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처음으로 글을 써요.
저의 어머니께선 시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십니다. 몸도 안좋은데 자꾸 일을 나가세요.
말려도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한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아침마다 나가십니다.
자식으로서 너무너무 죄송하지요.
이번주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엄마가 시장에 다녀오시고 집에 오셔서 속상한 일이 있으셨는지 막 우시더라구요.
무슨일이냐 물었더니
가락시장역에서 350번 버스를 탔는데 그 날 버스카드를 놓고가서 지폐 이천원을 냈다고 하더라구요.
버스기사님한테 거스름돈을 달라니까 "천원밖에 안냈으면서 무슨 거스름돈까지 달라고 하냐"
엄마도 화가 나셔서 "그럼 확인해보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이젠 적반하장으로 "천원만 냈으니 잔돈을 더 내라"고 했답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돈을 냈는데 왜 내냐고 하니까
"아줌마 씨씨티비 있으니까 다 확인해보면 된다고" 그러더랍니다
엄마가 그럼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이젠 일일히 지폐 개수 세어가며 보여줘야 하냐고 했더니
옆에 있던 승객아저씨도 버스운전기사가 뭐가 이득이 있어서 아줌마한테 돈 더내라고 하겠냐고
사고나면 아줌마가 책임질거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엄마가 언쟁붙기 싫어서 잔돈을 그냥 내고 탔다고 하더라구요
이 얘길 듣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희엄마가 계속 저한테 물었습니다.
내가 천원 안내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처럼 보이냐고
저희엄마 지금까지 힘들게 살았어도 무임승차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엄마가 그 순간 얼마나 초라했었을지 생각하니까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엄마가 힘들게 일하시고 오시는길에 그랬다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그날도 몸이 안좋아서 나가지말라고 하는걸 부득부득 우기셔서 나가셨거든요. 엄마한테 너무너무 죄송하고 죄송해요.
그 버스기사한테 사과를 꼭 받고 싶습니다. 요즘엔 씨씨티비가 다 설치돼있어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합니다.
버스회사에 전화했더니 월요일날 확인해 본다고 하고
서울시에 전화했더니 행정조치만 취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버스기사한텐 만만한게 아줌마인가보죠?
엄마가 남들한테 피해준것도 없이 힘들게 일하시며 사셨는데 저런 오해받고 너무 속상합니다.
350번 버스기사님 제가 전화했더니
그런 사실 없다고 하셨죠?
씨씨티비가 다 있는데도 거스름돈 주셨다고 우기셨죠
저희엄마는 거스름돈은 받은적도 없고 오히려 돈을 더 내셨습니다. 한서교통에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