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17일..
타지역 고모집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저는..여느날과같이 운동을하고 pc방에서 겜을하던 도중 고모에게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집에 급한일이 있는거 같으니까 지금 바로 집에 오라고.."
무슨일때문에 고모가 저렇게 다급하게 얘기하고 끊을까 해서..pc방에서 나온후 무슨일인지 궁금해서 엄마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는 전화를받으셨는데..제가 어디냐고 물으니까 병원이라고 하셨습니다..
몇일전까지 디스크 때문에 병원에서 계시다가 퇴원하셨긴한데 밤10시가넘어서 왠 또 병원인가 싶어서
"왜 무슨일이야 병원 퇴원했잖아 왜 왜"자꾸만 물어보고 고함도 쳐봤지만 엄마는 괜찮다고만 하셨습니다..
그러더니갑자기 아빠 목소리가 들리더군요..아무일아니니 내일 얘기하자고 고모집가서 자라고 하고 끊으셨습니다.
일단 생각에..엄마아빠는 같이 계시긴하고.. 하나남은 제 여동생 생각이 나서..전화를해보니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하더라구요..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지면서 동생 생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그러고
얼마뒤 고모집 앞까지 거의 다왔을때 아빠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보니 아빠의 친구분이셨습니다..
제 동생이..사고로 하늘나라로갔다고..정신차리고 빨리 오라고..
전 믿기지않아서 아무생각도 안나고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뭐지..뭐지..무슨일이지..꿈인가
설마 설마 하며 고모집을 갔는데 고모랑 고모부가 나갈채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전 일단 아무것도 모르
는척하며..고모가 동생한테 무슨일이냐..무슨일났냐 물으시길래 모른다고 태연한척하며 나갈채비 기다린후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후 고모가..먼저 말씀을 꺼내시더라구요..동생이 자살했다고..무슨일 이냐고이게..
영정 사진에 동생 사진이 보이니 조금은 실감이 났습니다...
중학교부터 애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는지 초등학교때는 뛰어노는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잘도 놀고 그랬는데..중학교부터 컴퓨터에 빠져 집에서 컴퓨터만 하던 동생..그걸 그당시 어린 전..몹쓸 말도 많이하고 동생한테 상처주는 말을 너무 많이 했었습니다..
"친구없냐..나가놀아라..""왕따니 어쩌니,,""내친구들 오면 너때문에 쪽팔린다고.."최근 크게 싸운 3개월전에..동생이 그런말들을 하더라구요..오빠는 옛날에 나한테 그런말 기억나냐고..그당시 내 마음이 어땟겠냐고 지금도 가슴에 응어리가 생겨있다고 오빠가 내 오빠인게 정말 싫다고..
그때 전 그런걸 아직까지 맘에 담고있던 동생에게 너무 미안하고 후회가 됬었습니다..
최근까지도 동생하고 다니면 남들이 연인사이로보고 하는게 너무 민망하고 그래서 동생하고 같이 영화 한번보러간적도 없습니다..
하..이게 무슨 오빤지
저희 가족은 동생이 어릴때부터 조금 내성적이고 성격이 그래와서 성격인 줄 알았는데..아마 제생각에 중학교때부터 ..혹은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우울증 같은걸 앓고 왔었던거 같습니다...
동생폰을 받아서..동생 친구들..그리고 제친구들에게 소식을 알린 후 동생가는길 외롭지않게 지켜보로 와주라고..제동생 얼굴 못본 친구들은 내동생 얼굴좀 보러 와달라고..
마지막으로 동생을 보러갔는데 어찌 그리 작고..이쁜지..동생이 그렇게 작은줄 몰랐습니다..
저 작은 것에게 손찌검도하고..욕도햇다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 하루가 지나 오늘에서야 집에 와서 해줄수 있을께 없을까 하다..여기에 글을쓰네요..동생 컴퓨터로..
맨날 집을 지켜주던 동생이 없으니 너무 허전합니다..22살 한창 이제 꽃을 피우고 있을 시기에..
하나밖에없는 오빠가 되가지구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고 그렇습니다.
이런곳에 글쓰는것도 첨이고 많이 써본적도 없어 두서없고 엉망진창이지만..
동생에게 잘 가라고..맘 고생했던거 훌훌 털어버리라고 거기선 꼭 행복하라고 위로좀 해주셨으면 해서..글을 남겨봅니다.
마지막으로..동생에게 글 쓰고 이만 쓰겠습니다.
내동생 서은아 못난 오빠야..아직도 니가 이제 곁에 없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살아있을때 그렇게 모질게 하고 오빠로서 해준거 하나 없어서 미안해
다음생에 만나도 꼭 내 동생으로 만나자..그땐 정말 정말 후회 없도록 이뻐해주고 아껴줄게.
니가 친구가 많이 없다고 고민 했었는데..장례식장에 얼마나 많은 니 친구들..친인척들..오빠친구들이 와서 슬퍼해주고 너를 생각해주는지 봐줬으면 싶다..
하늘에서 우리 엄마 아빠 나..너 잊지않고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게. 지켜봐줘.
오빠가 오빠역할 제대로 못 해준거 용서 해주고..
사랑하고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