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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고집때문에 밥먹기가 너무 싫어요.

그놈의밥ㅂ... |2012.04.03 00:14
조회 8,834 |추천 8

작년 겨울부터 할머니네랑 같이 살게 된 여고생인데요

할머니랑 저랑 너무 스타일이 달라서 미칠거같애요 ㅠㅠ

전 좀 조용하고 조근조근한 그런 스타일인데

할머니는 연세가 70이라 그러신지 고집도 쎄시고 옛날 사람들의 좀 잘못된 지식들? 이런거 있으시구요. 시골분이라서 말투가 쎄다고 해야하나? 카랑카랑하고 듣다보면 머리울리고..

할머니자체만 보면 좋으신 분이에요. 그 나이 먹도록 저희들 뒷바라지해주시고 자식들 위해주시고..

근데 좋으신 분이고 잘해드려야하는건 알겠는데 너무 어긋나서 그냥 다 짜증나요.

 

저희 집이 아빠, 동생,저뿐이라서 밥을 할머니가 해주세요.

본인이 열심히 하셨으니깐 많이 먹이고 싶은건 알겠는데 전 진짜 양적은 소식가에요. 할머니가 드시는 양의 반도 안될 정도에요.

사람마다 양이 다른건데 밥양을 자꾸 본인에 맞춰서 강요하셔요.

 

할머니가 밥을 지으시면 밥솥에 안넣고 밥그릇들에 하나씩 채워놓고 밥먹을때마다 하나씩 주시는데요.

저도 개인그릇이 있으니깐 처음부터 '저는 적게 먹으니깐 밥푸실때부터 반만 주세요-' 라고 여러번 말씀 드리는데도 자꾸 가득줘요...

그게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매 식사때마다 드리는 말씀인데 맨날 똑같이 많이줘요.--

그래서 앞접시같은데다가 밥덜면 매번 '아니 고거먹고 양이 차냐? 그거 다먹어. 다먹어.' 이러시는거에요.

이것도 한두번이래야지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지,

벌써 4달이상을 매 끼니때마다 저말씀하시고 치매있으신것도 아니구 저 밥적게 먹는거 알면서

입버릇처럼 맨날 다먹어. 많이먹어. 하시는데 그거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미쳐돌아버릴거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상담쌤한테 얘기하니까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이거 못들어본 사람은 모를거 같긴해요. 밥적게 먹는 사람한테 밥많이 주고 맨날 많이먹으란 소리하는게 얼마나 스트레슨지.. 저랑 동생이랑 아빠는 정말 스트레스 너무많이받거든요.. 할머니 억양도 쎄서 먹는거 다 체해요. 오죽하면 고모도 밥좀 적게주라고 하는데 자꾸 ... 우리 사육해서잡아먹을라고 그러시나 ㅜㅜㅜ)

 

아빠도 고혈압있으셔서 탄수화물 많이 먹으시면 안되셔요.

근데 항상 밥공기 꽉꽉채워서 주시고 다먹으면 맨날 꼭 한공기씩 더줘요.

그래서 아빤 고혈압있어서 밥많이먹으면 안된다고, 특히 저녁은 조금만 먹어야한다고 했더니

밥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면서, 무슨 만병통치약도 아니고 밥만먹으면 모든 병이 치유되는줄 아시는것같아요.

 

개도 밥먹을땐 가만둔다는데 저희가 밥먹을땐 항상 옆에 붙어계셔서

맛없지? 어쩌냐, 밥이 맛이 없어서. 이런 소리를 자꾸 하세요.ㅡㅡ

저랑 동생은 그럼 또 아니에요, 맛있어요. 항상 이소리해도 뭐가 맛있어. 맛없는걸뭐. 이러시고.

이걸 밥먹을 때마다 항!상! 이 패턴이에요. ^^......

 

마치 날씬한 애가 와서 나 다리굵어 ㅠㅠㅠㅠㅠㅠ 나 살쪗어. 아 다이어트해야하는데.

이렇게 내옆에서 자꾸 말하는 느낌이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선 자꾸 아냐, 너 다리얇아 ㅎㅎㅎ 이렇게 맞장구 쉴새없이 쳐주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상황이죸ㅋㅋㅋㅋㅋㅋ밥먹으면서 아옼ㅋㅋㅋㅋ

 

다이어트하느라 저녁에 채소를 먹거나 굶는거? 꿈도 못꿔요 ㅋㅋㅋ...

언젠 한'끼' 굶었더니 무슨 몇시간을 굶어죽는다고 자꾸 떡이랑 기름진거 주고..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도 조금만 안먹으면 옆에서 자꾸 음식주시니깐 진짜 미칠거같아요.

 

할머니가 처음 같이 살기 시작할때부터 이러셨기 때문에

저로써는 좋게좋게 넘어가고 잘 해드리고 싶은데

음식말고도 진짜 잘못된 상식을 끝까지 고집하셔서 절 정말 짜증나게 만들어요.

 

글구 솔직히 말하면 할머니음식도 입에 안 맞는것도 있어서

일요일에는 동생이 저한테 뭐 밥좀 해달라그래요. 간단한 음식같은거.

그래서 동생이 저한테 언니, 나 떡볶이 먹고싶어. 나 볶음밥먹고싶어. 이러면 저도 제가 한거먹구싶구 그래서 해줄려고 하는데

할머니가 옆에서 그걸 들으시고 해줄까?하시는거에요..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

제가 정말 아니라고, 제가 해먹겠다고 가서 쉬시라고 해도... 아나.....ㅠㅠㅠㅠ

저번주 일욜에 동생이 밥먹다 그소리해가지고 떡볶이, 볶음밥 본인께서 다 해주셨네요..

그리고 저희 둘다 화가 나는거에요. 내가 한거 먹구싶어서 한다는데 왜 자꾸 본인이 그러시는지.

그래놓고 저희가 먹고있으면 옆에서 또 난 이런거 할줄몰러, 맛없는거 억지루 먹네. 이러면서...

진짜 안그래도 짜증나있는데 그소리하니깐 미치고 돌거같더라고요. 그럼 해주지 마시지..아ㅓ라ㅣ너라ㅓ지다ㅣㅗ가ㅣㄴ우ㅏㅣㅟㅏㄴ어라ㅣ저가ㅣㅈ더ㅣㅏ거ㅏㅣㅈ더라ㅣㅜㄴ아러론애ㅣ아오 !!!!!

 

저희를 위해 수고해주셨고 감사해야하는거 아는데요...

머리로는 아, 늙으셔서 이정도면 감사해야지.하는데 감정으로는 그게 안되요.

 

특히 싫어하는 음식 강요하실때.

한창 다이어트하는데 부침개같은거 해서 굳이 먹으라고 강요하고..화내고..

나름대로 말해도 말을 안들으시니까 저도 그냥 무시하게 되요.

 

말투도 카랑카랑하시고 억양쎄시니깐.. 밥먹는ㄴ데 자꾸 옆에서 이러쿵저러쿵 ㅡㅡ 음식에 대해서..

맨날 체하고.. 진짜 어떻게 하면 좋아요 이거.

 

맨날 밥 푸실때 반만 푸시라, 밥얼만큼 먹는지도 보여드렸는데 아오... 하아 ...

국도 안좋아하는데 자꾸 먹으라 먹으라ㅓ 아오......!!!!!!

싫어하는거 맨날 강요하고 왜 우리학교는 석식을 안주는지 한탄스럽네요 매번

 

밥먹는 시간이 지옥입니다.

매번 말슴드려도 고집부리시는 할머니 이거 어떻게하면 좋아요.

내가 해먹는다고해도 저렇게 해주시는데.

 

 

 

 

 

 

 

 

 

 

 

 

추천수8
반대수10
베플|2012.04.03 02:56
노인분들 평생 살아오신 가치관은 바꾸기 힘들어요 담부터 밥차려 주시면 좀 오바해서 우와~ 잘먹겠습니다~^^ 나물이 진짜 맛있어요 할머니 찌개솜씨 최고에요 이렇게 반찬 하나하나 말로 감탄해드리면서 먹은다음 반공기만 먹고 너무 배불러서 도저히 못먹겠다는 걸 확 티내면서 할머니 넘 맛있는데 도저히 다 못먹겠어요 너무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오바해서 말씀드리세요 한 삼개월 그리하시면 조금씩 달라지실거에요 너무 맛있는데 제가 입이 짧아서 할머니께 걱정끼쳐드려 죄송해요 이런말도 자주 해드리시구요 할머니 본인께서는 첨부터 같이산게 아니라 밥이 정말 입맛에 안맞아서 조금만 먹는거라고 걱정하실수도 있거든요 나이가 들면 사소한 걱정이 늘고 사랑이 많을수록 조심스러워지는 법이에요 뭐든 맛있다고 오바하고 크게 표현해 드리세요
베플뚜부사랑|2012.04.03 10:04
나도할아버지생전에살아계실때하도잔소리하시고신경써주시는게짜증도나고해서앞에서대놓고한숨크게쉬고이랬었네요.. 할아버지돌아가신지10년도넘었고..저도결혼하고세월이많이흘렀는데이제는뵙고싶어도듣고싶어도볼수도들을수도없는할아버지가넘그리워요.... 그때는몰라요진짜..정말나중에돌이켜보면참많이사랑해주신거였는데싶어요.. 나중에죄송하다고울면서되뇌이지마시고계실때그냥잘해드리세요..전아마죽을때까지할아버지가그리울것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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