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넋두리에여
결혼한지는 이제 5년이 되었어요
아들 키우고있고요 30대입니다
신랑은 외동이고 어머니는 10년전에 돌아가셨구요 시아버님만 계세요
외동에 홀시아버지다 보니 그냥 결혼할때부터 자연스럽게 합가하는걸로 해서
그렇게 신혼살림을 차렸습니다
연애때도 그렇지만 결혼하고 지금까지 신랑과는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서로 위해주는 마음도 크고 맞벌이고
신랑이 집안일도 잘도와주고 아이랑도 잘 놀아주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아버님이네요
그냥 딱히 아버님께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냥 저는 아버님이 너무 싫어요
그리고 아버님을 미워하는 저도 너무 싫구요ㅜㅜ
결혼해서 같이 살기로 맘먹고는 아버님께 정말 잘해야겠다.
우리아빠한테 하듯이 정말 아빠로 대해야겠다는 맘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맘처럼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저 친정아버지랑 나이차이 25살... 우리아버님이랑 나이차는 40살 나요....
스마트폰? 컴퓨터? 핸드폰문자?
그게 뭔지 몰라요
연예인? 예능? 드라마? 다큐?
아무것도 몰라요 tv는 가요무만 보세요
저랑 신랑이 노래방 가는걸 좋아해서 가끔 아버님 모시고 가는데요
트로트도 모르세요 우리는 모르는 가곡만 불러요 ㅠㅠ
그래서 기본적인 공통적인 대화 전혀 할수가 없어요
옛날분이다 보니 위생개념 당연히 없어요
행주로 수건질하다 다시 그걸로 다시 그릇닦으시구요.
행주를 몇번이나 갖다 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아에 치워버렸는데 또 사다놓으시고.. 그것도 흰색으로만;;
그래서 열심히 삶아드렸는데 하루지나면 또 수건상태... ㅠㅠ 도대체 뭘 닦으시는지 모르겠어요
세수랑 머리 손질은 잘하시는거 같은데 양치하는걸 본적이 없네요
본인 먹던 숟가락 아이 먹이는건 당연 기본이구요
아이숟가락, 밥그릇도 그냥 막 갖다쓰세요
전에는.. 아이 밥그릇에 과일 껍데기가 담겨져있더라구요
애기 식기이니까 어른들 쓰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며칠지나면 그대로에요..
그러면서 본인은 늘 깨끗한 사람이라고
그러시니 뭐라고 할수도 없어요
아버님앞으로 보험 연금 예금 당연 하나도 없으시구요 노후도 사실 많이 걱정이에요..
지금 일 다니시긴 해요.
아파트 경비 하고 게시는데 나이도 있으신데 그렇게 고생하시는거 보니 많이 안쓰럽지요
그래도 또 우리한테 부담 안주실려고 그렇게 일하시는거 보면 고맙기도 하고
뭐 복합적인 마음입니다 ..
우리가 아버님집에 들어와서 사는거다 보니
당연히 생활비 우리가 내는건 당연해요
하지만 결혼생활 5년동안 아버님께서 집에 단돈 10원한푼 쓰시질 않았어요
먹을것도 아버님것만 사오시구요 저희먹으라는건 하나도 없었네요
심지어 아이 과자나 내복도 한번 사주신적 없으세요
우리는 괜찮지만 아이한테까지 그러시니 섭섭하긴 하지만
돌잔치때 받은 돌반지 하나로 그냥 계속 퉁치고있어요
돈을 하나도 안쓰시길래 돈을 많이 모아두신지 알았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알았네요
아버님앞으로 마이너스통장 1000만원이 있고 매달 카드값이 120만원씩 나오는걸요 ...
당연 모아두신돈 하나도 없구요 ㅠㅠ 경비일하신지 벌써 7년 되셨다는데
옷 한번 안사입으시고, 속옷, 스킨로션 등등 아버님 필요한 제품까지 다 사다드렸는데
저임신했을때도. 우리아들한테 맛잇는거 한번안사주셨고 , 명절이라고 용돈 한번 안주셨었는데
대체 어디다 쓰셨나 물으니 주식하셨데요 ㅠㅠ
아버님나름 노후가 걱정이라 주식하셨다는 어이없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냥
전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아버님한테 마음이 다 떠나서
지금은 그냥 대면대면 필요한 말만 하구 지내는데여
이제는 그냥 너무 미워요,
저 편하라구 설겆이 해주고 하는데 그릇에 밥풀, 고추가루 붙어있음 너무 짜증나구요
고마워해야되는데 짜증내는 내모습이 또 너무 싫구요
저랑 신랑이 보리차물을 좋아해서 항상 끓여먹어요
우리아버님도 보리차 새로 막 끓인 물을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물끓이면
항상 새컵에 갖다드리는데 한번씩 아버님이 떠가실때보면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컵으로 새로끓인 보리차통에 훅 집어넣으시는데 아.......
끓인물에 컵 소독한게 되버리니;;; 그냥 갖다버린게 한두번이 아니네요 ㅠㅠ
물끓일때마다 신경써서 컵 씻어놓는데 그런컵은 어디서 자꾸 나오는지 미치겠어요
아버님 일가시고 아들 보고 싶다고 전화하시면
같이 살고 매일 보면서 무슨 전화냐 싶어서 짜증나서 안받을때도 있구요
시간 조금 지나서 미안해져서 다시 전화거는 내모습도 싫어요
아들 어린이집에서 데려왔을때 그 상봉하는 그 잠깐동안만
우리손자 하면서 좋아하다가 자기 귀찮으면 방문 콕 잠그고
애기 못들어오게 하는 아버님이 너무 싫어요
미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지다 보니 아버님이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도 하고
그런생각하면서 놀래는 내모습이 섬뜩하고
정말 미치겠어요
당장 이집에서 나갈 능력이 안되기도 하지만
북적북적 살다 혼자 계실 아버님 생각에 막 나가진 못해요 ㅠㅠ
어떻게 하면 아버님을 미워하지 않고 지낼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