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돌아왔다 _ Over My Dead Body _ 2012
우선호 작품
이범수, 류승범, 김옥빈, 정만식, 유다인, 신정근, 고창석, 정인기, 오정세
★★★
나쁘지 않은 장편 데뷔작인 것 같다.
물론 배우덕을 보긴 했지만
꼬여가는 이야기와 뒤섞인 인물들이 마음놓고 뛰어다닐 수 있게
터를 잘 닦아 놓은 건 분명 감독의 몫이었을테니.
<시체가 돌아왔다>와 같은 영화의 경우
주인공의 밀도있는 비중으로 쭈욱-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적재적소에 나타나
쨉 한 방씩 날려주고 빠져줘야 하는 스타일이라
각 분야에서 뛰어난 조연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이 조화가 중요했는데
그것이 비교적 자연스럽고 코믹하게 잘 그려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써놓고 봐도 역시 '류승범'의 힘이 제일 컸다고 본다.
그가 없었다고 생각했을 때 영화가 얼마나 심심해졌을까를 생각하면
모든 게 아찔함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에는 코믹한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다.
웃음기 쫙 뺀 스릴러나 공포영화, 인권영화 등이 아닌 이상
왠만한 영화에는 코믹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관객들은 그들을 사랑해마지 않는다.
슬랩스틱, 사투리, 말 장난 등
여러가지 유형으로 자기 나름의 코믹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류승범'에게는 다 필요없다.
진지한 연기, 코믹한 연기. 페이소스 가득해 뭔가 찐득한 연기 모두 다 잘하는 그에게는
아무도 갖고있지 않은 선천적인 익살이 있다.
아, 물론 연기할 때 말이다.
그의 연기를 보는 건 늘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처럼 연기 자체가 흥미로운 배우가 많아야 한다.
감독이 영화를 반 죽여놔도 배우는 살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