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이십대 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여자입니다.
맨날 판을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D
말주변이 없어서 재미없어도 이해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많은분들이 음슴체를 많이 사용하셔서 저도 음슴체를..^^
START↓
얼마 전 저의 부모님 결혼기념일이었음.
저는 평소에도 기념일마다 서프라이즈로 축하하고 그런 거 엄청 좋아함.
역시나 이번에도 일주일 전부터 서프라이즈를 계획함.
제 밑으로 22살과 17살인 남동생 둘이 있음.
동생들에게 제 계획을 말해줬음.
그거슨 바로 요리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부추닭가슴말이, 튀긴두부샐러드, 두부함박스테이크를
만들겠다고 말했음.
그랬더니 막내동생이 한마디했음.
-"누나 할 수 있겠어? 맛없으면?"
................................................................-_-+
첫째도 말은 안 했지만 걱정스러운 표정이었음.
그러나 저는 요리의 신 엄마의 피를 물려받았기에 자신있었음.
-"내가 누구냐? 나 엄마 딸이야~!!"
그렇게 안심을시켰지만,,,,,동생들 표정이.......흠흠..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심정으로 일주일이 지났음.
저의 아빠는 회사에서 8시 반정도에 집에 도착하시고 엄마는
호프집을 운영하셔서 항상 새벽 두시정도에 오심.
그래서 저는 자정이 넘으면 결혼기념일이 될 수있게 결혼기념일 전날에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음.
아빠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안방으로 주무시러 들어가는 10시부터
SHOW TIME~
첫째동생이 아빠와 같이 밥을 먹는사이
운동 갔다오겠다며 나가서 장을 봐옴. 물론 아빠가 안방으로 들어가신 후에 집에 들어왔음.
최대한 알뜰하게 재료와 샴페인을 사가지고 오는데
진심 팔 빠지는 줄 알았음. (인증샷 찍고 싶었지만 정신이 없어 못 찍었음.ㅠ)
그렇게 아빠 몰래 요리를 시작할 무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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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화장실가려고 안방에서 나오셨음.
멘탈 붕괴. 헉.![]()
저는 어쩔 줄 몰라 아빠만 멀뚱멀뚱 보며 서 있었음.
다행히 아빠는 센스있게 그냥 못본 척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셨음.
휴, 아빠한테는 들켰지만, 엄마한테는 안 들키려고 서둘러 요리했음.
첫번째 요리를 끝내고 두번째 요리를 마무리 할 때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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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멘탈붕괴. 헉.......0_0
이번엔 엄마가 오심!!
평소보다 훨씬 더 빨리 오심..............어쩌지..................
전 소리 쳤음.
-"안돼~엄마 아직 오면 안대~!!!"
그러나 이미 주방으로 오심.....
헐.
저의 서프라이즈는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졌음.
엄마는 널부러진 주방을 보며
-"이게 다 뭐냐? 아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냐?? "
네......그렇답니다...
순간 멍해졌지만 다시 제정신을 차려 엄마한테
빨리 안방 들어가시라고 했음,
절대 절대 무슨일이 있어도 나오면 안된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엄마는 웃으며 안방에 들어 가셨다가 다시 웃으며 나오셨음.
-"엄마!! 왜 나왔어~~ 빨리 다시 들어가셔!! 빨리!!"
저의 다급한 말에 우리 엄마 쿨하게 한마디 하셨음.
-"얼굴은 씻어야 할거 아냐^^"
.....-0- ....웃으며 말하셨음....
아,,,씻어야죠...그래요,,,화장으로 인한 노폐물은 빨리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지요..암 그렇고 말구요..
화장은 깨끗하게 지우는 습관 잊지마세요~!!
그렇게 엄마는 깨끗하게 씻으시고 유유히 안방으로 들어가셨음.
이때부터 손이 바빠 졌음.
그로인해 칼에 손 베일뻔하고, 기름에 데이고 ,,,ㅠㅠ
안방에선 엄마, 아빠의 아직멀었냐는 소리가 계속 들려 왔음.
또 나오실까 조마조마..
저는 심장이 다 쪼그라드는 줄 알았음 -0-
그렇게 요리를 힘들게 완성했음.
그시각은...
새벽 한시 반이었음. ;;;;
상을 다 차리고 부모님을 모셔서 치즈케잌 한조각에 초 두개 꼽고 엄마, 아빠는
서로 사랑해♥ 하며 촛불을 끄셨음.
행복하다고하셨음 ^^
물론 제 요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음.
제 요리를 보고 엄마는 아빠한테
"우리 딸 시집 보내도 되겠다"며 하셨고
아빠는 "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하셨음......(왜요..ㅠㅠ)
그러다 음식을 드시던 엄마는
"아니다. 매일 이런거 먹게 우리가 데리고 삽시다."
이러셨음..............................좋은건지 ,나쁜건지....
암튼 부모님과 동생들 전부 다 맛있다고 해줘서 날아 갈 것같았음. ^*^
이제 사진 투척 하겠음.
첫번째 요리, 도톰한 두부 함박 스테이크★↓
두번째 요리, 영양만점 부추 닭가슴 말이★↓
마지막 요리, 담백한 튀긴 두부 샐러드★↓
비록 서프라이즈는 들켜 버렸지만.
마음만은 행복했음 ^*^
(숟가락이,,,-_- 사용하지는 않았음)
덤으로 엄마한테 용돈도 받아 더욱 기분 좋았음 ^*^
엄마,아빠 사랑해요♥
글이 많이지루하셨죠? 죄송해요 ㅠㅠ
아직 요리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요리 한다는거 기분 정말 좋아요!!
좀 더 많은사람들이 이런 기분을 느꼈으면 해서 이 글을 올렸어요 ^^
오는 5월에 님들도 고마운 분들을 위해 요리를 해보세요!
님들도 기분좋고 그 분들도 기분좋고 ^*^ 일석이조지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번엔 동물 판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