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서울사는 여자입니다
이런건 싸이다이어리에 적으라는 말 나올것 같지만 그냥 푸념 조금 할게요 ㅠㅠ
-반말 존댓말 섞에 있어도 이해.ㅜㅜㅜㅜ--
사귄지 1년 짧으면 짧지만 같은 대구에서 만났고 사는 곳이 가까웠기때문에
일년 365일중 360일 잠깐이라도 만났던 우리사이..
그사람도 일하며 바쁘고 나도 막 사회 초년생이었기때문에 만나도 오래있을 시간은 없었지만
하루 삼십분이라도 자기전 전화보다는 만나서 이런일있었다 저런일 있었다 얘기하며 하루를 마감하고.
그렇게 사귄지 일년
운이 좋으면 좋은건지 나쁘면 나쁜건지 저는 서울에 본사로 발령나게되었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사실 결혼을 바라보기에 어린나이라면 어리지만
성실하고 착하고 무엇보다 생각하는게 정말 어른이다 싶을 정도로
본받을 점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기에 아,, 이런사람이랑 결혼하면 참 행복한 가정을
꾸릴수 있겠구나 싶었던 사이였기에
서울본사가면 어떻게해야하나,. 장거리 연얘를 할수는 없고..
고민하던중 그사람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사람도 자기도 서울을 가겠다 서울에서 처음부터 다시 자리잡고 자리 어느정도 잡히면
결혼을 하자. 라는 얘기가 나왔고(남자친구는 28이었습니다)
그말 한마디에 하던 고민 사라지고 저는 서울갈 준비를 하고있었죠
그러다 서울가기 이주전 저희는 자주 싸우지는 않는데 한번 싸우면 크게 싸우는 편이라
헤어질 위기까지 갔었죠. 근데 그렇게 싸우고 한 사일 연락을 안한사이
그사람은 다시 대구에 일자리를 잡았더라구요...
허탈하고 섭섭했지만 그사람은 자기한테 너무 좋은 기회가 와서 그렇게 됬다 했고
저도 그사람 앞길을 막을 생각은 아니었기에 알겠다 했죠
그사람은 일단 장거리 연얘를 하자 하면서 어떻게 할건지 생각해보자 했고
저는 그길로 서울을 오게되었습니다
서울을 오고나서
저는 적응기간동안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동안
남자친구는 그동안 저를 매일가까이 만나느라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문화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이해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그횟수가 늘자
싸우거나 한건아닌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가 밉더라구요
매일 전화를 하던 그사람 전화가 뜸해지는것도 사랑한다는 말이 적어진것도
연락을 해도 바쁘다는 말이 오는것도
제가 먼저연락을 하지않으면 연락이 오지않는것도
다 이해되진않았지만 견딜만 했는데
그사람을 만나는 동안 그사람에게 너무 의지하고 기대어서
그사람 없이는 아무것도 혼자하지못하고, 혼자할 용기도 나지 않는 제가 미웠습니다.
그사람 연락이 안오면 멍하니 핸드폰만보고, 만나러 갈 친구들도 없고
그렇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들한테 전화해서 통화하기에는 친구들도 자기 일이있고
너무 많이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강해지려고.. 많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지 한달반쯤 흘렀을때
혼자 밥먹는 것도 주말에 혼자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가거나
아니면 직장동료와 술자리를 가지며 저도 타지 생활에 익숙해 지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그나마 하던 연락도 더뜸해지기 시작했고
그러다 문득 우리가 사귀는게 맞나..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락을 하지 않고 기다려봤습니다
이틀이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구요
아.. 이사람 변했구나.. 란 생각이 들며 그 사람과 지냈던일년의 추억이
무너져 버리는거 같았습니다.
좋았던 기억보다 지금 힘든게 먼저였고 계속 옛날에 남자친구와 지금의 남자친구를
비교하며 변했다변했다 이생각 밖에 들지않아
전화로 말했어요.. 우리 지금 왜사귀는 거냐고, 지금 이상태로 사귀면 사귈수록 오빠와의 추억이
안좋게 변해가는거 같다고, 그랬더니 일단 자기 술도 먹엇고 피곤하다며 내일얘기하자길래
전화를 끊은뒤 저는 그사람이 먼저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렸어요
근데
안오더라구요
두달이 흘렀어요 그렇게 저도 다시연락을 하지않았고 두달이지났으니 누가 헤어지자란 말을 꺼낸건아니지만
그냥 암묵적으로 이별하게되었죠
일주일전 연락이왔어요'
보고싶다고 우리가 맞춘 커플링 자기는 아직 끼고있다고
근데 저는 더이상 그사람한테 흔들리고 싶지 않았어요
두달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원망과 후회와 슬픔과 다짐과 생각들
그래서 내린결론으로 저는 이런말하지말라고, 그냥 난 오빠를 더이상 좋아하지도 않고 미련도없다
그랬죠.
그랬더니 오늘 찾아왔어요
솔직히
다시만나니 사귀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생각이 들었는데
저를 만나기전 아침 9시까지 술을먹고 잠도 안자고 왔더라고요,., 하루종일 하품하는 모습
지루해하는 모습, 그새 거칠어진 말투
아... 내가 알던사람이 아니구나
그래도 마지막인데 가는모습은 보자
해서 서울역에 데려다주고 기차시간기다리는데 미치겠는거에요
지금이라도 잡을까 가지말라할까
근데 아무말 하지않고
보내고 왔어요..
더이상 힘들고 싶지 않아서..
저 잘한거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