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집세 주고 3주만에 가게 뺏기게 생겼습니다.
안녕하세요. 22살 여대생입니다.
올해 초, 아빠가 대학가 근처에 자리가 났다며 저보고 관리를 하지 않겠냐고 물어오셨습니다.
당시 저는 그 학교 편입학 준비에 바빴고, 합격한 뒤로도 학교 문제 때문에 큰 가게를 볼 능력은 없었습니다.
아빠는 이미 가게를 하나 하고 계셨고, 고종사촌인 삼촌(편하게 삼촌이라고 불러요)에게 넘겼습니다.
대신 그 가게의 4평정도에 닭강정집을 하겠다 하셨고, 1년 집세를 선불로 주고 가게를 차렸습니다.
(카운터로 들어가는 길이 같아 안쪽에서 훤히 다 보이는 구조입니다.)
당시 삼촌은 상당히 호의적이었고, 저희도 가족인지라 좋게 지냈습니다.
헌데, 개업하고 3~4일쯤 지나서부터 삼촌 표정이 바뀌시더군요.
대답도 툭툭거리고, 잔돈을 좀 바꿔도 되겠냐 물으면 대답도 없으셔서 폐라고 생각해 알아서 했습니다.
아빠보다 10살정도 어린 삼촌께서는 술을 드시고 아빠에게 형때문에 장사가 안되네 어쩌네 말을 함부로 하기 시작하셨고, 아빠는 가게를 잘 안오셨습니다. (저한테 전권 일임하셨습니다)
작은 가게지만 저도 아빠도 하루종일 보는게 불가능하여 가게에는 이모를 하나 뒀습니다.
처음에는 이모가 양쪽 주방을 왔다갔다 하며 가게를 봐주시기로 했고 (아빠가 임금 지불) 삼촌이 식사를 제공 했습니다.
열흘쯤 지나서는 밥 주는게 아깝고 꼴도 보기싫다 하여 저희가 식사를 갖다드렸습니다.
개업하고 2주쯤 뒤부터는 제가 인사도 안받고 말을 해도 씹기 일수셨죠.
애초에 계약할때 하셨던 말씀을 (가게가 한가하면 닭집 손님들을 홀에서 먹게 해라(사람이 있어보이니까), 카드기는 이쪽 것을 써도 된다) 전부 바꾸시며 눈치를 줬지만 텃세인가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눈치정도가 아니라 그냥 왕따시키고 투명인간 취급을 해 이모께서 가게를 못나오겠다 하십니다.
일은 저번주 일요일 터졌습니다.
생전 가게 맥주 값이 아까운지 앉아 마셔보라 말 없었고 돈 꼬박꼬박 받아가던 사람이 아빠를 불렀습니다.
싫다 손사래치니 그럼 30분만 얘기해보자고 앉히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가게를 빼달랍니다.
지금 본인 하는 쪽은 손해는 안나니 저희쪽 가게를 자기가 하면 돈을 좀 벌 것 같다구요.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1년치 집세는 선불로 줬지만 가족이어서 계약서도 안썼다고 합니다.
아빠는 가족이고 자기가 스트레스 받으며 한쪽이라도 잘되는게 좋으니 그냥 주잡니다.
굳이 가게 뺄거면서 싫은소리 뭐하러 하냐며 더 좋은 곳에 자리 구해주겠다고 거기서 하랍니다.
어쨌든 그 자리에서 아빠는 생각해보겠다고 자리를 일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언반구의 말도 없이 집세를 일방적으로 붙였답니다.
본인이 전화와서는 미안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그게 미안해서 하는 겁니까? 빨리 나가라는거지.
첫술에 배부르단 말 없듯, 수익도 없는 첫달 죽어라 알리고 퍼줬더니 이제와서 가게가 넘어간답니다.
이제 입소문도 좀 나고, 단골도 생겨 해볼려고 하니 내일 (10일 정산일) 나가랍니다.
초등학생 아이들도 내것 네것이 뭔 줄 알고, 갖고싶어 침을 흘리지만 뺏는게 나쁜 건줄은 압니다.
아빠는 가족이니 그냥 주자고 하시고, 엄마는 아빠가 가족가족하는데 포기하셨습니다.
가서 너 화 풀리게 하고싶은 말은 하고 오랍니다. 하지만 가게가 넘어가는건 어쩔 수 없답니다.
기껏 학교 수업끝나도 매일 가서 닭냄새 풍기며 일해놨더니 죽쒀서 개주게 생겼습니다.
미친년 널뛰듯 뒤집어 엎고 싶지만, 제가 널뛰어도 그냥 미친년이라고 보고 말 것 같습니다.
오늘 가게 열면 가서 지르려고 하는데 말도 정리가 안되고 서두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