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빠른 22살 대학생 흔녀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톡커님들께
어쩌면 좋을지 여쭤볼려고 글을 올립니다.
내용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바쁘신분들은 안읽으셔두 되요...
혼자 넋두리라.. ^^; 맞춤법 이해부탁드립니다.. ^^;;
저에겐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사귄지 101일째 되는날 나라에 남자친구를 빌려줬지요~
지금은 병장이라 좀있으면 제대가 코앞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곰신 노릇도 여자친구 노릇도 할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전에 제가 헤어지자 했거든요...
그동안 쌓여있던게 한순간에 터졌습니다.........
저희는 처음 사귈때는 정말 그냥 사겼습니다.
대학 같은과 친구인 남자친구를 보면서 처음에 키도 작고.. (166) 까무잡잡했지만
눈썹진하고 코도 높고 딱 남자다운 모습과 운동하던 모습에 푹빠져 제가 먼져 좋아했었지요.
그러다 남자친구가 알게 되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제가 있다보니 조금 관심은 갔나봅니다.
연락을 한 3주정도 주고받다고 고백받아서 사귀게 되었지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 사겨본 남자이기에 설렘은 되게 컸었습니다.
손잡는거 어디 놀러가는것 등...
하지만 여기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돈이죠.
남자친구는 생각보다 많이 가난했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고
등록금 학자금 대출도 하고 집도 원룸정도 되는 크기에 4식구와 강아지까지 함
께 살고 있었죠.
저는 뭐 딱히 부유하거나 그런건 없구
용돈받으면서 대학장학금 받으면서 별 무리 없이 지냈구요...
남자친구가 용돈이 없는 경우가 많았기에 제가 데이트비용을 좀 많이 냈습니다.
음.. 좀 말이 횡설수설 하네요..
어쨌든 사귀는 초동안 제가 많은 데이트비용도 부담하고 했지만 아까운마음이
하나도 안들었어요.
처음 사귄 남자친구에다가 너무 좋아했었으니깐요...
그러다 100일딱 보내고 다음날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를 간뒤에는 전 제할거 열심히하며 진짜 그냥 시간이 빠르게만 지나갔습니
다.
그리구 남자 친구는 벌써 병장이 되었구요...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있는동안 하늘에 맹세코 제가 바람을 피거나 그런일은 절
대 없었습니다.
간혹 친구들과 옆에 사람들이 좋은사람 소개시켜주겠다고 해도 저는 거절을 했
었죠.
남자친구가 있었으니깐요...
음.. 저는 솔직히 뭐 지치고 이런게 없었습니다.
군대에 가자마자 진짜 거의 한 백만원치
(생필품, 바늘부터 세제까지 전부다... 꼼꼼하게.. 한살림을 보냈네요.. 부대에
외제과자 선물셋트 다 돌려서 무리했어요..;)
그리고 흔히 곰신들이 하는 이것저것 영상편지, 엽서편지이벤트, 전지편지 온갖
걸 다하다보니
시간히 훌쩍 지나가있었거든요..
남자친구한테 100일 200일 1주년 등등 많은 기념일들이 있었지만
딱히 받은건 기억에 없네요.. 음. 과자들과 초콜렛들이 기억에 남긴 남네요.. 제
가 초콜렛을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
그 반면 저는 남자친구한테 지갑, 커플티, 커플후드자켓, 신발, 바지, 티, 자기한
테 필요한 물건등
많은걸 해주었지요....
솔직히 저도 여자라 아무리 못사는 남자친구지만 기념일도 챙겨받고 싶었고
선물도 받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칭얼거리자 남자친구가 적금을 넣게 되었습니다.
적금도 넣게된 계기가 있었는데 한날 네이트온에 친구들한테 제욕을 했었거든
요..
남자친구가 욕을 한건 아니고.. 뭐 걔 친구들이
여자친구 생겼냐, 자봤냐, ♡아치냐.. 이런질문에 별 반응이 없던거에 대해서
화가 났었습니다.
그때 안그래도 한창 약간 좀 힘든 시기(?) 였거든요.. 저는 별 무리 없이 기다릴
려고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저런 질문에 화를 내긴 커녕 ㅎㅎㅎ 뭐 이런글
만 있고...
또 어떤 여자 후배랑 대화를 했는데 그후배가 남자친구 있는데도 막 제남자친구
보고
휴가나오면 술먹자니.. 술먹으면 자기는 애교쟁이가 된다는 둥.. 그런 대화내용
도 다 맞받아치고
모텔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도 그냥 '에이~ 그러면 안돼..' 이런식으로만 맞받아
쳤던 일이 있었죠..
정말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남자친구한테 울면서
너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이런 대화들이 다 뭐냐고 하며 소릴 질렀지만
남자친구가 그때 우리가 너무 위기라서 헤어질줄 알고 그랬다며 정말 무릎꿇고 빌었어요...
여자후배랑 잔것도 아니라.. (휴가때 항상 제가 부대에 데리러 갔다가 데려다 주었습니다.)
제가 딱히 무조건 헤어지자고 하기는 좀그래서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하자며
용서(?)를 했었지요. 뭐 남자가 바람피는것은 여자의 죄도 반을 차지 한다고 해
서요....
쨌든 이런일이 있었는데 얼마있다가 돈문제로 한번 크게 싸워서
그럼 자기가 너무 미안하니깐 군생활 월급을 적금을 넣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건으로 그때가 상병쯤이라 1년짜리로 적금을 넣었습니다. 저한테 제대하
자마자 바로 반지
하나 해준다면서 이번에는 적금을 절대 깨지 않다는 조건으로요.. (저번에 한번
넣은게 있었는데 데이트비용이 너무
없다고 하는바람에 한번넣고 바로 깨서 없는 통장이 되었지요. 그리고 나서 만
들었습니다.)
근데 적금 넣은지 2번쯤 지났나.. 한번 또 깨자는걸 제가 달래서 못 깨게 했습니
다.
솔직히 말해서 저도 여자니깐.. 또 군대까지 진짜 기다릴 자신이 있었기에
제대하면 반지 하나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도 알겠다고 했구요..
그러면서.. 제가 이건 우리가 약속한 통장인데.. 이제 다시는 깨지말자.. 약속도
하고
다시는 이런말 하지말자.. 라고 했습니다.
적금 못깨게 하는것.. 제 반지하나 맞춰달라는것도 있었지만 남자친구가 돈을
저축하는 방법도
알았으면 좋겠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막았던 것이지요.
네.. 제욕심때문에 그때 못깨게 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일이 터졌습니다. 남자친구랑 놀고 있는데
데이트 비용이 없다는겁니다.
휴가를 5박 6일로 나왔거든요. 첫째날 밤에 만나서 영화비, 친구들 술값, 제가
다내고
둘째날 찜질방비는 남자친구가내고 밥값 , 카페비는 제가 또 다냈습니다.
일이 셋째날에 터졌네요.
셋째날에 영화도 보고, 카페도가고, 밥도 먹고 여러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돈이 없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또 통장 깨면 안되냐고 하더라구
요..
남친 - "자기야, 용돈 없는데 통장 이번에 깨야되지않을까?"
나 - "왜?"
"아니,... 엄마한테도 계속 용돈받기 미안하잖아."
"그래서 나두 돈 내잖아.."
"그래도 어떻게 휴가 나올때마다 엄마한테 용돈 다 받아.."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휴.. 솔직히 저 굉장히 섭섭했거든요. 적금 통장을 깨자는 말도 너무 쉽게 나오
고
순간 이런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만약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돈이 없는 순간이 왔을때 그때마다 적금 통장을 깨자는 말이 나오면??
아.. 아찔하더라구요. 그래서 화가나서 한마디 쏘아 붙였습니다.
"그래 깨자. 그리고 그안에 있는돈으로 이번 휴가때 다쓰자. 엄마 생신 식사도
그걸로 다 사드리자." 이렇게요..
지난달 남자친구 어머니 생신이었는데 아무것도 못챙겨드려서
넷째날에는 제가 식사 대접하기로 했었거든요. 한우식당이 너무 비싸서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제가 고기를 한 8만원치 사갈테니깐 집에서 먹으면 안되냐
고
여쭙고, 허락받은 상태에서 집에서 밥을 먹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이랬더니 남자친구도 화가 났나봐요...
아무말도 않고 있더라구요... 근데 자기가 집에 가야한다고
제가 집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제가 차가 있어서요..)
그동안 저는 속으로 생각했죠.. 제발 말한마디만 해라고..
시내에서 집까지 가는동안 꼭 사과할일은 아니지만 저한테 미안하다는 뉘앙스
의 말한마디라도 했더라면 전 받아줬을꺼에요...
아무리 화가나도 미안하다는 말 들으면 금방 화가 풀리거든요...
근데 진짜 차안에서 아무말도 않고 20분동안 꾹 입다물고 있더라구요
저도 집이 다와가는데 말한마디도 안하는 남자친구가 괘씸해서
학교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집이랑 학교랑 한 50분거리)
"나 집에 갈께."
"왜?"
"그냥 가는게 나을것 같아서.."
"...(아무말 않고 있다가 차에서 짐꺼낸뒤 문을 쾅 닫고 집으로 들어가버리더라
구요..)"
저도 열이 받아서 뒤돌아 보지도 않고 고속도로 진입하는데
남자친구가 전화왔습니다
어디냐고 묻길래 집에가고 있다고 했죠.
이제 다시 지한테 안오냐고 묻길래
어. 안갈래.. 하면서 그때 이별을 고했습니다.
우리 너무 안맞는것 같다. 나는 너한테 맞출려고 노력을 많이했는데 잘 안된것
같다..
니가 여자들한테 잘하니깐 좋은 여자 만날수 있을꺼다..
난 공부에 더 중심을 두고싶다.. 친구들이 연애할때는 돈도 중요하다고 한걸
내가 예사로 들었는데 솔직히 나도 너랑 만나면서 돈걱정이 된다..
나는 항상 혼자였는데 같이 있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너한테 더이상 잘할수가 없
다...
니가 첫남자라서 모든걸 너한테 올인했는데 이제 더이상은 못하겠다...
...
소리를 지르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온갖말을 다하며 나름 차분히 이별을 고했었
네요...
남자친구는 그냥 여태까지 잘해왔잖아 지금 이러지마라..
뭐 이런말을 하다가 제가 운전중이라 전활 끊고난뒤 그후로 연락이 없어요...
저는 사귀는2년동안 나름 다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통장 말 한마디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게 괜히 마음에 걸리고
눈물만 나오네요.
안그래도 외로움을 많이 탔는데 남자친구 존재만으로 별 외로움 없이 잘지냈건
만
헤어지고 난뒤 의욕도 없고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뭐가 다 허무하네요...
그러다가도
남자친구와 돈때문에 전전긍긍했던 일들 생각하면 그때로 돌아가기싫지만
남자친구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오네요......
아..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짜 남자친구 집안에서는 절 딸같이 이뻐해주셨는데
어머님 아버님한테도 미안하고...... 괜히 돈때문에
이런일이 생겼는가 싶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다시 연락해볼까라는 마음도 들
고...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왜이렇게 남자친구가 생각이 많이날까요.
차라리 차였으면 좋았을텐데....
아...
처음 겪는 진짜 이별의 아픔이라.. 뭐라고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만....
너무 지금.. 그냥 혼자 있는것 자체가 외롭고.. 슬프고
눈물만 나고.. 힘이드네요....
제대할때 꽃바구니들고 적금통장을 모은돈에서 100만원으로 딱 만들어가지구
선물한다음 놀러갈려고 했던.. 그냥 혼자만의 계획...
모든게 물거품이 되어버렸네요......
혼자 횡설수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