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얘기 시작할게요ㅠㅠ
전 18살 흔녀, 여동생은 14살이구용..
자매구요, 저희는 엄빠 별거중이라 엄마랑 저랑 동생 이렇게 셋이서만 살아요ㅜㅜ
그래서 집 평수도 좀 작은 편이구요..
이렇게 판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는 이유는 집에 도둑이 있는 것 같아서 조언 좀 얻고 싶어서요ㅠㅠㅠㅠ
일단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ㅜㅜ 도둑은 있는 것 같지만 둘다 남친은 음스므로..
내용 길지도 모름! 최대한 줄여서 쓸테니까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음ㅜㅜ
1. 일단 집에 도둑이 있다고 그냥 장난으로라도 느끼기 시작한 건, 집에 음식이 자꾸 사라졌을때부터임.
그때는 동생이랑 되게 앙숙? 같이 지내고 있어서 난 당연히 동생 이 자식이 내 몫까지 자기가 다 먹는 줄 알았음.
그래서 정말 동생을 많이 혼내고 소리지르고 따지고 했었음![]()
그때마다 내 단골 멘트가 "너가 안먹었으면 집에 귀신이 있냐? 도둑이 있냐?" 였음....
ㅜㅠㅠㅠ지금은 내가 했던 그 말이 사실이였던 것 같음..
늦게서야 아.. 그게 아니구나, 하고 느낀 건 좀 아래에다가 쓰겠음..
2. 엄마 지갑에 돈이 없어짐.
사춘기 동생이 있는 분들은 어쩌면 공감하실지도 모르겠음..
부모님께서 지갑에 돈이 없어지셨다고 말씀하시면 보통 사춘기 동생이라고 생각하게 되지 않음? (안 없어진다면 다행임ㅠㅠㅠㅠ 정말 좋은집임..ㅠㅠㅠㅠ)
아무튼 거의 한달쯤 전이였던 걸로 기억함.
일단 엄마는 음식점에서 일하셔서 집에 오면 11시임.
11시에 들어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지갑에서 돈이 자꾸 사라져.." ...난 당연히 동생인 줄 알았음..
그러면서 딸들 의심하기 싫으시다고 엄마가 써놓고 까먹는 것 같다고 말씀 하셨음.
그렇게 몇 일 지나서 돈이 또 없어졌다고 가계부 어플을 깔아달라고 하셨음.
난 깔아드렸고 엄마는 몇일동안 그걸 잘 쓰시는 것 같았음.
그러다가 또 돈이 사라짐.
그날 밤에는 내가 학교가 멀어서 엄마가 잘 때 나가는 편이라 혹시 엄마가 잠결에 너한테 돈줬냐고 그러셨었음.
난 아니니까 아니라고했고 엄마는 이제 한계라고 다시 한 번 더 이런 일 있으면 둘 다 똑같이 혼날거라고 하셨음. 이게 일주일 전 이야기임.
3. 곱창볶음
돈이 한참 사라지고 있을 때 였던 걸로 기억함.
엄마 가게에서 곱창 볶음이라는 메뉴가 새로 나와서 맛 좀 봐보라고 싸오셨었음.
근데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엄만 11시에 들어오셔서 그거 해서 먹으려면 11시 반임..
다이어트 중인 난 지금 먹으면 야식이니까 그냥 내일 저녁에 해먹겠다고 했었음.
그리고 다음 날 학교에서 돌아와서 보니까 만두 포장할 때 쓰는 스티로폼 있지않음?
그거랑 호일이랑 다 풀어헤쳐져서는 싱크대에 널부러져있었음..
곱창? 당연히 사라지고 없었음..
난 또 당연히 동생이 먹은 줄 알고 뭐라 하려고했는데 그 날따라 얘 표정이 정말 억울한 듯 했음..
그래서 엄마 들어오셨을 때 "혹시 엄마가 아침에 먹고 나갔어?"하고 여쭤보니까 아니라고,
너네가 먹은 거 아니냐고 하셨음...
그때부터 난 "아, 진짜 동생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하고 느끼게 됨.
4. 신발
우린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부산/울산 여행을 가기로 계획함.
그래서 5월 3일에 짐을 싸려고 옷을 챙기고 있었음.
옷을 씐나게 챙기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나오는데 우리 집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음.
(모바일 안 보이면 죄송해용..ㅜㅠ)
화장실 앞, 그러니까 재활용통 앞쪽에 못보던 검은 신발이 있는거임.
난 동생이 선물 받았나? 이러면서 동생을 또 호출했음.
동생은 "엄마가 엄마 신을라고 산 거 아냐?" 했음.. 일리가 있었음ㅋㅋㅋㅋ
우리 엄만 우리 신발이나 옷보다 자기 신발이나 옷 살 때가 더 많음...ㅋㅋㅋ
어쨌든 아 그래? 하고 살짝 투덜투덜 대면서 방으로 들어왔음.
그날 밤에 엄마가 들어오셔서 신발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
"이 신발 누구거야?"
....ㅋ.........멘붕....
엄마도 동생 조금 의심하면서 동생한테 신겨봤더니 (동생 사이즈 230) 조금 컸음.
그렇다고 신발 바닥이 좀 닳았느냐? 그것도 아니였음.
그 상황을 쭉 보고 생각했음.. 아, 혹시 스토커있나..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동생과 내 얼굴로는 무리일 것 같은거임. 엄마도 나이가 있으시고.
정말 왜 하필 신발 바닥이 전!혀! 닳지도 않은 신발을 가져다 놓은 건지 모르겠음..
그것도 현관이 아닌 방.바.닥.에.
5. 고데기
이건 따끈 따끈함.. 이번주 화요일(8일)부터 오늘(10일)에 걸친 이야기임..
월요일, 난 습관처럼 고데기를 마치고 코드를 뽑고 바닥에 내팽겨치고 감.
(구조에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은 꽤 작은편임. 그래서 두 방 전부 침대를 안 쓰고 이불을 씀.)
월요일 저녁에 시험을 보고 멘붕상태로 돌아와서 공부 하고 저녁에 대충 누웠더니 뭔가 없는 듯함.
너무 귀찮아서 확인도 안하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음.
화요일. 아침에 고데기를 하려고 하니까 고데기가 사라짐.
동생이 했나? 하고 엄마를 깨워서(늦어서ㅠㅠ..) 찾아봐달라고 부탁함..
없다고 하심. 결국 엄만 그 이른 아침부터 짜증 팍팍 내시면서 진짜 집에 CCTV 달아야 되나 고민하심..
결국 고데기를 못했고 고데기 할 시간에 A4용지에다가 빨간 매직으로
"남의 물건 가져가지 마세요. 이 도둑아! 내 고데기 내놔ㅡㅡ" 하고 써서 화장대 거울 위에 붙여놨음.
수요일, 우리 학교 가있는 새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셔서 방청소ㅠㅠ..같은 거 해주시고 불고기 해주시고 가셨음.
오늘 목요일 아침은 결국은 새로 사다주신 고데기로 앞머리 하고 나감. 종이도 그대로 있었음. (머리가 워낙 곱슬이라 앞머리 안하면 안됨..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목요일(10일) 저녁!!!!!!!!!!!!!!
집에 가려는데 동생한테 카톡이 옴. 무섭다고 집에 빨리 와달라고 함.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더니..
화요일에 없어졌던 고데기가 정말 깔.끔.하.게. 돌돌 말려서 화장대 위에 곱게 올려져 있었다고 함^^...
?????????? 왓????????? WHAT??????
그 상태에서 멘붕 왔음. 온몸과 손이 덜덜 떨리고, 친구들이랑 다 헤어지고 버스 타있던 상태에서 정말
나 혼자 너무 무서웠음..
집에 와서 그 종이를 확인해봤음.. 없는거임ㅠㅠ
혹시나해서 재활용통 찾아봤음.. 없음....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화드려서 여쭤봤음.. 모르시겠다 하셨음. 재활용통 찾아보라고 하심..
아무리 찾아도 빨간 잉크 흔적조차 안보임....
일단 도둑이 다시 가져다 놓은 고데기는 동생이 사진 찍느라 두어번 만졌지만
그래도 일회용 비닐봉지에 넣어놨음. 혹시 몰라서ㅠㅠ
지금까지 있던 사건중에 가장 노골적이고 무서운 일임...
(지금 고데기가 좀 풀려있는데 동생이 사진 찍느라 화장대에서 내려서 그렇다고 함ㅠㅠ 진짜 깔끔하게 말려있었다고...)
그러고 나서는 지금까지 친구들한테 전화 폭발임..
위험하다고 혼자 있지 말라고 무섭다고 영화에서 본 일이 어떻게 이렇게 일어나냐고..
근데... 더 멘붕인 건.. 엄만 음식점에서 일하셔서 주말에는 잘 못쉬심ㅠㅠ..
항상 평일에만 그것도 한달에 두세번 밖에 못 쉬시는데 항상 엄마가 계시면 안나온다는 거임..
도대체 어떻게 암? 엄마가 주말에 쉬시는 것도 아닌데?ㅠㅠㅠㅠ
집을 계속 지켜보고 있지 않는 이상 엄마가 쉬시는 걸 어떻게 알고 안나옴?ㅠㅠㅠ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음ㅠㅠㅠㅠ..
뚜렷한 증거가 없어서 경찰에 신고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글이 되게 많이 긴데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음..
이건 뭐 해결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도와주세요 여러분...
+용의자는 전혀 추정이 안됨ㅠㅠ 주인집인지, 새로 들어온 집인지 도저히 모르겠음...
창문을 지금은 잠갔지만 계단 올라와서 저희 창을 넘으면 다용도실을 통해서 침입 가능했고,
열쇠 같은 경우는 우편함에 많이 넣고 다녔음.
워낙 저희가 열쇠를 많이 잃어버려서ㅠㅠ..
어떻게 해야할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무서워서 오늘 엄마랑 잘라고요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