 친구입니다. 아버님을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인사라도 드리게 되면 묵묵한 성격 아래에 또 따뜻함이 묻어나 '호랑이 선생님'이란 별명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꺄르르 웃기도 했지요. 저도 그렇고 모든 사람들이 초등학교 생활을 지내봤기 때문에 더 잘 알겠지만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해 비빔밥을 만들어 주시는 일, 아이들과 조금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기위해 먼저 다가서는 일, 잘못은 호되게 꾸짖어 주시는 일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말만 듣고, 뭔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기자인 직업을 이용해서 이런식으로 편파적인 보도는 정말 정말 나쁜 짓이네요. 별 생각없이 주절 거린 기사하나 때문에 선생님의 진심어린 마음이 엽기행각으로 뒤바뀌게 되고 그 상처가 선생님 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 그 친구들 에게 까지 크게 작용한 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육체적으로 생긴 상처는 아물면 그만이지만 말이나 글로써 생긴 상처는 회복하기도 어렵고 더더욱 쉽게 낫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존경받아야 마땅할 선생님의 교권이 이렇게 추락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빨리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길 바랍니다.
베플야임마|2012.03.30 22:39
아오 진짜! 기자야! 니 상상력으로 기사쓰라고 기자 시켜주는거 아니다! 읽는 내가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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