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3일 화요일
드디어 입대합니다.
2011년 3월 1일부터 시작해 오늘이 오기까지 여자친구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제가 입대하는 오늘은 우리의 400일입니다.
겉으로는 마음이 굳은 아이처럼 보이지만
제게는 너무도 여리고 귀엽기만한 그녀를 두고 가려니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 마지막 데이트에서 만나자마자 괜히 혼자 시간에 쫓겨 짜증을 냈던게 너무 마음에 걸리네요.
가엽게도 이 여자 마음이 너무 여려 하루에도 수십번은 눈물을 쏟더군요..
웃으면서도 눈물 짓는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며 하루종일 가슴이 수백번은 찢어졌고 타들어갔네요.
오늘은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기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점심을 먹다가, 여자친구를 바래다 줄 때 눈물이 찔끔 새어나오고 말았네요.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제 스스로에게 잘 참았다, 장하다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정말 다행입니다.
혼자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렸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비 덕분에 비를 맞은 건지 눈물을 흘린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냥 잠이 안와 몇 자 끄적여봅니다.
여자친구는 지금쯤 잠들었겠죠. 꿈에 제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21개월 동안 씩씩하고 멋지게 군 생활하고 올게.
부디 건강해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