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격려 감사드립니다.
처음 사건이 성폭행 살인 정도로만 알려지고 있을 때 제가 아래에 있는 첫번째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당시 경찰대응에 관한 기사가 보도되기 전이었는데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이라는 분이 저한테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는 내용이 있으니 설명하겠다고 통화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내 행동때문에 누군가는 또 곤란한 일을 겪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는 것이 의로운 행동이라 생각하고 위안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을 은폐하려고 했던 정황이 들어나는 것을 보고나니 화가나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듭니다.
저는 제3자나 다름없는 입장이기에, 최대한 냉정한 자세로 문제를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행정 절차상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고생하시는 경찰을 원망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찰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 이해하려고 했던것이 바보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자신들의 잘못을 덮어두고 무마하려 했던 것은 절대 이해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런일을 통해서 감춰졌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개선의 여지가 생긴 것이니까요.
지금은 분명 더 좋아지기 위한 과정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고,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관심갖고 지켜봐 주세요.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덮어진다면 또다시 이런일이 발생 될 것입니다.
이제 이 일은 피해자 가족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치안과 관련된 일입니다.
정의로운 마음을 잠깐의 분노로 끝내지 말아주세요.
부디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문제도 같이 제기 되길 바랍니다.
제가 잘 알지 못하지만 그들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고마운 사람들 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외국인 근로법이나 불법체류자 문제, 다문화정책에는 분명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와 관련된 일이니, 이 문제도 관심을 갖고 개선책을 찾아가야 합니다.
제가 쓴 글때문에 모든 경찰관과 모든 외국인근로자들이 손가락질 받는 것같아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글 맨 마지막에도 제가 글을 쓴 의도를 말씀드렸지만, 분노하고 경찰이나 중국인을 욕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성숙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중국인 피의자도, 안일하게 대처한 경찰관도, 그 개인 삶의 상황과 환경이 만들어낸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일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죠.
그렇지만 그들을 욕하는 것을 뛰어넘어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는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각자가 하실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정의로운 마음이 용기있는 행동으로 옮겨 질 때 선한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내 일이 아니라며 외면하지 마세요. 그것또한 함께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직무유기 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끝까지 관심 부탁드려요.
제 사촌동생이 가족의 입장에서 적은 글입니다. http://pann.nate.com/talk/315452919
수원지역 분들이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모인 카페입니다. http://cafe.naver.com/chcqnfwlqghl
수원중부경찰서 홈페이지 입니다. http://www.ggpolice.go.kr/swjb/
저의 고모부의 조카가 피해자이고, 저는 8촌 친척입니다.
제가 기사에 두번 댓글을 적었는데 글자수 제한이 있어 제가 하고싶은 본론이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여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월 1일에 사건이 발생하고, 2일 월요일 오전에 범인이 체포 되었고, 그날 오후에 기사화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40대 조선족이 20대 여성과 시비 끝에 우발적 살해하였고,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여 범인은 다음날 현장에서 체포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그 몇몇 기사에 아래와 같이 댓글을 남겼었습니다.
피해자가 제 사촌 동생의 고종사촌입니다.
피해자가 내린 버스정류장에서 2분거리에 있는 가해자의의 집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경찰에 전화로 신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원 경찰에서는 피해자분이 군산시민이라 바로 수사하지 않고, 군산 경찰서로 연락이 가고 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고 합니다.
경찰서에서는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여 피해자분의 언니가 직접 휴대폰 위치 추적 해가며 찾아다녔다네요.
가해자가 아닌, 다른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이웃주민들은 늦은 밤 괴성에도 부부싸움인줄 알고 관심없고, 경찰들은 안일하게 방관한 것만 같아 지금은 모두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이미 시신 훼손이 심하고, 정황이 분명하지만 부검을 해야하나 봅니다.
재판을 진행해야 하나본데, 가해자는 조선족이고, 나서는 목격자도 없고, 피해자는 이미 숨진 상황이라 이것저것 불리한 상황이래요.
기사도 가해자의 진술만으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답답합니다. 제가 아는 피해자는 밤에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눈 마주치기도 꺼려할만큼 겁많고 순진한 여성입니다. 40대 남성에게 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겪어보지 못한 일에 가족들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몰라 여기저기 아는 경찰에게 물어만 보고 있대요.
혹시나 도움 받을 만한 것이 있을까 해서 미니홈피 연결해 둡니다.
어머니는 실신해 있고, 계속 수사 중이라 다른 친척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저에게도 이제 이런 흔한 성폭행 살인 기사는 더이상 흥미거리도 아니었는데.... 이 기사도 곧 내려지겠지요.
이런일에 관심갖지 않았던 저 자신에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분노하는 것으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불행이 주변에서 일어나기 전에 개개인이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간구하고, 잘못된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주실 내용 있으시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문화 정책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비판 댓글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저는 사촌동생에게 전해들은 이야기가 전부이기 때문에 혹시나 제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때문에 누군가 피해보지 않을까 싶어 정말 조심해서 적었습니다.
그저 가족들의 답답함 마음이 기사에 전달되지 않아 하소연 하는 심정으로요.
그런데 이 글 이후에 방송국, 신문자 관계자들과 수원경찰서관계자분께 통화를 요청하는 쪽지를 받았어요
기자분들께는 사건에 내용을 더 알고싶다는 내용이었고, 경찰관계자분은 제가 오해한것이 있으니 정확히 알려주시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부터 경찰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고 있네요.
사건 기사에 제가 오늘 달았던 기사의 댓글 입니다.
피해자가 제 사촌동생의 고종사촌입니다
처음 보도 됐을때 다른기사에 제가 댓글 달았었는데, 저도 피해자를 직접 아는 것도 아니고 사촌동생에게 들은 내용이 전부라 정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경찰이나 나른 분들께 피해가 갈까봐 적지 않았었습니다.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수원 경찰서에서는 장난전화일수도 있고, 피해자가 군산시민이라 군산경찰서로, 군산경찰서에서 가족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전화접수되고 2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피해자의 친언니가 직접 수원 경찰서로 찾아갔지만,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기다리라고만 했다네요. 근처 동네에 순찰만 돌았고, 언니분이 하소연을 하는데 주위 경찰은 자고 계시고 그랬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제3자는 다름 없는 입장이니 이해 합니다. 새벽시간이고, 어쩔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겠죠. 그러나 그 가족들은 그런 경찰을 보고 마음이 어떘을지요....
언니분이 소방서로 연락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의뢰 하였고, 위치를 알아낸 언니분이 서건 건물 주위를 맴돌고 다녔지만, 경찰은 아침7시까지는 기다리라고만 했었대요.
본질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상식적으로 술취한 40대 남자에게 시비가 붙고, 욕을 할 20대 여성이 몇명이나 될까요? 피해자는 또래보다도 훨씬 더 겁많고 순진한 20대 여성입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자신을 꾸미고 연애할 여유도 없이 타지에서 외롭게 지내면서도 버는돈은 가족들에게 모두 보내는 착한 딸이었대요. 피해자는 이미 떠났고, 오로지 가해자의 진술로만 기사가 쓰여지는데, 가족들은 이런 사소한 것들에도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
피해자의 외삼촌 한분이 딸이 둘인데 이런나라에서 딸들을 어떻게 키우겠냐고 인터뷰하셨답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분노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또다른 피해자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사회 문제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일회성 처벌이 아닌 제도적인 개선이 이루어 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보상방안이나, 재판절차 등 도움줄실 수 있으신분 연락 부탁드려요.
이 댓글 이후에 쪽지나 방명록 등으로 위로의 메세지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을 크게 만들고 있다는 우려의 메세지도 몇몇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그 위로의 말들은 고모네 가족들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과 입장이 별로 다르지 않아요. 8촌 친척이긴 하지만, 일면식도 없고 이런 일이 있기 전엔 들은적도 없는 분이었어요. 그래서 사실 여러분 만큼 화나고 가슴아픈 그정도 입니다.
제가 이런 댓글들을 쓰면서 제일 우려했던 부분은 혹여나 나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경찰입장에서는 최선을 다 했을것이라고...
저도 그런부분 때문에 마음이 아픕니다. 혹여나 최선을 다한 경찰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실까 싶어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문제가 이슈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경찰이 최선을 다했지만 초기 대응에 이렇게 시간이 지체 된다면 분명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행정적 절차가 있고, 장난전화가 많기 때문에 전화를 받은 접수원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을수도 있었겠지요. 이해 합니다. 그렇지만 그 경찰 개인이 이해 된다하여 모든 관행이 용납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경찰행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일의 피해자가 고위 관료의 자녀였다면 그렇게 대응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습니다.
피의자 건물의 이웃주민들께서는 시끄러운 소리가 나지만 부부싸움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저라도 그랬을 것이고 그렇게 무관심했을 것입니다.
늦은 밤이라 싸이렌을 울리거나 일일히 찾아다니면서 수사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저라도 분명히 싫었을 것입니다. 저같은 사람들 때문에 많은 경찰관들께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공권력의 회복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촌동생이 월요일에 밤길 조심하고 다니라며 카톡으로 사건 기사링크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래서 너도 조심하라고 답했습니다. 20대 여성 성폭행, 살해 뭐 이런 기사 이제 흔한 일이 되었으니까 저에게도 그순간 놀랄 뿐인 일이었죠.
피해자가 가족인 것을 몰랐을 때 저도 다르지 않았었습니다. 우리에게 만연해 있는 개인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개개인이 이런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저도 이 일이 저의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면 잠깐 분노하고 넘어갔겠죠. 그렇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대한민국의 성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중에 보상방안이 생각나냐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보상은 가족들에게 남은 마지막 권리이고, 주변사람들이 해줄수 있는 유일한 도움입니다. 비싼 장례비가 부담되어, 수원에서 군산으로 옮겨 장례를 치뤘다고 합니다.
가족을 잃었는데 그 가해자가 사형을 당하든 보상을 얼마를 받든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래도 애써준 경찰관인데, 그분들도 사정이 있고, 가정이 있을텐데 그 개인이 징계를 받는다고 그것으로 답답한 마음이 후련해지겠습니까?
제가 원하는 것은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개인의 관심과 제도적 변화입니다.
제가 아는분이 아파트 관리소장님이신데, 몇년 전 아는분이 관리하시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그네가 끊어져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다행이 구속은 면하였지만, 해당아파트 관리실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원치 않는 사고로 문책도 받고, 보상도 하고, 몇몇은 직장을 잃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로 아파트놀이터관련 시설 규정이 생겼다고 해요.
이미 사고는 발생하였고, 많은 아픔이 있었고, 앞으로도 피해를 보실 분들이 생기겠지요.
그렇지만 일회성 처벌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사건을 통해서 좋아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쁜일이지만 이 모든 사건들이 협력하여 선한 일이 될 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 뿐입니다.
댓글도 처음 써보고, 네이트 판 이런것도 처음이라 어떻게 쓰는지도 물어봤을 정도예요.
저도 여러분과 똑같은 입장입니다. 내가족이라 하기엔 너무 멀고, 그냥 사촌동생과 고모,고모부가 마음 아파해서 여러분보다 좀 더 아픈 정도 입니다. 그게 전부예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무엇이든 하실 수 있을거예요.
피해자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도 모두 도움이 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하실 일 들이 있으실 겁니다.
혹 가족들에게 도움 주실 내용 있으신 분은 쪽지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