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각설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습니다.
결혼자금 (전세집마련, 혼수 등) 을 옙신랑이랑 저랑 6:4 로 하면 제가 병신인가요?
오빠가 6.. 제가 4 에요..
오빠랑 사귄지 4년이 조금 안됐고,
올 가을 결혼식 올립니다. 상견례도 끝났고, 날짜도 잡았어요^^
저나 오빠나 집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학졸업하면서부터 각자 일해왔기때문에 독립심도 강한 편이구요...
사귀기시작해서 몇달쯤 지나서부터는 커플통장 만들어서 똑같이 20만원씩 넣어서 그걸로 데이트비용 썼어요. 그 당시 저는 일하고 있었고, 오빠는 학생이었는데 오빠가 똑같이 넣자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어요.
물론 지금도 좋아요
그런데.... 결혼날짜잡고 요즘은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비용은.... 아직 집은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돈은 준비했습니다.
오빠가 7천 준비했구요.... 제가 5천 준비했습니다.
오빠는 오빠네집에서 3천원조받았고, 저는 집에서 2천 원조받았네요
합이 1억 2천.....
남들보다 넉넉지 못하게 시작하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1억2천으로 집만 구하는게 아니라..... 혼수도......
시댁이랑 친정에서 주고 받는 예단 예물 등은 생략했거나 간소하게 했습니다.
지금 생각은 1억 2천 중에서 가구, 가전은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고 생각중입니다.
어차피 한번 사면 중고가 되버리니까.... 대신 침대는 좋은걸로 사려구요^^ 잠을 잘자야 건강해지니까요
암튼 얼마나 들지는 모르겠지만 1억 정도에서 집을 장만하려구요...
서울이면 전세는 좋은 집은 아니겠지만, 깨끗하고 깔끔한 곳은 가능할꺼 같구요..(서울외곽이라^^)
집을 산다고하면 평수는 좀... 작아질꺼 같지만, 그래도 내 집이면 좀 좋을꺼 같기도하고...
암튼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 직원들이랑 수다떨다가 급 짜증 폭발해버렸네요
저희 부서에 여직원들이 많다보니까 나이도 다들 비슷비슷하기도 해서 친하게 지내기는 하는데요
요며칠.. 수다떨면서 결혼준비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결혼자금을 6:4 로 하기로 했다니까, 다들 놀라더군요....
제가 개념녀라는게 아니에요
그냥 연애하는게 아니라, 결혼하는건데 왜 남자들한테 부담을 줘야되나 싶네요..
가장 나이가 비슷한 세명이랑 자주 수다를 떠는데 (저까지 4명...)
제가 결혼하면 둘이 같이 먹고 자고 사는 곳을 준비하는건데, 서로 부담을 나눠야되지 않냐. 라고 말하니까,
세명다 놀라면서.... 남자가 집 준비하고 여자가 혼수하면 되지. 이러는 겁니다.
그래요.. 전통적으로 그렇게 해왔죠.
그런데 요즘 집값이........
혼수는 요즘엔 가전제품이나 가구나 업체가 많아지다보니, 혼수라고 해도 돈이 그다지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 물론 집장만에 비해서... 비교적으로....)
그런데 집값은.... 정말... 억소리 납니다.
현재 결혼준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꺼에요....
조금 싸다 싶어서 직접 가보면 집이 정말 오래됐거나 수리비용이 더 많이 나올꺼 같고....
전 회사에서는 보통 일만하고 퇴근하는 타입이라서, 사적으로도 만나던가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회사생활하면서 수다라도 떨어야 시간도 잘 가니까... 그렇게 지내는 세명입니다.
그 세명이 무슨 대화를 하냐면.... ( 정확히 누가 어떤말을 했는지까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세명을 A B C 라고 할께요
A 정말? 신랑이 7천 너가 5천 ???
B 왜? 너가 왜 5천이나 내 ? 신랑 집이 좀... 어려워???
C 신랑 무슨 일하는데? 결혼 준비 안됐는데 너무 서두르는거 아니야????
'' ) 이럽니다.
쉽게 말해서, 남자가 집마련할 능력이 안되는데 여자가 그걸 같이 왜 부담하는거냐? 는 식입니다.
저 딴 식으로 말하면서 저를 불쌍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그러다가 어제 퇴근전에 세명중 한명이 " 어우~ 좀 안됐다~ " 이 말하길레.....
결국.... 순간적으로 너무 화나서 제가
" 결혼하면 그 집에서 같이 살 꺼 아니야???? 요즘 집값이 얼만지나 알어????? 남자가 능력있고 없고
를 떠나서 남자가 2억 준비하고 여자가 2천 준비하면 시집 잘가는거야???? " 라고 따졌네요
어차피.... 회사를 곧 그만 둘꺼라서 참다참다 그냥 질러버렸네요
저희 사무실에 남자직원이 한명이라도 있었으면 제 편 들어줄텐데....
참고로.....
퇴근길에 회사 나와서 보면.... A 랑 B 는 남자친구가 차 끌고 와서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차는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보통 차였습니다. 국산차.
그 남자들이 자기 여자친구가 저런 생각하고 있다는거 알면 어떨까 싶네요
네이트판에도 데이트비용이라던가 결혼비용때문에 글이 심심치않게 올라오는걸 봐왔어요
개념녀고 된장녀고를 떠나서
제가 봤을때는 결혼에 관심없을때는 된장녀였다가도 결혼할때 되면 개념녀 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같이 결혼해서 살 사람이니까 생각도 바뀌겠죠. 그렇게라도 바뀌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 회사에 A B 는 둘다 남자친구 사귄지 1년도 넘었다면서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더 놀랍네요....
암튼 요즘 여자들 제가 봐도 정말 한심한 사람들 많네요....
지금 제가 글 쓰는 이곳은... 오빠 자취집 ㅋㅋㅋㅋ
지금 퇴근하는 길인데, 족발이랑 쏘주 사온답니다 ㅋㅋㅋㅋㅋㅋ
판 님들..... 글 보면 제가 너무..... 털털하고 거침없는 사람처럼 보일수도 있으나....
우리 남친님 앞에서는 내숭 대박 떨고 있어요^^
4년째 내숭 떨고 있는데 ㅋㅋㅋ 오빠는 아마 이 모습이 제 진짜 모습인줄 알듯.....ㅋㅋㅋ
확 말해버려 말어 ㅋㅋㅋ
PS. 7천 / 5천 이렇게 돈 모아서 통장에 넣어놓긴했는데...
실은.... 저 천만원 따로 준비했어요 ㅋㅋㅋ 요건 비상금 ㅋㅋㅋㅋ
근데 저희 엄마는... 결혼하고나서 신랑한테 천만원 있다고 말하라하고
아빠는 그냥 몰래 비상금으로 숨겨두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저의 남동생은.... .천만원.... 자기 달랍니다. ㅡㅡ;;;
수정
우선 많은 분들께서 결혼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해서 하는 말인데... 6:4 비율이 된건..... 그냥 그게 저희 능력이에요 ㅋㅋㅋ^^;;;;
맘같아서는 5:5 하고 싶은데.... 제가 2천 더 보태면 5:5 되는건데......
헐.... 2천이란 돈이.... 왜 이렇게 크지...... ( 2천 없다는 말이에요 ㅋㅋㅋ)
그리고 어떤 댓글중에.......
/님/ 이라는 넥넴으로 쓰신분.....
상당히 기분 나쁘네요.
님이 능력이 뛰어나서, 님한테 맞는 남자 찾으시려면 그냥 그런 남자나 찾으러 가세요
괜한 사람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시라구요
참고로..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님이 쓰신 댓글에 보면... " 살다보면 큰 고비가 올 수도 있다" 는말....
님은 돈많고 능력좋은 남자랑 결혼해서 살다가, 큰 고비가 와서 재산 다 날려먹으면 바로 이혼????
왠지 이혼할꺼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 고비가 안 오도록 불철주야 노심초사 고심하면서 사셔야 할 꺼 같네요
응원해주시는 님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