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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날 가지고 놀았어"란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하철공익... |2008.08.10 16:30
조회 558 |추천 0

안녕하세요 얼마전부터 톡 보는 재미에 빠져버린 23살 학생입니다.

 

아..정확하게는 군바리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현역 취급도 받지 못하는 지하철에서 일하는 공익요원입니다. ㅋ

 

재미난 사연들이 많아 저도 얼마전에 생긴 고민 하나 털어놓으려 합니다 ㅠㅠ

 

음..두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네요

 

지하철에서 근무를 하던중에 어떤 여성분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일하는 역에는 역무실이 두개 있는데 저는 반대편에서 종종 혼자 근무 합니다)

 

지하철에서 지갑을 잃어버리셨다고 찾아오셨더군요

 

신용카드고 현금이고 다 있던 터라 제가 분실 신고를 하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성분께서는 담담하게 이런거 잘 잃어버리니까 괜찮다며 그냥 집에 가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용카드 정지라도 시키시라고 메모지와 연필 그리고 역무실 전화를 쓰게 해드렸습니다

 

카드 정지를 다 하시고 나서 저에게 " 참 친절하시네요" 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솔직히 근무하면서 욕만 들어먹는데 빈말이라도 이런 말들으면 엄청 기분 좋습니다 ㅠㅠ)

 

그래서 한 10분정도? 여성분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는 여성분께서는 가셨고..한달정도가 지났죠..

 

그러다가 출근하던때 오늘의 운세를 봤는데 반가운 손님이 나타난다..라고 되있더라구요

 

이게 왠..그 여성분과 다시 만난겁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시고  굉장히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아~ 아저씨 그동안 어디있었냐고..제대한줄 알았다고..

 

아저씨 줄라고 명함도 팠는데 그동안 아저씨 안보여서 못줬는데 왜 명함 안가져온날 있냐고..

 

(아..참고로 지하철 공익은 1주 주간, 2주 야간으로 3주를 기점으로 돌고 돈답니다..)

 

그래서 그분이 연락 하라고 연락처를 주고 가셨습니다.

 

일주일 뒤에 회사도 관두는데 욕먹으면서 명함도 팠다는데 무시하면 도리가 아닐것 같아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 연락을 자주 한것도 아니고 띄엄 띄엄 한데다 3번인가..만났습니다.

 

그런데 항상 만나실때마다 술을 드시고 오시더라구요..

 

만나는 장소는 항상 새벽3시쯤 지하철 셔터 닫은곳에서 보고..

 

저녁에 보이시면 지금 나이트가니까  내일 첫차타고 올테니 만나자 라고 하시고..

 

저보다 누나시거든요 24살이시고..그런데 액면가는 제가 더 높으니 반말 하라고 하시더군요

 

뭐..이래저래...그렇게 좋은 이미지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죠..

 

3번째?? 만나던날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은 지하철 막차가 몇시냐고..

 

그래서 12시에 타라고 말씀드렸는데 새벽 2시쯤 연락이 오셨습니다.

 

나 3시까지 갈테니까 나오라고..(지하철이 쉴때는 당직으로 모니터 감시를 해야하거든요..)

 

그리고는 3시에 뵈었습니다...역시나 술 한잔 진하게 하시고 오셨더라구요..

 

저를 보자마자 안기시더니...어...그...자꾸 제 얼굴을 안보고..제 입술을 보면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고는...음...그...자꾸 제 다리 사이에 자기 다리를 집어 넣기도 하시구요...;;;

 

그 당황스러운 와중에 얘길하기를... 나 중요한 결단을 하고 왔는데 솔직히 너 나한테 말하라고..

 

"너 나한테 호감 있어? 없어?"

 

참..난감했습니다..제가 술을 못마시는데다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적도 없거든요..

 

나이트나 클럽같은거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솔직히 호감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갑자기 돌변하시면서 "너 장난해? 나 가지고 놀면 재미있냐?" 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는..친구들이나 톡에서 보듯이..남자들이 여자들 가지고 노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한테 그런말씀을 하시니까 당황스럽고 막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도 분을 못이겨서.. "난 누나 가지고 논적도 없고 솔직히 만날때마다 술마시고 오는데

                                누나가 진심으로 나한테 호감이 있는거라고 생각하게 생겼어요?"

 

그러더니 그분이 "야 너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너 말고 내가 관심 주는 남자 많아

                         너는 그중에 일부분일 뿐이야 나 진짜 어이 없네?

                         나 남자한테 이런 취급 처음 당해봐 니가 그렇게 잘났어? "

 

솔직히..그상황에서..머리가 뱅뱅 돌기 시작하더라구요..제가 뭘 잘못했는지...

 

거기서.."그리고 나 7년전에 아버지 돌아가셔서 불면증 걸렸어 그래서 나이트고 클럽이고

             가서 지쳐서 자는거야 그런데 넌 내 사정 알고 나한테 뭐라 그러는거야?"

 

             "니가 여자 좀 더 만나보고 연얘를 더 해봤으면 내 기분이 어떨지 알꺼야

              너한테 피해 안줄테니까 다시는 여기 안다녀 너 짜증난다 가라"

 

한..3주전에 있던 일입니다..

 

그동안 결론이 났던게 관심없으면서 연락한 제 잘못이라고 나오긴 했는데요..

 

....솔직히 억울합니다...저 생각해서 나가기 일주일전에 명함 팠다고 하는데 연락해줘야

 

그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연락도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가지고 놀았다는 얘기 듣는것도

 

너무 억울합니다 ㅠㅠ 정녕 이게 제 잘못인가요??

 

이거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네요...부디 톡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

 

달콤한 댓글, 쓰디쓴 댓글을 날려주셔서 제 심정을 달래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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