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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게임15(완결)

왕보리 |2012.05.19 12:57
조회 1,950 |추천 4

출처 : http://www.humoruniv.com/
< 웃대 : hirurika님 >

 


[연작] 살인게임 (15) 완결

 


"불특정 개인의 현실을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재현하는 겁니다."

"꽤나 독특한데요? 계속해 보세요."

"일종의 대리만족이죠. 평소 짝사랑하던 여자도 메뉴얼 대로만 잘

따른다면 가질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초인이 될 수도 있지요.

현실에서 감히 꿈도 못꾸던 일이 그 가상의 공간안에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해지는 겁니다."

 


성공한 벤처 사업가 강한석.

그는 지금 이 의문의 남자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다.

현실과 똑같은 모습의 가상공간을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일종의... 게임이랄까?

 


"하지만 아무리 현실과 똑같다고 해도 그래픽적인 측면에선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프로그램이니 만큼

시뮬레이션도 제한적일텐데... 거기에 감정이입을 한다는 게

별로 와닿지는 않군요."

"그러실 줄 알고 샘플을 준비했습니다. 한번 착용해 보시죠."

 


남자는 고글처럼 생긴 전자안경을 한석에게 건냈다.

무심코 안경을 낀 한석의 눈앞에 아슬아슬한 절벽이 나타났다.

그 엄청난 현실감에 순간 한석의 입에선 외마디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우와악."

"진정하세요. 프로그램된 상황일 뿐이니까요. 후후 이렇게 하면

더 좋은걸 보실수도 있죠."

"오오... 이건..."

 


한석의 눈앞에 CF퀸이라 불리우는 인기절정의 미녀가수 정혜신이

눈웃음을 치며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삼킨 한석은 손을 들어 그녀를 만지려

했지만 아쉽게도 그의 손은 허공을 휘저을 뿐이었다.

 


"이제 좀 믿음이 가십니까?"

"굉장하군요."

"사실 오프라인용도 있긴 하지만 이 가상현실 게임의 묘미는 바로

온라인에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수천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서 현실보다도 더 생생한 만남을 가지는 겁니다. 모든 장치를

착용하면 실제로 성행위 하는 것과 똑같은 만족감을 느끼실 수도

있지요. 옵션기능 중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직접 캐릭터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제품이라니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석은 이제 앞뒤 더 젤것없이 무조건 이 제품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상당한 댓가를 치루긴 했지만 결국 완제품을 사고야 만 한석은

일주일 후 주문한 게임기가 도착하자마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자안경과 신경전달 장갑, 그리고 전자칩을 몸 곳곳에 착용한 후

시스템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접속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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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한석이란 녀석이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고 실제로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녀석은 다중인격

따위 같은건 없으며 온라인 상에서 알게된 김한경이란 여자와 단둘이

공모하여 범행을 자행했다. 그 중 특히 최연호를 죽이기전 마치

게임을 하듯이 그가 잠에서 깨어날때 까지 기다린 것으로 보이며,

전자충격기로 기절시킨 후 토막살해 하였다..."

 


딸칵

 


녹음기 버튼을 누른 유정민 검사는 강한석의 가택 압수수색 결과

발견한 게임기를 보며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녹음기에 사건파일을 기록한 후에도 그는 게임기를 보며 한가지

의문을 지울수가 없었다.

어쩌면 강한석은 게임과 현실을 혼동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 한켠에서 며칠째 떠나질 않았던 것이다.

이 게임기엔 어쩌면 무의식 중에 살인지령를 내리는 코드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유검사는 직접 게임기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 빌어먹을 게임기가 사건의 시작일지도...'

 


전자안경과 신경전달장갑, 수십개의 전자칩을 착용한 유검사는

시스템을 부팅시켰다.

그의 눈앞에 3차원 그래픽의 붉은색 글자가 새겨졌다.

 

 

-프로그램에 접속하시겠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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