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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 아들을 데리고 오신 아저씨..

이지훈 |2012.05.20 21:49
조회 935 |추천 18








전 강원도 춘천 명동에 있는 어느 게임방에서 알바를 하는 휴학생입니다.





얼마전에 비가 왔죠?,간만에 오는 비였습니다.





그날 손님이 없더군요.






전 디아블로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한..저녁7시쯤.어느 낡은 추리닝을 입은 남자아이가 들어오더군요..





손에는 낡은 우산이 들려 있었습니다..참 오래 돼 보이는 우산.






그아이는 한..7~8살쯤 돼 보였습니다.




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저씨..."(참고로 전 20살입니다.)



"어? 모할려고?"



"아저씨 여기 한시간에 얼마에요?"



"응~여기 기본1200원 시간당500원^ㅡ^"




"아...한 시간만 해도 되여?"




"응 선불하면 되지~"




"두명이서 하나만 해도 되요?"




"응.그럼."





그러더니 "잠깐만요"하면서 나가는 겁니다.




잠시..그 아이는 아빠로 보이는 한...사람을 모시고 왔습니다..




그 아빠로 보이는 사람... 





다리 하나가 없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그아저씨..세수를 며칠간 못 한 얼굴이었습니다..




옷도....





그아이가.."아저씨.저...아빠랑 스타크래프트 할려고 하는데여.. 처음 하거든여.^^ "





"어?,.응~저기 앉어. 형이 켜줄께."





"네~" 하더니..아빠를 부축하며 의자에 앉았습니다..





근데..그아이...는 서있고.. 아빠만 앉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왜 서있어? 앉어~"





"네.,.아니여.. 천원뿐이 없어서여.. 컴퓨터 하나만 쓸거에여."




"응~괜찮어.. 옆에꺼에 앉아서 해"




"그래도 되여?"




"응 돼."





그러더니 의자에 앉아서는 의자 뒤로젖히기를 하더니 아빠를 보며 웃더군여.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켜주고.대충 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카운터 정리를 하고있는데..





그아이도 스타를 처음하는 거 같았습니다.





청소를 하며 잠깐 들여다 봤습니다...





그아이는 마우스를 움직이는데..버튼 누르는 걸 모르던지..





아무것도 누르지 않고..움직이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이거 이렇케 눌러서 이렇게 하는거야~"^^




그러더니 "오아~"하는 겁니다..





"아빠 이거 봐. 되게 좋지?"





아빠는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흐뭇한 듯이 보며 웃더군여..





전... 사용시간을 3시간 늘여줬습니다.






한시간이 지나자 그 아이.





"아저씨 이제 갈께요.어떻게 꺼요?"




"응? 아니야 아직 시간 안됐어.아저씨가 너꺼 했잖아 그건 아저씨가 한거지"



"아 맞다~ 아저씨가 했지,^ㅡ^ 그럼 더해도 되요?"




"응 가서 해"




그때까지 아빠는 아무 말이 없더군요..





시간이 다 갔습니다.




아빠를 부축하며 카운터로 와서는 아이는





"감사합니다"하면서 아빠를 당기며 나가는데..




아빠는 떼를 쓰며 안나가는 것입니다.





마치 어린애 같은 소리를 내며...




그 아이 손으로 이리저리 표현하며





" 가자고... 아빠 돈 없잖아."





" 어~어버..어어"





............




...





아빤 말도 못 하는 것 같았습니다..





"배고파? 그것 봐 내가 오지 말자 했잖아.."





아마..아빠가 데려온 거 같았습니다.





"오늘이 내생일 아닐 수도 있으면서, 그냥 떢복기 먹자니깐."




.........



그아이..그날이 생일 같았습니다..




아마..아빠가 아들 생일이라서 컴퓨터 구경시켜 주려고 데려온 거 같았습니다..




.........




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아이가...



"엄마 저기 있네~ 가자 빨리"





이러는 것입니다..





아무도 없는 곳을 가리키며..(저희 게임방은 지하였습니다.)





그러니깐..아빠..아들에게 업히다시피...목발을 짚으며 나갑니다..





......






전...이상하게도.. 그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뭔가 뜨거운 게...올라옵니다...




코 양 옆부분이 떨립니다...






추천수1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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