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근에 KT&G 상상Univ에서 상상탐방대 일환으로 마라도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평소에 마라도 가면 짜장면을 꼭 먹어보리라 하고 벼르고 있던 차에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마라도에서 유명하다는 짜장면을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이라죠.
사실 마라도에는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맛난 것이 무엇인지 이제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마라도에 가기위해서 모슬포항에 위치한 마라도행 정기 대합실에 도착을 했습니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이라서 그런지
대합실 내부에서는 마라도를 찾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마라도 여객선 시간입니다.
딱! 저 시간 외에는 운행을 하지 않으니
마라도를 가실 때 일정 체크를 하셔서 섬에서 고립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제 승선 신고를 했으면 여객선을 타러 가는 것입니다.
정기여객선을 타게되는 입구를 들어가면
이렇게 여객선이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원제이기 때문에 타실분들은 ‘조금 있다 타지 뭐’ 이런 생각을 하지 마시고
앞에서 빨리 줄서서 타시기 바랍니다. 정원이 꽉차면 탑승을 못합니다.
여객선 1층에 자리를 잡았지만 안에만 있기에는 무척 심심합니다.
가는 시간 20분 동안 2층에 올라가서 풍경을 보기로 했습니다.
멀어져 가는 제주도가 보입니다.
필자는 사실 제주도 살면서 배를 타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타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맑은 날에 배를 탄 적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배 안에서 제주도를 바라보니 새삼 제주도가 이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마라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을 하자마자 생각난 것은 바로 짜장면이었습니다.
짜장면 하나 먹겠다는 일념으로 높은 계단도 빠르게 올랐습니다.
계단을 올랐더니 관광안내도가 반겨줍니다.
한 바퀴를 도는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섬이 워낙 작기 때문에 금방 돌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필자는 짜장면이 우선이었습니다.
짜장면 먹고 일정을 이어가자는 말씀에 기대치가 조금씩 상승을 하였습니다.
초반에 짜장면 집이 몰려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군데를 잡고 짜장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우선 탐방대 일행분들과 식당에 자리를 잡고 짜장면을 기다립니다.
해물과 생톳이 가득들어있는 짜장면이라...
평소에 먹던 일반 짜장면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하니 기대치가 점점 상승합니다.
드디어 나온 마라도 짜장면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일반 짜장면 하고 비슷해 보입니다.
짜장면을 비벼도 여느 짜장면과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짜장면 위에 얹혀 있는 이것, 오징어일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실제로 이 짜장면에는 고기보다는 해산물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말그대로 해물짜장면이라는 것이죠.
드디어 맛보게 되는 마라도 짜장면 인증샷을 찍고, 한입을 먹어 보겠습니다.
혹시 짜장면 CF 찍으시는 분께서 이 기사를 보신다면...
맛있게 찍을 수 있으니 연락좀.....^^;;
...........
제가 너무 많은 기대를 한 모양입니다.
뭐 딱히 맛있다! 이게 아니고 그냥 먹을 만한 짜장면 이었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는게 아니고 약간 밋밋한 짜장면에 조금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필자는 마라도 짜장면 먹게되서 기쁜 나머지 한 그릇을 비우고,
배멀미가 발생한 일행의 짜장면까지 먹는 식성을 발휘를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짜장면 보다 후식으로 먹은 이 찹쌀 호떡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게 마라도에서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마라도에서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것은.
바로 마라도의 풍경일 것입니다.
입으로 맛을 느끼진 못하지만 입을 제외한 코, 귀, 눈으로
마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 먹는 마라도 풍경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마라도의 향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맛보는 바다내음.
맑은 바다와 조화를 이루면서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바다내음이 시원한 맛을 내뿜어 줍니다.
그리고 제주시에서 느꼈던 공기와는 다르게
‘어? 평소 느꼈던 공기가 아닌데?’ 라고 할 정도로 공기가 깨끗했었습니다.
그리고 마라도를 걸으면서 자주보이는 꽃들의 향기도
마라도의 향기에 일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귀로 먹는 마라도 풍경은
마라도에서 들려오는 소리일 것입니다.
바위에 바다가 부딫치면서 나오는 파도소리는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상쾌한 맛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라도에 불어오는 바람소리.
바람소리를 듣고 있자면 햇빛이 내리쬐서 더울 것 같지만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시원한 맛을 주고 있습니다.
마라도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소리.
기대감에, 그리고 놀라움에 탄성을 내지르는 다양한 소리를 들으면서
반응들이 참 다양해서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눈으로 먹는 마라도의 풍경.
이것은 말 그대로 마라도의 경치. 마라도의 맛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학생이 1명만 있다고 하는 작은 마라분교부터 시작을 해서
마라도의 경치를 보면서 쉬고싶은 8각정자
초코렛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는 최남단의 집 초코렛 캐슬.
둥글둥글하게 생긴 교회와 저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
마라도에 있는 건물을 보고 있자면 아기자기한게 재밌다는 느낌을 줍니다.
한 곳으로 밀집해 있는 마을 주택들.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귀엽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길을 가는 중간에서 보았던 돌에 새겨진 얼굴들.
적은 수의 건물들과 이색적인 돌들을 보면서
마라도의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자연으로 통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마라도의 길입니다.
최남단의 바다로 통하는 길, 수풀속으로 통하는 길.
갈대사이를 가로지르는 길 에서부터 다양한 마라도의 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라도에 처음 도착을 했을 때 보였던
맑은 바다와 웅장한 느낌을 주는 바위들,
푸른 초원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마라도의 풍경은
장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벼랑 끝에 서서 낚시를 해서 건져올리는 물고기에
회를 쳐서 먹으면 마라도의 맛이 극대화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필자는 낚시를 해본적이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1시간 걸려서 마라도를 돌고나서 어렴풋이 보이는 제주도.
날씨도 맑은 날이었기 때문에 희미하게 나마 제주도가 보이는 장관이 연출 되었습니다.
출항 전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마라도의 풍경과
다시 돌아가게될 제주도의 모습입니다.
짜장면이 사실 기대 이하였긴 했지만
그래도 더 맛있는 것을 먹고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 처음 올라왔던 계단과 언덕을 통해
선착장으로 내려가서 여객선에 탑승을 하면
저 멀리 멀어지는 마라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라도와는 작별을 하게 됩니다.
언제 다시 와서 마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사실 마라도 가서 짜장면을 먹어보라고 해서
무척 기대를 하고 갔건만 정작 짜장면은 보통 이었습니다.
그래도 훨씬 맛있는 마라도만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뜻 깊은 마라도 탐방 이었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약 1시간도 안돼서 마라도를 둘러보긴 했지만,
다음번에 올 기회가 있으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서 마라도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출처: 영삼성
[원문] [제주조/강상균]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짜장면보다 맛있는 것을 맛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