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봄 결혼 앞둔 이십대 중반 처자입니다.
결혼하기 이른 나이지만, 예비시댁 쪽에서 빨리 했음 좋겠다 하셔서..
상견례하고 날 잡고 집이랑 혼수랑 식장이랑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은 상태입니다.
식 올리고, 신혼여행 갔다 신혼집으로 바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요..ㅠㅠ
문제는 예랑이 태도에요..
서로 양보와 배려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결혼 준비때도 정말 큰소리 하나 안내고 모든 준비를 다 끝냈는데..
결혼 앞두고 맘이 싱숭생숭해서 아무것도 아닌 일에 제가 서운해 하는거 같아서요..
몇일 전, 예랑 직업과 관련된 큰 시합이 있었어요.
1년동안 열심히 해서 준비한거고, 저는 뒤에서 정말 열심히 응원했죠..
예랑이 안그래도 시합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할텐데 저때문에 더 신경쓰일까 싶어서 보고싶어도 안보고, 혼자 발품 팔아가며 모든 결혼 준비 제가 다 했어요..
서운하고 화도 났지만 꾹꾹 참아가며 했네요
근데 그 시합이 예랑이 생일이랑 같은날이어서..
생일 선물 겸 시합때 벨트 하고 나가라고 벨트를 선물로 샀어요
퇴근하고 한시간 반 걸리는 예랑이네 집 가서 벨트 주고, 예비 시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구요..
다행이 예랑이 시합 잘 되서 2차 시합이 있었는데..
그게 어제였어요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었는지, 떨어졌는데..
속상하다며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하겠대요
알겠다 하구 저는 그냥 잤는데..
아침에 연락이 한통도 안와있는거에요
전화를 해도 자는지 뭐하는지 받지도 않고
방금 한시쯤 전화 했더니..
친구네 집에서 잤다고 하네요..
근데 웃긴건 친구네 집은 양평이에요!!
술은 압구정에서 먹고, 집은 건대 쪽인데...........
양평 시내도 아닌, 차 없으면 나오지도 못하는 그런 곳..
거기서 잤다고 하니.. 짜증이 확 나네요.
믿어야 할지도 모르겠구요
이런거 싫어하는거 뻔히 아는 사람이 문자 한통이라도 남겨줬음 이리 서운하지는 않았을텐데..
안그래도 힘든 사람.. 더 힘들게 하기 싫어 입 꾹 닫고 있었는데
너무 서운하게 해요..
운동하는 사람이랑 결혼하는 거라 이런거쯤은 참아야 한다며 엄청 참았는데
오늘 갑자기 서운함이 확 몰려오네요..
시합 떨어져서 맘 안좋은 사람한테 짜증은 못내겠고..
오늘 한번 더 꾹 참습니다.
아.. 갑자기 결혼이 하기 싫어져요
평생을 이런 서운함에 살거 같아 무서워지네요......
횡설수설 앞뒤 없이 썼어요..
그냥 답답해서 써봅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