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etter Life _ 이민자 _ 2011
크리스 웨이츠 작품
데미안 비쉬어
★★★
사실 이 영화는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던
'데미안 비쉬어' 때문에 알게 됐는데 아마도 바로 이 점 때문에
보기도 전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은근히 높았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뭔가 요상하다.
밋밋할수가 없는 이야긴데 밋밋하게 끌고간다.
정공법으로만 승부하는데 그것도 의아하다.
민감한 소재에 비해 드라마는 지나치게 조용히 흘러간다.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그로부터 뽑아낼 수 있는 에피소드의 종류가 다양함에도 불구,
뭔가 갈등이 커지려고 하면 인물들이 마치 알아서
'됐어.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식으로 자정해버리는 듯 하다.
허나 그게 노림수였다면 내가 함정에 빠진거겠지 뭐.
단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불법체류자에 관한 단상이 이 영화를 수놓고 있는 이상,
소정의 감정들은 과잉되거나 또는 억압되었어야 했다고 느낀다.
그러지 못하니 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웠고 따뜻하기만 했다.
'데미안 비쉬어'는 페이소스 덩어리였다.
외모에서도 말투에서도 눈에서도 걸음걸이에서도
뜨거운 동정의 소스가 뚝뚝 떨어진다.
연기라고 생각하면 소름끼칠 정도다.
그래서 시상식에서 훌훌 털던 '나탈리 포트먼'의 호들갑이 인정되는 바이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