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열이 뻗치고 화가 나서 음슴이랑 ~다체 ~요체로 쓰든 말든 그냥 쓸게요.
난 이제 고1을 바라보고 있는 중3임.
이 16년 인생 동안에 물론 사귄 적도 이번 년도가 처음이었음ㅋㅋㅋㅋ
그러니 당연히 차인 적도 이번이 처음ㅋㅋㅋ
모솔에서 해방되었던 역사적인 기록의 년도임.2012!!
걔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고, 나도 걔한테 호감이 아예 없지는 않았던 터라서
그냥 사귀게 됐음. 나는 사귀면 꼭 문자를 해야 되거나, 꼭 만나야 되거나, 이런 거 그냥 싫음ㅋㅋ;;
귀찮음. 또 만나는 건 내 성격상 이성이랑 개인적으로 만나는 걸 수줍음 탄다고 해야 되나?
하여튼 내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여서ㅠㅠ
사귄다고 해서 특별히 뭐 달리 해야될 거는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임.
하지만 그래도 그런 나에게 차별을 줘야겠다고 생각한 유일한 녀석은 '문자'였음.
남친ㅋㅋ아 남친도 아니지 그냥 '짜증'이라 부를게요... 날 짜증나게 했으니깐 ㅋ
짜증이는 갤럭시s2에요^^ 하지만 비루한 저는......쿠키폰이에요ㅡㅡ^^
솔직히 사귄지 2주일 밖에 안 됐죠. 거기서 1주일은 학교에서 친구가 제 폰 빌려가서 전화쓰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ㅡㅡ (이 때 생각하면 부화가 치밀어 오름ㅡㅡ 친구라 뭐라 소리치진 못 하겠고..)
그냥 땡깠죠. 1주일 땡 까고, 그 1주일 동안 문자 대신 짜증이랑은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대화 나누거나 아님 그냥 집전화로? 전화하면서 문자의 기능을 대신했음. 그러고 폰 돌려받고 문자가 시작됐음.
항상 선문은 걔가 먼저 했음. 난 고민고민 하면서 귀엽게 문자를 보냈음.
짜증이랑 사귀기 전과 사귀고 난 후에 문자를 보내는 방식은 당연 달라졌죠.ㅋㅋ
(스마트폰이 아닌지라...캡쳐? 그거 먹는 거에요??..죄송합니다..ㅠㅠ그래도
그~~대로 제가 걔랑 문자했던 거 하나하나 눈으로 읽어가면 베껴 썼어요..성의 봐주세요)
사귀기 전
짜증: 야 뭐하삼?ㅋ
나: 나 지금 학원가려고ㅎㅎ 너는 뭐 하는데?
짜증: 나야 당연지사 뒹굴뒹굴ㅋㅋㅋ
나: 운동이라도 해봐ㅎㅎ뒹굴뒹굴만 하다가 살 찌겠다ㅋㅋ
아님 학원 숙제라도 미리 해 놔. 그래야 맘 편하지.
짜증: 이응이응. 감사함.ㅋㅋ
사귀고 난 후
짜증: 야 모해??ㅎㅋ
나: 이제 학원가려고ㅠ 아 귀차나~!ㅠㅠ
짜증: 힘내쇼ㅋㅋㅋ
나: 그랫ㅋㅋ 으쌰으쌰ㅋㅋㅋ 힘냅시도!!
이런 식이였음.
근데 어느 날부터 애가 ㅋ, ㅎ, ㅇㅇ, 감사. 이런 단답형이 많아진 거임..
그래서 나님은 '요즘 바빠?왜 그리 말이 짧아졌얼얼얼얼...ㅋㅋ'
이라 보냈음.
그럼 걔는 항상 '그래?ㅋ난 별로 못 느끼겠는뎅ㅋ'
얘는 절대로 ㅋ,ㅎ 이런 걸 보낸 적이 없던 애임. 다 ㅋㅋ 아님 ㅎㅎ 였음.
물론 이런 걸로 따지는 나도 유치한 것 같고 과민반응하는 것 같지만.. 정말 갑자기 ㅋㅋ에서 ㅋ.
ㅎㅎ에서 ㅎ를 받게 된 사람의 심정, 그것도 여친인 사람의 심정은 안 겪어본 자는 설명할 수 없을 거임.
그냥 뭔가 서운?뭔가 허전?했음.
그러더니 바로 어제....ㅋ
그대로 옮겨 적겠어요.
(처음으로 제가 선문한 날도 어제였음. 왜냐하면 얘가 너무 말도 짧게 하고 선문도 하루에 2~3번씩
하는 애가 1번밖에 안 하고....좀 이상해서 그냥 제가 먼저 했음.)
나: 뭐행ㅋㅋ 내일 선거일이라 학교 안 간당~오예ㅋㅋ
짜증: ㅋ 좋네. 집에서 또 뒹굴해야지..ㅋ
나: 운동 좀 하라니깐!!!ㅋㅋ
짜증: ㅇㅇㅋ 근데 있자나
나: 웅웅
짜증: 정말 미안한데...ㅋ
나: 웅
짜증: 우리 헤어지는 게 맞는 거 같아ㅋ
나: ??장난하는거징??ㅋㅋ
짜증:ㄴㄴ 진심이야
나: ???..왜?
짜증: 나 너 이런 앤줄은 몰랐음ㅋ
나: ???무슨 소리야??
짜증: 그러니깐..너 이렇게 문자 보내는 앤줄은 몰랐음.
나: ??자세히 좀 말해봐.
짜증: 난 너가 되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지라..걍 사근사근?시크?하게 문자 보내는
앤 줄 알았음.
나: 응..ㅋ근데?
짜증: 근데 아니더라고.나 문자에 애교들어가는 여자 별로라서..ㅋ
그냥 이미지가 깨졌다고 해야 하나? 걍 환상 벗겨짐.
나: 아니 그건 내가 너랑 사귀면서 개인적으로 만나는 거 내가 꺼려해서 서로 학교에서밖에
못 만나니깐 문자라도 좀 귀엽게 해줘야 될 거 같아서 그런거지..ㅋ
짜증: 응그래ㅋ
나: 뭐가 그냥 응그래야. 그래서 뭐 어쩌자는 거야. 진심 헤어지자고?
짜증: ㅇㅇ..너한테는 정말 미안해. 너가 나한테 일부러 귀엽게 해준거든 안 해준거든
난 좀 부담스러웠어.
나: ㅎ 니 진심 어이없다. 아 그래 알았어 미안해 ㅂㅂ
짜증: ㅇㅇ ㅂㅂ
이렇게 문자 끝내고 이 이후로 문자? 끝났음. ㅋㅋ
오늘 학교도 안 간지라 걔 얼굴도 못 봤는데..진심 어이가 없어서..어이가 배 밖으로 튀어나올
기세였음. 걔랑 나랑 같은 반은 아니고 바로 옆반이라서..복도에서 자주 마주쳤는데ㅋ
진심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그냥 반에 짱박혀서 친구들이랑 수다떨어야지..ㅋㅋ
이렇게 내 첫 사귐은 불운하게 끝났음. 난 이제 그냥 남자들은 눈에 안 들어옴.
원래 어린 나이에 사귄다는 거..부담스러워 해서 1학년 때 좋아했던 남자애가 고백했는데도
어쩔 수 없이 찼는데......이번에 용기내서 뭐 사귀는 거가 그리 힘들겠어? 해가지고
사귄건데..ㅋㅋ....이렇게 될 줄은 몰랐음.
아 너무 말이 길어져서 읽기 귀찮고 그냥 막 스크롤 내리시는 분들 계실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읽는데 1분 안 걸려요..ㅋㅋ제가 읽어봤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좀 읽어주시고
위로해주시면 안 돼요? 뭐 길다고 스크롤 막 내리는 짤같은 거 올리시고 미안한데 너무 길다...이런
댓글 올려주시면 진심 상처받아요. 그냥 막 하는 말 아니니깐 제발 성의껏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갈게요..ㅋㅋ 이별하신 네이트판녀들 계시다면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