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제가 하려고 하는 말이 좀 긴데요.
아는 애중에 정말 자신의 모든 신상을 속이고 다니는 애가 있어서
그 애 얘기를 한번 해보려합니다.
하나하나 사건들이 있는데 이 것들을 다 모아보니
리플리증후군이란 것과 너무 비슷한것 같아서요.
좀 봐주세요.
+자작이 너무 많아서 제 글도 자작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진짜구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무시하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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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단짝으로 지낸 친구 C가 있었어요.
매일 같이 학교에 가고, 학교에서도 같은반이라 매일 붙어다니고
정말 집에 있는 시간 아니면 늘 같이 있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그때는 이 애의 행동을 그냥
우리 나이대의 애들이 원래 이런 애도 있나보다 생각했지요.
몇개 말해보자면
자신이 준 물건이라던가 말했던 얘기들을 나중에 '너 그때 그랬었지?'라고 물으면
응? 나 그런말 한적 없는데?
이렇게 대답을 하는데 그 표정이 정말 자신이 말한 적 없다는 표정이거든요.
가끔씩 가만히 멍을 때리길래 무슨 생각해?라고 물으면 하도 대답을 안해서
C야! 라고 큰소리로 부르며 칠때까지 모르더라구요.
바로 옆에서 한참을 불러도 자기는 들은적 없다고 그러구요.
전 그럴때마다 그냥 중2에 흔한 증상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는데.
그 후로도 뭐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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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서는 그런 일로 작은 싸움이 생겨서 약간 서로 마음에 벽을 두고
대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다른 핸드폰으로 문자를 하길래
핸드폰 바꿨어?했더니 아 그냥...이러면서 한 2주정도 지내더니
다시 자기번호로 문자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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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친구들이 중학교에서 전부 합창부였거든요.
C한텐 여동생 한명이 있는데 그 애도 합창부였어요.
그런데 그 동생이 C가 전에 들고다니던 그 핸드폰을 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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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중3 겨울방학을 한달쯤 앞두고
친구중에 한명이 C 남자친구있었대! 라는 거에요. 전 들어본적도 없어서
뭐라고?했더니 '시후'라는 애와 벌써 몇달째 사귀고 있었단 거예요.
이름에서 벌써 소설틱한 냄새가 나서 응?하고 있었는데
그 애는 교회 목사님 아들인데 잘생겼지만 싸가지가 없어서
자기가 매우 힘들대요.
그냥 전 뭐 학교 밖 애라니까 소개 해주지 않으면 만날일이 없으니까
그런가보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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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때처럼 C를 포함한 친구들이랑 수다 떨면서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른반에 있는 C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C한테 화를 내는 거에요. 학교 끝나고 좀 보자면서
전 무슨일이야?라고 물었더니 신경질을 부리면서 아 몰라!라고 하더라구요.
학교 끝나고 학교 앞 아파트에 있는 놀이터에
저랑 같이 온 친구들과 C와 C 친구들이 모였는데
우리한테 설명해 주는 내용이
예전에 '시후'라는 애와 사귄다는거 다 자작이라는 거에요.
원래 세상에 있지도 않은 앤데 있는 척 하고 친구들한테
걔랑 뭐했다, 걔가 오늘 ...라고 말해서 화난다 등등을 말하고 다닌거라구요.
그 C 친구들중에 '시후'라는 애와 문자도 했다는 애가 있어서
번호를 보여주는데 그 번호가 전에 2주정도 번호 바꿔왔던
자기 동생 번호인 거에요. 그때부터 헉 했죠.
그리고 사진이라고 보여주고 다녔던 것들도 인터넷 얼짱카페에서
건져온 사진이었구요.
그 외에도 저희한텐 안 말했지만
C 친구들에게 말하던 아는 언니, 오빠, 동생 할것없이
죄다 없는 사람이란 거에요.
하긴 이름부터 '라이' 같은 소설느낌 나는 이름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도 C는 아니라고 막 화를 내더라구요.
직접 인터넷에서 '시후'라는 애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애 이름이 시후로 보이냐 라고 해도 아니라고아니라고
말하면서요.
저랑 친구들도 C 지켜주려고, 울면서
아니라는데 왜 그러냐 하고 저녁이 다돼서 다들 흩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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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시후'사건 터지고 나서
다음날인가 C 친구들이 C랑 채팅한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어서 인쇄해왔어요.
그걸 보라고 주길래
읽어보니까
'시후' 내가 지어낸거 맞다라고
C가 며칠전에 했던 대화더라구요.
C는 옆에서
그 애들이 이름 바꿔서 나를 빙자해서 꾸민거라고
중얼거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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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원 갈 준비 하는데 C한테 전화가 왔어요.
C 친구들이 자기 집에 와서 문 열라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구요.
전 괜찮아? 찾아갈까?하고 얘기했는데
그런 말엔 대답을 안하고 '아~ 졸려'라는 거에요.
이 상황에 이런 말이 나오나 해서 어이 없었어요.
그래서 '너 진짜 결백한거 맞지?'라고 했더니
그렇대요.
그럼 왜 이렇게 애들이 집착해?하고 했더니
모르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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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C 친구들이 며칠동안
자기들이 찾아낸 증거라고 보여주는 것들이 몇개 더 있었어요.
이젠 더이상 C를 믿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저희 친구중 한명이 전화를 했죠.
전화한 친구가 너 이제 더이상 믿고 있을수가 없겠다.
너무 증거가 확실해서 그 애들한테 뭐라 그러기도 힘드니까
이젠 너가 그 애들이랑 담판을 지어라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C가
자기 말은 진짠데 끝까지 믿어준대놓고 왜 그러냐고 막 실망한 말을 하더래요.
이 전화 하고서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문자 하나가 오더라구요.
-사실 거짓말인거 말하려고 했는데 용기가 안나서 못했어요.
에구 예약이라 일주일 후에나 보겠네 이 문자...-
라고요.
이렇게 말하려면
지금까지 수십번도 더 전화로, 대화로 묻고 또 물었던
진짜지?하는 말에 오늘까지도 대답 안한게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아까 전화했던 친구가 일주일 전에 해놓은 예약문자 맞나 문자내역 확인하러 가서
보니까 아니었어요. 말할땐 일주일후라 해놓고 전화로 대화하고
바로 보낸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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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짝 C를 불러서 얘기를 했죠. 그랬더니
내가 무릎꿇고 사과하면 다시 친하게 지내줄거냐고 하더라구요.
친구 한명이 화나서 그 애를 때렸어요.
넌 지금 너가 한 짓 때문에 우리 모두 이 지경된거 안보이냐구요.
그래도 그 애는 자기가 해온 말은 진짜라고 끝까지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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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가 C랑 저랑 같은 학교에 배정되서
서로 모르는척 하고 2년이 넘도록 지냈는데
얼마전에 C랑 친구인 애가 (이 앤 올해 저랑 같은반 친구에요.)
C가 C의 친오빠랑 지내는 얘기 들으면 되게 웃기다는 거에요.
저랑 모든 친구들이 알기로는
C는 절대 친오빠가 없거든요. 2년동안 같이 지냈어도 여동생 있단 얘기는 들어도
친오빠 있단 말은 전혀 들어본적이 없는데요.
그래서 C는 오빠 없다라고 얘기했더니
C도 자기 오빠가 너무 싫어서 가족소개할 때도 절대 얘기를 안한다고 그랬대요.
그렇게 싫은 오빠랑 지낸다는 얘기 들으니까
오빠가 내 화장품 자꾸 던진다 . 이런 얘기더라구요.
원래 정말 싫은 오빠들은
소개는 안하면서 얘기는 하나요?
고등학교 3학년 되서 이 얘기를 들으니까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그때의 일들을 다른 애들한테 또 하고 있는거죠.
아무튼 이런 일들이 있었어요.
리플리 증후군 얘기 듣는데 이 애가 퍼뜩 떠오르더라구요.
이젠 더이상 이런 일에 얽히고 싶지도 않지만
고3되서 다시 이 애 소식을 들으니까
되게 충격적이고, 머리에 뭔가 맞는 기분이었어요.
그런데 자신이 한 거짓말을 진짜라고 믿는 건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정말 사기치는 능력이 있는거라던지
병이 있는 거라던지 뭔가 하나는 있을것 같다 생각되네요.
한떄 친했던 친구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도 미안하고 어이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