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우리집 막내 솔이를 소개할까함.
(남편은 있으나 남치니가 없음으로 음슴체 ㄱㄱ)
때는 2006년 2월 7일
날씨가 추운 겨울
남친도 없이 방바닥만 긁고 있던 나에게
눈이번쩍!귀는 쫑긋한 일이생김!!
그거슨 바로 애견까페에서 한 강아지를 보게된것!
(그땐 네이버보다 다음카페가 엄청난 유행을 할때임!!)
그때당시의 나는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베이뷔 스튜디오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할때 였음;;;배우면서 일을 한단 조건으로
한달 월급이 60마넌..............이런 육씨ㄹ....
암울열매를 십만개를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너무 너무 힘들었음..우울증까지 와서 참~~~~~힘들었음..
(하물며 친하게 지내던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아주 안좋게
안녕빠빠이 하고 왕따아닌 왕따 생활을 할때였음)
그런 생활을 하던차.
집에 발랑누워서 애견카페에서
사진을 보는데(강아지를 정말 좋아함!!)
거기에 뙇!!!!
이런이런이런 예쁜 강아지 사진을 발견함!!!!!!!!!
소리를 빡!꺄!우후!
너무너무예뻐서 당장 전화를함!!!
우리아빠뻘인 아저씨께서 분양중인 강아지라했음.
분양가는 30마넌;;;;
하지만 그럼에도 이 멍멍이를 내 친구로 만들어야겠단 생각에
거짓말을함.....
"제가 학생인데요..20만원에 분양해주심 안될까요???부탁드려요~~!!"
정말 흔쾌히도 20만원에 분양을 해주신다고 하셨음!!
언빌리버블..............당장 아빠엄마랑 차를타고
강아지를 데릴러감.
아빠가 동물을 이뻐하긴하지만 집에서 키우는건 엄청나게 반대하심
하지만 우울증세가 있던 나를위해 아빠가 한발 양보하심.
저녁때 금토일금토동에서 동원동까지 문달식씨 세단 포터2를 끌고
슁슁달려가서 강아지를 만남!!
정말 손바닥 만했음!!!
두손으로 받아서 안았는데 부서질것같은 느낌..
날씨가 추워서 집에 오는 내내 내 품속으로 파고드는데
아직도 그 느낌을 지울수가 없음.(신랑이 안기는것보다 더 좋음!!)
집에도착해서 환한 마이룸에서 멍멍이를 보는데
뙇!!!!!!!!!!!!!!!!!!!!!!!!!!!!!!!!!!!!!!!!!!!!!!!!!!!!!!!
못생겼음!!!사진속 그 강아지가 아님!!!!!!
너무 실망했음...사기당했단 생각까지.......
(나중에 보니 이녀석 찌찌가 9개임...사기가 맞았음...
괜히 20만원에 준게 아니였음!!!!!)
하지만 그 따뜻한 생명체가 얼마나 이쁜지..
외모가 문제가 아니였음!!!
그때부터 내 사랑열매를 잔뜩 먹이기 시작함..
사진투척!!
앵그리버드 초록 돼지.jpg
놰쇄솔이.jpg
전주인 아련돋네.jpg
곰돌이 아니야요.jpg
주인님반가워.jpg
조낸 야리기만하는거다.jpg
참고로 멍멍이 이름은 솔(soul)나름 뜻있게 이름지어줌.
맨날 쏠이쏠이 이렇게 불렀는데
몇년뒤 슈퍼주니어가 쏘리쏘리 부르는것 보고 눈물날뻔함..
깨우지마삼.jpg
가방은 나의집.jpg
데려온지 얼마 안됐을때는
바깥바닥에 내려놓으면 얼음!!
움직이질 못했음..그래서 맨날 내 점퍼 모자에
살포시 담겨져서 나들이다니고 그랬음..
몇달 쑥쑥크더니 내가 나가려고 가방정리하면 가방에 쏙!
가방지퍼만 열면 가방에 쏙! 언니간다~하고 말하면 가방에 쏙!!
가방속에 들어가는걸 정말 좋아했음!
포터2 레이싱모델.jpg
다이소의류 패션마들.jpg
다 내꺼야!!.jpg
언니 한입만.jpg
복실복실 삽살개처럼 털들이 쑥쑥
배넷털이라 얇고 잘 엉켜서 밀어줘야 겠단 생각을함..
바로 위에 사진이 4~5개월 사이였는데
체중이 380g이였음..
미용실에 맏기고 집에 대려왔는데..
춥따.jpg
털을 홀랑 밀어놨더니 가뜩이나 작은 녀석이
더 쪼매난 이쁜이가 되있었음..
여자는 화장빨 조명빨 분위기빨이지만
개는 털빨...;;;
털 밀어버린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이때부터 미운 7살이됨...
밀림의 공주 레오.jpg
나찾아봐라.jpg
밭메러 와씨요.jpg
집이 시골이라서 고추따러가고 김메러가고
그럴때마다 항상 나를 따라옴.
참한녀자.jpg
20분한가해요.jpg
누구냐넌.jpg
한가지 에피소드....
위에 말했던것 처럼..
아빠는 방에서 강아지키우는걸 싫어함..
그리고 우리솔이는 나름 스마트견이였음..
손줘/이쪽손/아니 반대쪽/앉아/엎드려/먹지마(먹던거 뱉어냄ㅋㅋㅋ)
이 여러 개인기들중에 제일잘하는건..
아빠가
"들어가 이년아!!"
이러면 내방으로 솔이가 들어옴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빠미워!!!!!!
견마들.jpg
검정콩3.jpg
윙크.jpg
허리가길어슬픈.jpg
눈은어디.jpg
휘센바람.jpg
언니 쟤가 나때렸어!!.jpg
죄민수.jpg
분노.jpg
이렇게 미운 일곱짤을 무사히?넘기고
사춘기에 접어듬..
이제 여자야.jpg
오뛰꾸뛰르.jpg
언니한입만2.jpg
인생무상.jpg
말티즈 아니고 발바리.jpg
이렇게 아가씨로 거듭나는순간..
내가 사고를 하나침...
애견카페에 어떤분이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부모님반대로 키울수가 없다함.
사료며 모래며 다 있는데 키울수없다해서
내가 데려옴..
아빠한테 얻어맞을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아빠가 너무 이뻐함......................////////////////
솔이 상처받았음....
나도 너무 미안한게 고양이를 처음키워봐서
쑥쑥열매먹고 자라는 고양이가 너무 이뻐 솔이를 외면함...
찍은사진도 얼마없고...;;;
이뻐한 나비사진 투척.
밀지뫄!!.jpg
이런씨부랑 내려노ㅏ.jpg
나비도 쑥쑥자라서 2세들까지 키워냄..
아빠의 사랑으로 정말 예쁘게 자랐음..
나비가 아빠한테 잘보일려고 쥐잡아서 문앞에다 두고
숨통이 끊어질랑말랑한 쥐를 지 새끼한테 집어던져가면서
사냥도 가르치고.....
(썬그리쓰고 몇번 치웠더랬음...)
그렇게 나비가 열심히 자라는사이..
뚜둥!
솔이는 어느새 아가씨가 되어있었음..
그토록 원하던 풀코트...
모질이 좋아서 애견샵 아저씨가 입술이마르도록 칭찬해줌
밖에나가면 다시 개구쟁이♡
나한테 없던 여동생이생긴기분임!!
머리도 묶어주고 꼬리도 땋아주고~
그렇게 이쁘게 아가씨로 성장한 우리 솔이는...
엄마가 될 준비를함...(두번째가 왔을때 엄마가됨..)
그리고 배부를 만삭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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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년이.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다시봐도 너무 웃김ㅋㅋㅋㅋ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새끼를 낳을때가 됐는데
집엔 사람이 없고..난 회사를가야하고...
(그 사이 월급이 세배로 뜀!ㅋㅋㅋㅋ살만함ㅋㅋㅋㅋㅋㅋ)
출산을 오늘내일하던 중...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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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애낳아봤냐.jpg
새끼를 낳고...저렇게 누워있었음.....
아 배불러.jpg
응꼬냄시.jpg
빨리말해.jpg
어디 계속지껄여봐.jpg
밀지뫄2.jpg
재채기.jpg
새끼들이 이렇게 이뿌게 자라는 사이
솔이는 폭삭 늙어버림..
새끼낳으면 늙는단 얘기는 들었지만
너무 안타까움..
마포수건.jpg
육아의고통.jpg
그렇게 산후조리가 끝나고
아가몽들은 좋은집에 새둥지를 틀고
다시 솔이와 나만 남음
미모컴붹.jpg
이렇게 다시 예뻐짐.
몸길이 35센치에 몸무게1.7키로 나이스바디로 돌아옴!
공원같은데 놀러가면
인형같단 얘기도 많이듣고
주인몬을 너무 뿌듯하게 만들어줌.
하지만 좋던 우리에게도 이별이 다가옴..
솔이가 집에서 사라짐..
한집에서 7년을 살았음.
솔이가 누구네 집 멍멍이인지도 동네사람이 다 아는데..
아마 집이 청계산 밑이라 오다가던 등산객이 데리고
간것같았음..근 일년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나보다 더 좋은 주인이 데려갔을거라 좋게생각하며
지내고 있음..
하지만 아직도 강아지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눈에서 물이 줄줄나옴.....
떠난뒤에야 그 빈자리를 안다더니....
솔이가 없는 지금 이녀석이 얼마나 나에게 소중한 친구였는지
이제서야 깨닳은게 너무너무 미안함...
내 첫사랑을 바친녀석이고 내가 제일 힘들때 내 옆을 지켜준 친구였음..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같이 있겠노라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게 마음이 너무 아픔...
다시 강아지를 키워볼까...?
인간의 이기심으로 그런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지금의 신랑과 함께 자라던 15살 시츄 바다가
작년 12월 무지개 다리를 건넌걸 보고..더 자신이 없어졌음..
지금은 그냥 이렇게 가끔 사진 보면서 아 ..그땐 그랬지..이렇게 이뻤는데
하면서 추억열매만 열심히 먹고 있음..
솔이가 없어지고 난후 버릇처럼
"솔아 언니와따~~~~~"하는 그 입버릇에
눈물을 한두번 쏟은게 아님..이렇게 내 생활속에 크게 자리잡은 녀석이였는데..
밖에 산책가면 신나서 뛰어가다가도 내가 잘 따라오고있나
뒤돌아보고 뒤돌아보고...
그 모습이 그렇게 사무치게 생각남..
솔이가 나와 함께있는 동안
스튜디오에서 허드렛일만 하던 내가
촬영팀에 들어가고 촬영보조를 하다가
직접 촬영을 하고..촬영팀장이되고...
강남에 진출을 하고....
솔이덕에 내가 밝아지고 월급도 오르고..커리어도 쌓고..
좋은친구들고 사귀고..좋은남자 만나서 결혼도하고..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음.
모두다 솔이 덕에 이렇게 잘 된것같음..
마지막으로 지금 반려견이 있다면
내일당장 없어져도 아쉽지 않을만큼 많을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음..
반려견은 주인이 때리던 밥을 굶기던 미워하던 이뻐하던
항상 한결같은 눈으로 주인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오로지 주인만 바라봄..
그러니 버릴생각 하덜덜말고 마음껏 사랑을 주면 좋겠음..
다시 센티멘탈해진 솔이언니는 이만 글을 마칠까함.
모두 좋은하루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