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년된 주부입니다.
지금 새벽 1시경인데요. 남편은 동탄에 있습니다
집에서 불과 3코스 정도 거리에 있던 남편이 술마시고 전철에서 잠들었다가
동탄까지 갔답니다. 저번주에는 이 시간에 인천까지 갔더라구요.
아시다시피 전철은 이 시간은 끊긴지 오래됐구
택시를 타면 할증에 경기도라 서울까지 오려면 요금이 만만치 않죠.
사람이 어쩌다 실수를 하는거라면 잔소리 한두번하고 끝내겠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심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한달에 몇번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보통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 올땐 이런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자기가 차에서 자다가 실수할거 같으면 앉아서 자는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요?
먼 거리라면 그나마 이해를 해도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늘 내려야할 곳을 지나치는게 한두번이
아니니 정말 넘 스트레스 받고 돈도 아깝고 그래요.
술마시러 나갈때마다 약속은 9시 10시에 온다고 해놓고 한번도 지킨적이 없어요.
그나마 12시 1시에 들어올땐 지하철대신 택시를 첨부터 타고 들오올때밖에 없죠.
술마시면 잠들거나 정신을 잃어버리기 일쑤죠.
이얘기하면 또 열받지만 결혼 예물로 순금 15돈 짜리 목걸이를 선물로 줬었어요
결혼한후 몇달도 안돼서 잃어버렸는데 소매치기가 훔쳐갔답니다.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캐보니
술먹고 자는사이 누가 빼갖고 간거였어요.
더 웃긴건 얼마전 결혼반지를 잃어버렸어요. 막 찾다가 생각해보니
술마시고 가다가 농구를 했대요 농구코트 앞에 시계랑 결혼반지를 기스날까봐
잠깐 빼둔다는 것이 그냥 왔답니다. 아니 기스날까봐 소중했으면 주머니에 넣지 왜 노출된 곳에
올려두나요? 안그래도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인간이 하는 짓마다 진짜
몇백짜리 순금보다 결혼반지가 너무 짜증나고 화가 났어요.
다른건 그렇다치더라도 그건 돈으로 바꿀수 없는건데. 반지 값 그대로 주고서라도 되찾고 싶었지만 ㅠㅠ
똑같은 디자인 매장에서 아직 그대로 팔지만 그건 의미가 없잖아요.
넘 속상해서 반지대신 나에게 금연으로 보상해 달라고 했는데
역시나 또 깨버렸습니다.
전 담배를 너무너무 싫어합니다. 냄새가 역하고 길거리에서 앞에 담배피고 연기 내뿜는 사람들보면
뒤통수 치고 싶을 정도로 싫습니다.
결혼전에 분명 금연하겠다 약속을 하고 결혼한건데
6년내내 금연약속하고 어기고
담배를 몰래 계속 피우고 있어요. 제가 그랬어요. 그럴거면 차라리 몇갑을 피우던가 아니면 아예 끊으라고 말이죠.
담배를 피더라도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상관없는데 담배 냄새 베인옷으로
침대에 들어오는 것도 싫고 그 옷으로 온 집안에 냄새를 풍기는게 너무 싫어요.
차라리 그렇게 피고 싶으면 밖에서 피우고 난뒤 집에 들어와서 다 씻고 옷 갈아입는다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남자들 그렇게까지 씻는걸 싫어하잖아요.
더구나 더 빡쳤던건 밖에 나가서 피는걸 감시하니 화장실에 볼일 보는척 하면서
화장실에 담배를 피웠다는거에요. 화장실에 제 세면도구와 수건들 있습니다.
환기도 안되는 곳에서 피웠다면 냄새가 얼마나베이는지 아시죠?
차라리 밖에서 피웠다면 그렇게 화내지 않았을거에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것이 집안에서
담배피는건데 어쩜 제가 싫어하는짓만 골라서 하는지.
사랑하면 이런걸 다 견뎌야 하는건가요? 전 이것땜에 사랑도 다 날라가 버렸어요.
많은걸 바란게 아닙니다. 술 못마시게 한적도 없고
술 마시면 최소한 다음날 회사 출근 지장 없을정도로 마시고
택시비 나가지 않게 12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아님 그냥 올라잇해도 상관없구요.
출근전날 술마시러 간다그럼 진짜 덜컥 겁이 납니다.
이런게 한두번에 아니기 때문에.
전 남편한테 잔소리를 하는 원인이 딱 이거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술마시고 저지른 어이없는 행동들 그리고 담배.
다른건 몰라도 금연은 꼭 지켜줬음 하는데 술자리가 있으면 남자들이 서로 권하니
술자리를 가질수록 그 약속과는 점점 멀어지는거겠죠?
전 이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돈 많이 못 번다고 구박하지도 않고 이벤트 한번 해주거나 사랑을 제대로 안해준다고 해서
서운해 하지 않습니다. 근데 저렇게 필름 끊길정도로 음주에
금연은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게 해요.
이걸 해결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혼에 가출에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약발 안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