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쯤에 이혼을 했고 10살된 딸은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이혼 초기에는 콧배기도 안보이더니 일년 쯤 지나고 나서는 그 처자(?)와 헤어졌는지(자세히는 모름, 그냥 추측입니다. 아니면 또 다른 여자가 생겼을지도...) 아이가 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첨엔 안보여주다가 딸아이가 아빠를 보고 싶어해서 주말에 딸아이 보러 오는건 허락을 했습니다.
와서는 잘 놀다가고 저희는 그냥 친구처럼 되어 버린 상태라고 할까요.....?
서로 감정적으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가끔 옛날 생각이 나면 욱하긴 하지만... ㅎ)
문제는 딸아이...
주말에 오는 아빠를 많이 기다립니다. 그러다보니 일요일 저녁 쯤 아빠가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려고 채비를 하면 급 우울해 지기 시작합니다.
아빠가 문열고 나가면 즈이 아빠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쳐다보다가 (이 인간 갈때는 뒤도 안돌아보고 갑니다.)아빠 모습이 사라지고 나면 나한테 와서 안깁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죠.
제 가슴은 찢어집니다. 그러나 저는 태연한 척합니다.
아빠가 너무 바빠서 그래. 너도 알잖아. 어떨땐 일요일도 일하시는거.....
하, 위로랍시고 해줄수 있는 말이 저한텐 이것 밖에 없네요.
가끔 바쁘다면서 안올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딸. 그리고 아빠가 돌아갈때마다 눈물을 보이는 딸.(아빠 앞에선 눈물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표정을 보고 눈치를 채는데 이 인간은 아는건지 아니면 모른척 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 보면 여자들이 아이들 핑계로 이혼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은 걸로 아는데요, 얘를 핑계로 다시 합칠려고 하는거 아니냐는 말씀은 아예 말아주세요.^^
우리의 경우 부부로써 다시 합칠 가능성은 거의 0 입니다. 그런 기우일랑 아예 접어두시구요
이런 딸을 보고 제가 생각한건 아예 아빠를 집에 못오게 하던가 아니면 한달에 한번씩 이나 6개월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아이를 키우는 건 어떨까 하는 겁니다.
주변 사람들 얘기로는 이렇게 되면 아이가 한곳에서 머물수 없어서 아이 정서상 좋지 않다는 분들도 계셔서 여러분들 의견은 어떤지 듣고 싶습니다.
현재 비슷한 상황에 계시거나 의견이 있으시분들 조언 좀 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