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7살 직장다니고 있는 결혼적령기 여자입니다.
제가 선을 보게 된 것이 처음이고 또한 학창시절과 직장시절 남자자체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자랑이 아닙
니다ㅜ) 친구들도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나이도 찼고 저 역시 좋은 짝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마침 지인으로부터 선자리가 들어오게 되었고 그래서 선을 보게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부모님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제가 선을 본 남자분은 남쪽지
방의 끝단에 있는 분이라서 제가 선이 들어오기 전에 그럼 제가 잘된다면 내려가서 살아야 되는 건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는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살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거주기가 바뀌게 된다면
친구, 직장, 부모님을 뵙는 문제 등등을 고려해야 되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주선자가 서울에 올라올 생각
이 있다고 말하셔서 저는 알겠다고 하고 선을 보게되었습니다.
첫번째, 애프터 후 두번째 만남까지 서로 조심스러웠고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그냥 친해지고 어떤 사람
인지 파악하고 알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괜찮으신 거 같았구 또 서로 호감도 표현
했었구요....그런데 세번째 만남에서 얘기를 하던 중 자기가
꼭 묻고 싶은 것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알겠다고 말씀해보시라고 그랬습니다.
그 남자분은 '결혼 후 지방에서 살 수 있는 가?'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건 결혼 후 결정하고
상황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다고 얘기했어요, 하지만 내가 자라온
환경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을 더 선호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더 직접적으로 얘기하자면 자기 부모님계신 근처(시골)에서 살 수 있냐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나는만약 부모님께서 연로해지셔서 아프시거나 홀로되시게 된다면 모실 수 있는 문제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이 남자분은 그런 것이 아니라 결혼 후 그럴 수 있냐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건 이해가 안된
다. 왜냐하면 **씨의 부모님이 중요한 것 처럼 우리부모님도 중요하다. 그리고 가정이라는 것은 시댁이든
친정이든 너무 가깝게 지내고 영향을 한쪽이 많이 받는 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랬더니......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가까이 살았음 좋겠고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나라문화는 시댁에
중점을 두고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가까이 살아야 한다... 어차피 부모님은 남자형제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이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도 남동생있습니다. 근데 전 남동생이 전적으로
부모님을 책임져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안하거든요? 그건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문제 아닙니까??
아무튼 그리고 제가 남동생이 있어서 너무니 다행이하고 하네요; 왜냐면 남동생이 전적으로 우리부모님
책임져야 하니까요.....휴. 어쩄든 결혼하면 시댁근처서 살아야한다는 말이죠. 뭐 특별한 이유는 없고.
또 제가 공무원이라서 이동할 수 있는 직업이고 남자분도 이동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가능하다는 거죠.
그리고 두번째. 결혼한 후 직장을 계속다닐꺼냐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여자가 살림만 해주길 원한다고
하네요.....나름대로 고생해서 들어온 직장인데. 전 답답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 내조를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그리고 뭐 직업을 가지면 구지 말리지는 않지만 아이를 낳게되면 그만두는 것이
나을 거 같고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면 더 수월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가까이 살자...이런 .....ㅡㅡ
그리고 이것이 시댁의 문화고 또 이것이 한국의 보편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따라야 한다....고....
자기 누나들이 4명이 있는데 자기 누나들 모두 시댁에서 시키는 대로 하라고 부모님이 교육한다고 하시
더라고요....시댁이 시키는대로...시댁이 시키는대로...(그럼 속으로 저도 시댁이 시키는 대로 하라는 얘긴가요.....ㅡㅡ)
세번째 질문. 언제 결혼할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세번째 만났는데 언제 결혼할 수 있냐고...전 잘 모르겠다고 했죠. 근데 자기 부모님들은 올해 안으로
결혼을 원하신다고..그 남자분 나이가 많지도 않아요. 30살이십니다......ㅡㅡ 아니 아직 사귀거나 결혼
을 약속한 상태도 아닌데 올해 안에 결혼하길 원한다니요... 그렇다고 저에게 프로포즈한 것도 아니고요
전 딱히 할말도 없고 너무 당황해서 네.....아.....네..........아네.... 이랬어요....
지인소개고 부모님들도 있고 그래서 다른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우선은.
저는 이 모든 상황과 대화가 어이상실이고 이게 보편적인 상황인가요? 전 전화끊고 뭐이런......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보편적인 거면 결혼 못하겠네요 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거지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님 제가 서울쪽이나 경기도에서만 살아서 남쪽. 경북경남지역에 사는 보수적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문화적 차이는 나쁜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배웠습니만, 제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말하는 방식과 태도에 있어서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과. 그리고 저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드센여자인가요-_-? 이게 보편적인건가요? 정말???
경남, 경북 지역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여기서 지역을 나눠서 죄송합니다만 비교적 수도권에 비해서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건 알고 있는데
이런 의견들이 보편적이냐고 묻는 것입니다...기분나쁘시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구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