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어제 낮에 바퀴벌레 구워먹다가 문득 네이트판이 생각나서 시식 후기 올려요
예전부터 바퀴벌레를 튀겨먹으면 의외로 맛있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왔다
때마침 시간도 나고, 바퀴벌레도 있는 관계로 한번 시행해보기로 하였다
실험 대상은 가장 늙은 수컷이었던 이 녀석.
늙어서 기운도 없고 생식 능력도 시원찮기 때문에 당첨되었다
세척중.
아무리 사육 환경에서 바퀴벌레라고 하지만, 역시 세척을 하지 않으면 뭔가 찝찝하다
애초에 바퀴벌레를 먹는 자체가 찝찝한 일이긴 한다만,
퀴벌레는 평상시 체표에, 미생물이나 곰팡이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옅은 막을 형성한다. 당연히 이것 또한 레몬수로 제거.
그리고 미리 식용유를 뿌려 예열 중이었던 후라이팬에 안전하게 안착하는데 성공.
열심히 바둥대는데 늙어서인지 별로 힘이 좋지 않은 편이라 수월하게 튀길수 있었다
많이 괴로운지 입과 배끝마디에서 채액을 쏟아낸다
인간으로 따지면 피 토하는 셈
지글지글
서서히 바퀴옹의 움직임이 멎어가고 기름 끓는 소리만 들리는데 뭔가 보면서 기분이 이상함
대체 왜 난 평일 낮에 혼자 바퀴벌레나 튀기고 있는걸까
바퀴옹의 채액 때문에 식용유가 거무스름한 빛으로 변했음
내부에서 뭔가 일어나고 있는지 배가 빵빵하게 부푼 것 또한 의문점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봄
왠지 메뚜기 튀김 같은 느낌이라, 잡다한 양념보단 이 편이 나을것 같아보였음
음....
새우와 게살을 다져서 마요네즈와 함께 버무려 놓은 듯한 형태라고 말하면
좀 가까울것 같다
썩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은 아님
다리 때고 시식
그나마 가까운 비유를 들어보자면, 새우를 껍질 벗기지 않고 통째로 씹는 기분
대신, 내용물은 더 적으며, 맛은 새우+게살의 맛이 나고
클램차우더 수프와 비슷한 향이 난다
바퀴벌레를 먹는다는 거부감만 제외하고 보면 맛은 나쁘지 않은편
나름 열심히 씹었는데, 껍데기가 조카 질김
안씹어져서 껍질만 뱉어냄
속만 발라서 내놓으면 꽤 괜찮을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두번 다시 해먹을만한 음식은 아닌듯....
결론은 맛있었다
톡되면 내일 먹으려고 준비해둔 왕개미 시식 후기도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