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vide _ 디바이드 _ 2011
자비에르 젠스 작품
로렌 저먼, 마이클 빈, 로잔나 아퀘트,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마이클 에크런드, 애쉬튼 홈즈
★★★☆
인물들이 음습한 지하실에 갇히게 된 이유가 뭔지
영화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사실 크게 중요하지도 않으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되어버렸다.
문제는 이렇게 모인 인물들이 어떠한 구성을 띄는지
어떠한 변수를 넣어 본래의 상수에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만이 남아있을 뿐.
이와 맥락이 같은 영화들의 인물 구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초반에 자연스럽게 나서는 리더가 있고 그에 반발하는 몇몇 개념없는 자들이 있으며
그 무개념들과 일행이지만 그들과 섞이지 못하는 자가 있다.
하지만 이런 캐릭터는 늘 그렇듯 별 힘도 없고 별 의지도 없다.
유난히 더 떼 쓰는 자식을 데리고 있는 엄마와 약간의 지혜를 가진 흑인 남자...
그리고 모든 것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지켜보는 주인공이 있다. 이는 대부분 여자다.
같은 류의 영화들과 별 다른 차이없이 진행되던 영화는
전개 과정에서 등장한 하나의 변수로 인해 스토리 진행에 급진전을 보인다.
그 때 부터 이 영화의 장점이 조금씩 드러난다.
이 영화의 힘은 이미지에서 나온다.
특히 인물들의 심경이나 외형적인 변화를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이미지들로 표현하는데
그 과정이 덤덤하고 디테일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다.
깨진 머리와 손가락을 절단하는 장면,
성적학대에 관한 몇몇의 표현들과 시체 훼손의 늬앙스는
봐줄만한 정도와 눈 감으며 고개 돌려야할 정도의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며
리얼하면서도 생경한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특히 '마일로 벤티미글리아'와 '마이클 에크런드'의 연기는
그들의 섬뜩한 이미지를 말끔히 집어삼키고도 남을만큼 음울한 기운을 발산한다.
클라이막스에 웅장하게 깔리는 배경음악과 함께 꿈틀대는
비장한 여주인공의 선택도 곱씹어볼만 하다.
어느 지점부터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조금 질질 끌었지만
전체적으로 기존의 틀에 박혀있지 않은 듯한 신선함이 있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