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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있는 분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012.04.20 00:43
조회 6,896 |추천 7

일단 저희 형제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3살 남자고(군필입니다.)

동생은 17살 고등학생입니다.

 

조언을 부탁드려야 하는 내용은 다름아닌 동생과의 트러블인데요.

 

진짜 제가 어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사건을 하나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이어폰이 하나 있는데, 그걸 동생이 말없이 가져가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내 이어폰을 달라고 하면, 일단 장난기 섞인 발언들을 하며 쉽게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받아치다가, 농담질만 하며 이어폰을 줄 생각을 하지 않자 저는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형 짜증날려고 그러니까 그냥 이어폰 줘라, 형 바빠.'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동생은 무슨 생각인지 안주고 버팁니다.

 

보통 제가 이럴 때 많이 하는게, 1분의 시간을 주마. 내놓지 않으면 무력진압에 들어가겠다. 이런 식입니다.

 

(무력진압이라고 때리는 건 아니고 힘으로 눌러 뺏는 겁니다.)

 

역시 주지 않습니다. 결국 저는 힘으로 다시 되찾아 옵니다.

 

여기서 그냥 종결이 나면 괜찮은데, 이 동생 녀석이 짜증을 부립니다.

 

주변 물건을 주먹으로 친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말이죠.

 

그러면 이제 저도 화가 나기 시작해, 니가 지금 뭘 잘했다고 지랄을 하냐, 미쳤냐 내가 그딴짓 하지 말랬지

 

등등의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혼내기 시작하는거죠.

 

솔직히 혼을 내는 것도 욕 안섞고 최대한 논리적으로 이러면 안된다 식으로 말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꼬박꼬박 말꼬리 잡아서 말대꾸를 하고,

 

진짜 짜증나는게 절대 자기 잘못 인정을 안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자기가 인정했다고 하는데

 

웃긴게, '아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는데 형도 뭐 뭐뭐하고 그랬잖아! 왜 형은 잘못한거 인정을 안해?'

 

이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말투인가요? 아니면 따지고 드는 말투로 보이나요?

 

무슨 기억도 나지 않는 몇년 전 일 가지고 이떈 이랬니 저땐 저랬니 하며 물타기하고,

 

형은 어쩃느니 하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실제로 제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겼으면 말을 안해요.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동생이 거짓말을 해서 제가 화를 내며 혼을 냈다고 가정합니다.

 

이 상황에서 동생이 주장하는 제가 잘못한 바가 뭔지 아십니까?

 

화를 냈다는 겁니다. 그냥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요. 왜 자기한테 욕하고 화를 내냐 이겁니다.

 

이게 지금 상식적으로 맞나요?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저랑 동생이랑 계약관계입니까?

 

그럼 자기 잘못 인정안하고 끝까지 지 잘났다고 버티는 놈한테 고운 말이 나가나요?

 

조용히 타일러서 끝낸 후에 그와 같은 잘못을 하지 않으면 말도 안합니다. 씨알도 안먹혀요.

 

 

진짜 제가 나름 평정심 잘 유지하고, 사람한테 화를 안 낸다고 생각합니다.손찌검도 안 하고요.

 

정말 동생한테도 나름 잘 해주려고 하는데, 진짜 저럴 때 정말 열받습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건 절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반성도 안 하는 등등 짜증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잘해줘야지 잘해줘야지 하다가도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저런 행동들을 볼 때마다요.

 

진짜 속에서 사리 생길 것 같습니다.

 

싸대기라도 한대 올려붙여야 되나 하는 상황이 몇번이나 있었는데 참았습니다.

 

맘만 같아서는 그냥 두들겨패고 싶어요. 하지만 손찌검은 오히려 애를 안좋은 쪽으로 가게 할까봐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상황에 가만히 버릇을 내버려두면 진짜 싹퉁머리없는 놈으로 자랄 거 같아 고민됩니다.

 

동생이 사춘기가 좀 늦게 왔는지 예민한 것 같은데, 최대한 배려를 해줘도 경우가 너무 심합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을 때만 말 하는 편인데도 말을 잘 안듣네요.

 

군대에 다녀오면 싹 고쳐질거 같기도 한데.. 그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구요.

 

혹시 이런 질풍노도의 시기의 남동생을 어떻게 다루셨는지,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나름 심각한 문제라서, 질문을 올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참고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베플ㅇㅇㅇㅇㅇ|2012.04.20 23:19
난 24살 동생은 21살인데, 이게 착하게크다가 중학교때부터 슬금슬금 기어오르더라고.그래도 동생인데 내가 참아야지..하고서 넘겼더니 이새기가 내가 지를 못건드리는줄 알았는지 수위가 점점 올라가서 고2때 눈을 치켜뜨고 막말까지하데....그래 나도 눈이 뒤집혀서 그날 뒤지게팼지. 죽을라그러데.. 그렇게하니까 그담부턴 눈치보고 슬슬김. 사이가 안좋아지긴하는데 그것도 얼마안가고 풀려 기어오르면 패는게 답임. 건들면 이래된다는걸 몸으로 느끼게해줘야 형인걸 깨우침 그리고 나는 부모님하고 합의하에(?) 내가 언제 저거 눌러놓겠다고 말하고 팼음. 집에서도 지세상마냥 말도안쳐듣고 얼굴봐도 쌩까고그랬으니. 부모님도 화가나셔서 허락해주셨지ㅋㅋ그래 지금은 군대가려고 준비중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쬐쑤쌩|2012.04.20 18:44
남동생 입장으로서 말하겟습니다 저는 연년생의 형제 중 위의 말대로 동생입니다 저는 중3에서 고1 쯤에 사춘기엿는데 저도 글쓴이분의 동생처럼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러다 형한테 복날에 개 후리듯 처맞고 더이상 깝치지 않게 됬습니다 물론 연년생이니 대들긴하는데 어느 정도선에서는 그치거든요 물론 저랑 형은 연년생이라 좀 친구같은 사이기도 하고 여차저차해서 괜찮게 풀렷는데 글쓴이분이랑 동생분은 나이차가 좀 나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결론은 반죽음으로 만들만큼 패세요 그래야 형의 지위가 살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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