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父子 찬양犯’과 나란히 선 야권연대의 從北 실상
이적단체(利敵團體)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표 자격으로 불법 방북해 노골적인 종북(從北)활동을 벌이고 있는 노수희씨가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식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공동선언식 후 기념촬영한 사진을 보면 맨 앞줄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그 사이에 연대를 주선한 ‘원탁회의’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앉아 있고 바로 백 교수 뒷줄 정중앙에 노씨가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양당 연대를 지지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김정일 사망 100일과 김일성 100회 생일(4·15)행사 참석을 위해 무단 방북한 노씨는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를 찾아서는 머리를 조아린 뒤 방명록에 ‘국상(國喪) 중에도 반인륜적인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을 대신해 조국 인민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고 적었다. 김일성광장에 있는 김정일 초상화 앞에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적힌 조화를 바쳤다. ‘이름도 그리운 우리 장군님’이라는 ‘김일성 장군의 노래’도 불렀다.
‘김부자(金父子) 찬양범(犯)’을 중심으로 양당 대표 등 공동선언식 참석자들이 전후좌우에 나란히 자리잡은 사진 촬영 의전(儀典)은 양당 연대가 친북(親北)·종북연대가 아닌지를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 북한은 올해 초 반제민전 신년사설을 통해 “진보세력의 대단합을 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룩함으로써 총선과 대선에서 역적패당에 결정적 패배를 안겨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선거를 통한 종북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다. 노씨가 중심에 있는 모습은 노씨 등이 북한의 ‘지령’에 의해 야권연대에 적극 개입했을 개연성까지 보여준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어떻게 노씨 같은 인사가 야권연대의 중심에 서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요구한 민족민주혁명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 이석기후보의 행적 등도 마찬가지다. ‘북한과 직접 연계된 지하당 활동’을 했던 사람 중에 당시 활동과의 단절이나 전향 선언 없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최소 5명이라고 한다. 양당, 특히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 = 종북연대’가 아님을 유권자 앞에 입증해야 할 의무가 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