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입대했다가 만성우울증진단을 받고 다시 나온남자친구..
제가 아는 그사람은 누구보다도 잘웃고 날 많이 웃겨주던사람인데 마음이 많이아프네요 ^^
행복한 날들이 모두 나만 행복한 날들이였나 생각이들고..
해외에서만나, 지금도 장거리연애중이였고,
남친 군대에있을동안 저는 공부 끝내고 한국에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이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그랑 함께인 미래만 생각해왔는데,
늠름하고 멋있게 입대하면서 입모양으로 계속 사랑해 사랑해 해줬던 남친얼굴만 생각나요.
어렷을적 외도로 가족을 버리고 가버린 아버지와 어려서부터 사랑 주지 않았던 어머니..
그로인한 애정결핍인줄 알았지만, 제가 생각한 것 보다 심각했더라구요..
오랫동안 사회복지일을 하시는 어머니여서 항상 바쁘셧고, 봉사자들 손에서 거의 크다시피 했다합니다.
그 때문인지 제 남자친구의 가장 큰 장점은 남들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과
힘들고 어려운 사람있으면 그냥 두고 못 지나가는 고운 심성입니다.
자기 쓰레기 버리러가면서 당연하게 다른사람이 놓고간것도 집어들고 버리고,
추위에 떨고있는사람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옷을 벗어주고.. 한번은 맨발인 할아버지를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겨울날 자기 양말신발 다 벗어서 주고서 자기는 집까지 맨발로 갔답니다.
음식을 시켜도 제가 먹고싶은거 두개 시키라고하고, 못결정하고 있으면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거 두개 시키는 그런 남자에요.
아르바이트하다 만났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그에게 반하게된 사건이 아무도 비우지않는 쓰레기통을
자기 시간 끝났음에도 다음 사람이 불편할 테니까 비워놓고 간다면서 다 비우던 모습이였네요 ^^..
손님 한명한명에게 아무리 피곤해서 웃으면서 대하고, 커피 한잔 한잔 따듯한말한마디와 함께전하는..
이번에 만성우울증진단받고 나오면서 저에게 더 뭘 숨기겟냐며 다른 얘기도 털어놓더라구요..
어렸을적 어머니가 데려왔던 고아가 있었는데.. 그 형이 밤마다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을했다고..
지켜주지 않았던 그의 어머니엿고, 그가 말하려고 해도 듣지 않으셨답니다..
어머니의 아들이란 이유로 그의 어머니가 거둿던 알콜중동자들한데 반죽을만큼 맞은적도있고,
여러번 구타를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 그러면서도 지금도 같이 지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생각 먼저하는사람이에요. 어머니가 해주신 밥 한끼 못 먹어보고 자라서,
딱 한번 어머니가 끓여준 된장찌개 먹어보려다가 다른 고아들 눈치보여서 못먹고
혼자 방에 들어가서 울곤 하던걸 봉사자 이모들이 토닥여가며 키우셨답니다.
그 봉사자 이모들마저도 어린나이에 이 분 저 분 바뀌어가시면서 돌보아주시고,
정을 붙였던 이모가 떠날때도 눈물 한방울 못 흘리고 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아이였데요.
그런 일을 하시는 어머니라서 남들 앞에서 땡깡한면 못부리고, 무조건적으로 예의바르게 해야하고,
안아달라고 투정한번 못부리고 자랐데요..
지금도 그 어머니는 아들을 무슨 애완견처럼 남들앞에서 자랑하는걸 좋아하십니다.
예의바르고 잘생겼다는 소리 들으려고 남들 만날때 불러냈다가, 자신이 바쁠땐 신경쓰지않고 ㅎㅎ..
그러면서도 아들이 차라리 외국에 계속있고싶다, 혼자 있고싶다, 하고싶은 일이있다하면
병 핑계, 일 핑계, 가족 핑계대면서 죽을지도 모르겠다,
집이 망할지도모르겠다 협박아닌 협박해가며 붙잡아두고.
사회복지단체 원장이시면 제 머릿속엔 수녀님처럼 상냥하고 착하고 좋으신 분일줄알았습니다.
단지 불쌍한사람들을 제쳐두고 아들만 챙기기엔 마음이 너무 여려서 그랬을거라고..
내가 뵈온 그의 어머니는 만나면 만날수록 열등감에 둘러쌓이고, 4~5세 아이만큼 자기중심적이고
이렇게 말하기 정말 죄송하지만 진짜 무식엔 약도없는 분이시네요.. 그러면서도 명예욕강하시고,
자기애착도 강하시고 ^^.. 사람들이 자기를 무서워한다는걸 자랑처럼 말하시는데..
우울증에대해 조사하고 남자친구가 저한테만 터놓은 얘기들 말씀드리려고 전화했더니,
소리 지르시면서 우울증 얘긴 꺼내지도말라고, 넌 상관할필요없고 니가 뭔데 자기 걱정을하냐고
역정내시는데, 저랑 친구처럼 지내고싶다 하면서 온갖 자서전들에서 나올 법한 가르침을 주시며 술주정하시던 모습하고 겹쳐지면서 아.. 똥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구나 싶엇네요..
다만 다행인건, 차라리 제 남자친구가 이런사람이 아닌 정말 마음 고우신 봉사자 이모님들아래서 자란거에대해 감사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없을때는 바쁘다고 얼굴한번 안 비치시더니, 한국가서
남자친구랑 시간만 보낼라고하면 자꾸 집으로 불러내고, 전화기에 불이나게 전화하시고...
이건 뭐 나를 경쟁자보듯이 하시는거 같던데.. 이젠 상대하기조차 싫네요..
정신병원에 갔다오고 여러가지 정신적으로 충격받은 남자친구가 이런 사람이랑 있어요 지금..
어렸을때부터 쌓여왓던 상처들과 어머니가 원하는 자랑스러운아들의모습에 대한책임감,
그리고 20년동안 어머니의 역정과 어린 자기한테 기대서 질질짜는 모습때문에 정작 자기가
힘들고 괴로운거, 화나지만 꾹 참았던 것들이 우울증약을 먹으면서 터져버렸네요..
이상황이 되어서까지도 자기 아들이 정신병자라도 된거같이 취급하고 부끄러워하고..
아들걱정해서 전화한 사람한테 자기는 매우 힘들고 괴로우니까, 그리고
"니가 나랑 혼자있는게 불편하다고했다며?"
라고 삐치셔서 너랑 얘기하기싫다고하는분이랑 같이 있는 남자친구를 어떻해야하나요..
심지어 남자친구는 어머니가 드디어 우울증때문에 혼자있고싶다할땐 혼자있게해주시고
자기 눈치보면서 말도 이제 가려서 해주시는데 미안한게 아니고 고맙긴하네 라할정도면..
정말 저한테 너무너무 잘하고 많이 사랑해준 남자친구입니다.
그런데 진단을 받고나서 약을 먹기시작한 후로 연락도 잘 안하고..
내가 한 열번 전화하고 오십번카톡하면 그제야 연락와서
감정조절이 안되서 그런다고.. 너무 힘들다고 하며 약한소리만하는 남자친구가 너무 안쓰러워요..
그래도 빨리 치료할거라고 믿어줘서 고맙다고 하는남자친구라서,
같이 찍은 사진들 보고, 잠시동안 주고받은 카톡 읽은거 또 읽고하면서 버티고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머니랑 통화를 한 후 부터는 남자친구한테 마저 정이 떨어지려고합니다..
남자친구가 이런 어머니란걸 누구보다 자기가 잘알면서 인정하지않고..
저도 지켜주지못했다는 생각이들어요..
길걸어가다 사람들이 자기 쳐다보는거 같다고 너무 잘생겨서 그런거라고 웃으며 말하던 남자친구가
이제는 사람이들이 자꾸 쳐다보는거같다고 부끄럽고 창피하다고하는데 마음이 아프고 안쓰럽지만
그러면서도 실망스럽기도하고.. 내가 믿어주고 내가 사랑해줘야 고쳐질거라고 믿었는데,
정작 남자친구에겐 이런 내가 필요하긴 한건지 라는 의심만 생기고..
나혼자 애써가면서 확인도 안하는 카톡 매시간마다 보내주고, 인터넷이고 책이고 사람들한테
우울증에 대해 알아봐서 그래도 걔네 엄마한테 카톡으로 다 보내줘도 고맙다는인사못듣고,
필요없다는 소리나 들었는데 ㅎㅎㅎ... 화도나지만 힘이 쭉 빠지네요...