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십대 초반의 가끔 톡톡을 즐겨보는 학생입니다.
어제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많이들 톡에다가 글을 남기시는 것 같길래 저도 제 이야기좀 주절거려 볼게요.
저에겐 초등학교때부터 친했던 C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과거형이네요..ㅠ 안좋은 일 때문에 서로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안타깝게도.)
저희가 20살일때 제 친구였던 아이 C에게는 J라는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역시 과거형이네요. 둘 역시 헤어진 지가 오래전이라..^^;)
그 당시 저에게도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넷이 꽤 친했어요. 저와 C양은 말할것도 없고, 남자애들끼리도 말이 잘 통했었던지.. 여튼 넷이서 모여서 놀기도 하고 서로 심심치않게 연락도 하던 사이니깐요.
설명이 길어졌네요 -.ㅠ ..
몇달전부터 C의 남자친구였던 J군과 연락이 되어서 오랜만에 연락이 닿게 되었습니다.
(군대에 가 있던 아이라 연락이 끊겼었거든요. 군대에 있던 동안 C양과 헤어지고.. 저는 그 시점에서 굳이 친구의 헤어진 남자친구랑 연락을 할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일촌도 끊고 메신져의 친구 목록에서도 삭제 했었어요. 친구C입장에선 기분이 좋진 않을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오랜만에 나누다보니 옛날 생각도 나고 참 재밌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쩌다 성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저는 성형을 하는것에 대해 부정적이라 그런걸 왜 하냐는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J군 왈
"너도 했잖아"
너도 했잖아. 너도 했잖아 너도 했잖아.....
-.-................
황당해서 저는 뭐라구? 라고 말했고 J군이 말하길
"예전에 C랑 사귈때.. 걔가 너 성형해서 용된거라고 하드만~ 아니가?"
라고 하는거예요.. 헐 ㅠㅠ...
황당해서 머엉해졌어요, 순간..
성형외과라곤 친구가 쌍커풀 수술하는데 혼자가기 무섭다고 해서 잠깐 따라가준 것 밖엔 없는데 ㅠㅠ.. 돈도 돈이거니와 전 몸에 바늘이나 칼 닿는걸 너무 무서워 하는 사람이거든요.
예뻐지고 싶단 욕심이야 있지만 그런것들을 감수할 용기도 없구요.
그렇다고 전 제가 예쁘다고 생각 안해요. 나가면 발에 채일만큼 흔한 얼굴인데.
정말 성형을 했으면 덜 억울할텐데 황당하더라구요.
솔직히 20살 이후에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저한테 그래요.. 가끔 ㅠㅠ
너 성형 했냐고, 어디서 했냐고. ㅠㅠ
칭찬도 계속들으면 물리는 판국에 그런 소리를 계속 들으니까 꽤 예민해졌던 상태거든요.
그 탓에 성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거구요..
그런데 제일 기분이 나빴던건..
비록 지금은 인연이 끊어졌지만 정말 친했던 친구인데..(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나..)
어떻게 그런말을 뒤에서 하고 다녔나.. 그런 생각이 드니 밀려오는 배신감.. ㅠㅠ..
내가 뭘 잘못했길래 친구가 나한테 그렇게 대했던 걸까..
그 친구가 지방에 사는 친구라 제가 방학때만 되면 가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즐겁게 잘 놀았었는데.. 외로움도 많이 타고 작은일에 민감해서 늘 힘이 되어주고 서운해 하지 않게 해주려고 노력했었는데 그게 다 뻘짓이었나 하는 생각..
너무 속상하다고 친구한테 울면서 하소연 하니까 친구도 그냥 이해하래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 남자친구였던 애도 너 처음 봤을때 성형한 줄 알았었다고.. 자연산이 그렇게 예쁠수가 있냐고." 라고 하는데 또 머리가 띠딩..
자랑이 아니라 정말 그 말이 너무 싫어요.. 그냥 이젠 칭찬(?)으로 받아들이려구요.
난 성형 안했는데, 억울하다.
이거보다는..
정말 친한 친구였는데..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착찹하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
글로 정리하니 감정도 같이 정리되는 것 같네요.
이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는 대인배가 되어야 겠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