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매일 자기 전 판을 들여다보는 25살 여자입니당 ;)
조용히 보기나 했지, 댓글한번 달아본 적 없는데.
생전 처음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경남 창원에 있는 한 고기집에서 일어났던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쓰기 좋게, 읽기 좋게.
음슴체 쓸게요ㅜㅜ
지난 주말, 4월7일 토요일.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함께 진해군항제를 보러 ㄱㄱ.
아침 일찍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창원중앙역까지 가서,
버스를 타고 개미떼같은 사람들 사이에 낑겨 힘들게 진해로.
하루종일 잘 구경하고.
너무 걸어서 후덜거리는 다리를 질질 끌어 다시 창원으로 ㄱㄱ.
다음날 서울가는 KTX가 창원역에서 출발하기에. 역 바로 앞에서 자기로 하고.
창원역 근처에 도착하자 마자,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고기집으로 들어간 시간 약 7시30분?
겉보기에 깔끔해 보이는 고기집으로 일단 들어갔음!
사장님, 삼겹살 2인분이랑 공기밥 2공기요!
하고 맛나게 냠냠.
하는 와중에 우리끼리 웃고 넘어간 3가지.
1. 우리 바로 옆에 있던 한 부부로 추정되는 손님들이 후식으로 국수를 시켜드셨음.
국수가 짜다며 아주머니를 불러서 육수좀 더 달라고 하셨음.
그러자 아주머니는 "왜요, 안짠데?" 라면서 갑자기 수저를 들더니 아무 양해 없이 먹어보려함.
여자손님분께서 "아 짜다니까" 하시면서 버럭.
아주머니 그냥 가시더니 바쁜지 손님들이 두세번 더 부른 후에야 육수를 쫄쫄 부어주고 가심.
결국 손님들 기분나쁘다면서 짜증내고 나가심.
2. 우리가 좀 문 가까이 앉아있었는데, 그날은 바람이 엄청 불었음.
아주머니께서 문을 활짝 열어놓으신거임. 불뺀다고 왔다갔다 하시면서.
환기를 시키려는 건가 싶어. 좀 참다가 내가 막 추워한깐 남자친구님께서.
"저기요 사장님~ 문 좀 닫으면 안되요?" 해줌.
근데 아주머니 왈. "아 좀 그냥 있어봐요"
....웅? 여기는 사장님이 참 쿨하시구나 ㅋㅋㅋㅋㅋ 웃고 넘김. 근데 나 춥다니까?
3. 그곳은 숯에 고기를 구워먹는 곳이었음.
우리가 한참 구워먹다 보니 고기 기름이 너무 떨어져서 숯이 거의 꺼지고 있었음.
뭐라해야되? 숯이 바삭해 보이질 않고 눅눅해졌다 해야되나..ㅋㅋㅋㅋ
쨌든, 다 먹고 불 빼주신다더니 우리 바로 옆에서 숯을 휘적휘적.
눅눅해진 숯들을 밑으로 숨기셨음. 아저씨께서 보시고는 뭐라 하시는데
아주머니께서는 끝까지 괜찮다며 휘적휘적. 그대로 새로 오신 손님들 상으로 ㄱㄱ.
원래 그런건가?
쨌든, 우리도 이제 나가보자!
계산서 드리면서 "계산해 주세요^^" 했는데.
갑자기 고기는 그게 3인분이라면서 막 정신없이 계산 하려하심.
무슨소리지? 싶어서 글쓴이가
"저희가 먹은게 3인분이라구요?" 되물었더니 맞다하심.
나 - 저희는 2인분 시켰는데요?
아주머니 - 여기는 기본이 3인분입니다 아가씨~
나 -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그럼 미리 말씀을 해주셨어야죠
아주머니 - 우린 원래 미리 말 안합니다. 3인분이 기본입니다.
나 - 아니 여기 그런말이 써있지도 않고, 원래 그러면 미리 말씀을 해주시는게 당연한거 아니예요?
저희는 분명 주문할때 2인분 달라고 했는데요..
아주머니 - 못 들었습니다 나는.
이런대화 하는데도 혼자 정신없이 막 뭘 하고 있음.
나 여기서 좀 짜증났음. 뭔가 너무 막무가내인 그 태도가 너무 화가 나는거임.
나 - 아 원래 못들었다고 하면 그냥 끝인거예요?
아주머니 - 그래서 어쩔까요 그럼. 2인분값 받을까요 아가씨?
나 - 네!ㅡㅡ
아주머니 - (빤히 쳐다보더니) 안되겠습니다. 나는 3인분 받아야겠습니다 아가씨.
하더니 이미 계산 끝. ㅡㅡ 어이없음. 남자친구 옆에서 벙 쪄있음...........................웅?
아 어이없어
하고 일단 나왔음.
평소에 난 "아닌건 아닌거다." 라는 편이지만
남자친구는 좀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편임.
거기서 너무 그러면 남자친구가 좀 싫어할까봐 일단 박차고 나왔음.
맥주 한잔 하기로 했던 터라, 바로 맞은편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냉장고 앞에 섰는데
절대. 절대절대 기분이 풀리지 않음.
"내가 이상한거예요?" 했는데
남자친구가 "나도 화나." 했음.
다행이다 싶어서 ㅋㅋㅋㅋ "나 다시 들어가도 되요?" 했음.
남자친구도 암묵적인 동의를 했음. 그래서 다시 고기집으로 ㄱㄱ.
이번엔 아저씨가 카운터 근처에 계셨음.
아저씨랑은 뭔 말이 좀 통하려나 싶어서 차분히 대화 시작.
나 - 아저씨~ 죄송한데 저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아저씨 - 뭐가요.
나 - 아니, 저희가 분명 2인분을 시켰잖아요. 근데 아무말씀 없었으면서
계산할때 되니까 3인분이라는게 말이되요?
아저씨 - 우린 원래 기본이 3인분이예요. 말안해도 3인분이 기본이예요.
이미 먹은 돈을 어떻게 돌려줍니까? 어디서 왔어요?
나 - 서울에서 왔어요.
아저씨 - 그니까 그렇지. 맘대로 해요 가서 인터넷에 올리든지 말든지!!
라면서 또 승질내고 그냥 막 뒤돌아 가심.
어이없어서 "서울에서 왔다고 무시하는 거 밖에 더 되냐"면서
아저씨 계속 부르니깐 상 닦고 있는 아주머니한테 가시더니
가보라고 하심. 결국 다시 아주머니와 마주치게 됨.
아주머니 - 왜요 또.
나 - 이해가 안된다구요. 어쩌고 저쩌고.
똑같은 설명을 반복했음.
아니 솔직히 처음 계산할때 아주머니께서
"처음부터 말 못한건 미안합니다. 여긴 원래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라고만 했어도 우리는 그냥 돈 내고 나왔을꺼임.
근데 그집은 태도가 진짜ㅡㅡ 기분 좋았던 사람도 확 짜증나게 하는 태도였음 ㅡㅡ
우리가 계속 요목 조목 따지고 드니까
결국 아주머니. 앞주머니에 있는 돈 주섬주섬 꺼내더니
거의 던지다시피 하면서
"알았습니다! 돈 다시 줄테니까 이거 가지고 가서 꼭 부자되세요? 부자되라 꼭?"
비꼬기 시작.
우리는 고작 몇천원 때문이 아니라 당신 태도 때문에 화난거라니까?
결국 너무 짜증나서. "아줌마. 일단 우리돈이니까 받는데요." 하면서 돈받고.
카운터에 쌓여있는 전단지 한웅큼 집었다가 쿵 내려 치면서 "장사 이딴식으로 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이 와중에 던지지는 못했음. 소심했음.)
하고 돌아섰음.
근데 아주머니. 급흥분하면서 날 돌려세우더니 내 팔뚝을 찰싹 때림.
헐.. 왜 때리냐고 왜왜왜왜!!!!!!!!!!!
아저씨도 막 건방진 기지배가 어쩌고 저쩌고 목소리 높이더니
아주머니는 나보고
어디서 어린게 지랄이냐면서 꺼지라고 하심.
이쯤에서 내남자친구도 열뻗쳐서 일단 날 뒤로 숨기고서는
지금 뭐하시는거냐며 버럭.
다른 손님들 시선은 이미 이쪽으로 집중.
나도 승질나서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어 신발. 하니깐
어디서 욕질이냐심.
나 - 아줌마가 먼저 욕하셨잖아요 나한테.
아주머니 - 내가 언제 !!!
나 - 꺼지라면서요 나한테.
그리고 나 때렸죠 방금. 아줌마도 한대 맞으세요.
하고 아줌마 팔뚝.. 내가 맞은 거보다 좀더 쎄게 때려버렸음.........
또 어디서 어린 기지배가 어디서 어쩌고 저쩌고.
둘이서 계속 버럭버럭 뭐라뭐라 하길래.
아 여기선 더러워서 음식 못먹겠다면서 소리지르고. 남자친구 손에 이끌려 나왔음.
내 글만 보고서는,
저 와중에 남자친구는 뭐했나 싶은 분들 계시겠지?ㅋㅋㅋㅋㅋ
남자친구도 옆에서 계속 뭐라뭐라했는데.
사실, 나 너무 화났어서 남자친구 말 따위 생각나지 않음 ㅜㅜ 미안해요오빠.
쨌든, 결국 돈 다시 받아서
다시 편의점 가서 씩씩대고......
그 와중에 내가 잘못한건가 싶어서 엄마테 바로 콜.
자초지종 설명하고 있는데
내 전화내용 듣던 편의점 알바생이 '무슨 일있나?'라는 눈빛으로 내 남친을 바라봤다함.
그래서 남자친구가
"여긴 원래 기본이 3인분이예요?"
물었더니, 그 알바생이.
아니라면서. 본인도 저 고깃집에서 알바 잠깐 했던 적 있는데.
저기 가지말라고. 저집 사람들 좀 이상하다 했다고 함.
...............열받아...........
예전에 남자친구랑 부산 여행 갈때도 그랬고,
그쪽 살던 친구들이 항상 당부했음.
서울사람이라고 바가지 씌울수도 있으니깐, 뭘하든 잘 알고 있는 척하라고 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나 글쓴이나 어딜가든 실실대면서
반찬 하나하나, 물 한컵 갖다 주실때도 "감사합니다!" 하고 꼭 인사드리는 스타일.
덕분에 우릴 좀 만만하게 봤나 싶음.
나 역시 이렇게 어른들한테 큰소리친것도 진짜 처음이라서 한편으로는 마음도 불편함....
아니 사실,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 올라오신 분들 중에도 이런 일 당하신 분 많을 거임.
내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서울이든 지방이든.
타지역에서 온 사람들 무시도 하지말고, 괜히 바가지 씌울 궁리도 좀 안하면 안됨?
결국 그 지역 전체 이미지 깎아먹는 것밖에 더 되냐구.
우리같은 경우도, 결국 1박2일 잘 놀아놓고.
그 고깃집 하나때문에 창원 전체 이미지 완전 타락함. 다시는 창원 안가겠단 생각도 했음.
긴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ㅠㅠ
나름 보기 편하시라고 색도 좀 구분짓고 했는뎅ㅋㅋㅋ
모바일로 보면 그게 그거겠지.......ㅋㅋ
쨌든 감사합니다!
이런 일 처음이라 제 대처방법이 현명했다고는 말씀드릴 수 없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좀 해봐야겠어요 ㅋㅋㅋㅋ
너무 짜증나서 "아저씨 말대로 진짜 인터넷에 올려야겠다." 싶어
다음날 서울 오기전, 사진도 찍어왔어요 ㅋㅋㅋㅋ
진짜 솔직히.ㅡㅡ 이집 그냥 망해버렸으면 좋겠음.
타지역 놀러가게 되시면, 이런 일 당하시지 말고 똑부러지게. 잘대처하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