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바빴던 신랑이 어쩐 일로 며칠을 연장 쉬게 되었다.
여행에 목말랐던 나는 푹 쉬고 싶어하는 신랑을 꼬셔서 바다를 갈 계획을 세우다
그제 보타닉 가든을 다녀와서 나무가 뿜어내는 신선한 피톤치드를 마시고 오고나니 맘이 바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캔버라에서 180km 떨어져 있는 스키 리조트 'Thredbo'!!!
몰론 지금은 스키시즌인 겨울은 아니지만, 가을이라 혹여나 이쁘게 단풍이 피었을까?하는 기대와
눈은 볼 수 없을지라도 나와 아이를 위해서 산림욕을 맘껏 하고 와야지 하는 마음에서 가게 된 곳이다.
Distance & driving times from major cities Sydney 5 - 6.5 hours 500km (approx.) Melbourne 5.5 - 7 hours 500km (approx.) Canberra 2.5 hours 180km (approx.)
당일 치기로 가기에는 약간 부담 스러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중간 중간에 쿠마에서도 쉬고
생각지 못하게 발견했던 아름다운 호수 Jindabyne에서도 쉬고해서 그리 힘들지 않게 다녀온듯 하다.
Thredobo 스키 리조트는 kosciuszko 국립공원 내에 있는 스키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국립공원 입구 매표소에 먼저 들리게 된다.
차를 가지고 가면 하루 이용료 16불을 내야 한다는 사실도 가기 전에는 몰랐다.
입장료를 내고 또 몇 키로를 달리니 스키 리조트 간판이 보인다.
인포메이션 주변과 뒤로는 여러 종류의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고
저 구름다리는 스키 리프트 타는 곳과 Accommodation 연결되어 있다(물론 그냥 도로로 건너도 되지만).
아직 시즌 시작 전이라 그런지 오픈되어 있는 리프트가 거의 없다.
그마저도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빗방울이 막 떨어져서 우린 포기해야 했다눈ㅠㅜ
한국에서 프랑스 POMA 스키 리프트 회사에서 일했던 나는 이 스키장 리프트는 어느 회사인지 궁금해서 타지는 않지만
가까이 가서 봤더니만 우리의 경쟁 회사였던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 회사 리프트다.ㅋ
아까 말한 구름다리를 건너가니 스키관련 제품들을 파는 샵들과 레스토랑(베이커리까지)들이 모여있는
쇼핑몰이 있었다. 그 주변으로 숙박시설이 있고, 21일부터 연다는 Thredbo 박물관까지 있었다.
가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종종 보였다.
쇼핑몰 뒤로는 안개로 자욱하게 뒤덮인 스키 슬로프가 보이고
옆으로 길 따라 걸으면 유럽풍의 모텔(호텔이라고 하기엔 작은)과 아파트먼트들이 보인다.
규모가 그리 큰 스키 리조트는 아니지만(물론 내가 전체를 다 본건 절대로 아니다. 위쪽으로 더 많이 있는 듯),
작은 유럽 마을의 분위기가 솔솔 나는 이 스키 리조트가 난 아주 맘에 드는게,
나중에 우리 아기랑 그리고 부모님 오시면 함 모시고 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했던 단품은 그닥 볼수 없었지만, 한국보다 나무들이 울창하고 커서 그런지 멋있는 자태를 뽐내는 산을 볼 수 있었고, Thredobo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Jindabyne 호수에서 원없이 아름다운 가을 단풍과 노란빛 은행나무들을 보고 왔기에 더없이 즐거웠던 여행(다음 편에 이 호수 풍경을 올려보겠음돠~)^^ 이번 겨울이 아니더라도 스키 시즌에 오면 더욱 좋을 것 같은, 그렇지만 비시즌에도 주변이 푸르른 국립공원이라 하이킹과 등산을 즐길 수 있는 Thredbo에 가보시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